돈오(頓悟)해오(解悟)와 증오(證悟)

 

돈오(頓悟)

 

물었다.

“어떤 법을 닦아야 곧 해탈을 얻을 수 있습니까?”

“오직 돈오의 한 문만이 해탈을 얻을 수 있다.”

“무엇을 돈오라 합니까?”

“돈(頓)은 단박에 망념(妄念)을 없애는 것이요,

오(悟)는 얻은 것이 없음(無所得)을 깨닫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닦습니까?”

“근본부터 닦느니라.”

“무엇이 근본부터 닦는 것입니까?

“마음이 근본이다.”

“어떻게 마음이 근본임을 알 수 있습니까?”

 

“능가경에서는‘마음이 일어나면(生)하면 갖가지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면(滅) 갖가지 법도 사라진다.’고 하고,

유마경(維摩經)에서는 ‘정토(淨土)를 얻으려면 마땅히 그 마음을 깨끗이 하여야 하니,

그 마음의 깨끗함을 따라 부처님의 땅(佛土)도 깨끗해진다.’고 하며,

유교경(遺敎經)에서는 ‘다만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면 다스리지 못할 일이 없다.’

고 하고, 경에서는 ‘성인은 마음을 구하나 부처를 구하지 않고 ,

어리석은 사람은 부처는 구하면서 마음은 구하지 않으며,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다스리나 몸은 다스리지 않고,

어리석은 사람은 몸은 다스리나 마음은 다스리지 않는다.’고 하며,

佛名經(불명경)에서는 ‘죄는 마음을 따라 일어나고 마음을 따라 사라진다,’

고 하였으니 이런 까닭으로 선과 악 일체가 모두 스스로의 마음으로 말미암으니

그러므로 마음이 근본임을 알라.

만약 해탈을 구하는 사람은 먼저 모름지기 근본을 알아야 하니 만약

이 도리에 통달하지 못하고 공력을 허비하며 바깥의 모양에서 구하면 옳지 않느니라.

선문경(禪門經)에서는 ‘바깥의 모양에서 구하면 비록 몇 겁의 세월을 지나더라도

끝내 이루지 못할 것이요,

안으로 관조하여 깨달으면 한 생각 사이에 보리를 증득한다.’고 하였다.

 

問 : 欲修何法하여야 卽得解脫하니이까

答 : 唯有頓悟一門이 卽得解脫이니라

云何爲頓悟오

答 : 頓者는 頓除妄念이오 悟者는 悟無所得이니라.

問 : 從何而修오

答 : 從根本修니라

云何從根本修오

答 : 心爲根本이니라

云何知心爲根本이오

答 楞伽經云 心生卽種種法生하고 心滅卽種種法滅이라하고 維摩經云 欲得淨土면 當淨其心이니 隨其心淨하야 卽佛土淨이라하고 遺敎經云 但制心一處하면 無事不辨이라하며 經云 聖人은 求心不求佛이요 愚人은 求佛不求心하며 智人은 調心不調身하고 愚人은 調身不調心이라하고 佛名經운 罪從心生하야 還從心滅이라하니 故知善惡一切 皆由自心이니 所以로 心爲根本也니라. 若求解脫者는 先須識根本이니 若不達此理하고 虛費功勞하여 於外相에 求하면 無有是處이니라. 禪門經云 於外相에 求하면 雖經劫數나 終不能成이요 於內覺觀이면 如一念頃에 卽證菩堤이라하니라.

 

- 해오(解悟)와 증오(證悟) -

 

삼매(三昧)에 들어 증명(證明)이 되어야 도인(道人)이요 성인(聖人)입니다(청화 큰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청화 큰스님 특별인터뷰 내용 중에서(법보신문)

정토라는 것은 청정한 국토를 이르는 것입니다. 번뇌의 탐. 진. 치가 사라진 참으로 부처님 세상, 자비와 지혜, 공덕만 충만한 사회를 이르는 것입니다.

정토의 반대는 예토라고 하는데 그 둘은 따로 있지 않단 말입니다. 부처님 안목에서 보면, 현재 우리가 사는 바로 이곳이 극락세계인데, 우리 마음이 오염 되어 있어 모르는 것일 뿐입니다.

중생의 마음이 부처님의 성품에 못 이르러 현상만 보기 때문입니다. 내가 있고 네가 있다면서, 상相을 버리지 않으면 절대로 참다운 행복,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깨달음에는 해오(解悟), 증오(證悟)가 있습니다.

해오란, 이론적으로 체용성상(體用性相)을 다 안다는 것이고 증오라는 것은 염불을 하든 또 화두를 들든 마음을 오직 하나로 모아, 일체 다른 생각 없이 부처님의 정견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삼매에 들어, 증명이 돼야 증오입니다. 이에 이르러야 도인이고, 성인이며 이치로 아는 것은 도인이 못 된 현자일 뿐입니다.

업(業)이라는, 습기(習氣)를 녹이고 삼매를 이뤄야, 무량공덕을 발휘할 수 있지요. 우리 중생의 마음이 하나씩 맑아지면 정토가 하나씩 온다는 것, 극락이 한 개씩 생긴다는 것을 아시고 부처님 지혜를 밝히려 부단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법보신문 제 656호 (2002년 5월 15일 발행)
9999호 [2004년 08월 10일 16:00]이재형

 

 

 

커피 한잔에 그대를 마신다 / 이정규 한 모금의 커피 한 잔에 그리움을 마신다 그대와 내가 맺은 소중한 인연 오늘도 사랑 한모금 태워서 그대를 마시네 채워도 마음 가득히 채울수는 없고 바라만보는 것으로는 가슴 시리지만 커피 한 잔에 내 마음속 그대 고운향기 전해 온다면 외로운밤 잊고서 달과 별은 취장삼아 그대를 품어 이 밤까지 마셔 버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