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마하마남(摩訶摩男 )존자의 걸음걸이

2016. 1. 16. 21:2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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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마하마남(摩訶摩男 )존자의 걸음걸이


출가 수행자의 일거수일투족이 바로 포교가 될 수 있으며,

스님의 행동이 불교를 흥하게 할 수도 있고,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바른 걸음으로 불교의 큰 교단을 이루게 한 사례가 있습니다.


부처님이 성도하신 후 녹야원에서 교진여(꼰다냐) 등 5비구에게

최초로 설법을 하여 그들을 제도하였습니다.

이 다섯 비구 가운에 한사람인 마하마남(摩訶摩男 )은 천성이 점잖았을 뿐 아니라

길을 갈 때는 마치 코끼리 왕이 길을 가듯 앞만 보고 갈 뿐 이리저리 돌아보지

않았으며, 돌아보더라도 사자처럼 온 몸을 돌려 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후대 사람들은 스님을 다음과 같이 찬탄하였습니다.

달리는 말이 스님을 만나면 두 발을 모으고, 하늘을 날던 새가 스님을 보면

휙 지나가지 못하고 빙글빙글 돌았다.”

이토록 하남의 위의가 적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처님의 대제자인 목련과 사리불은 출가 전 대중 2백여 명을 지도하며

살던 외도(外道)들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일찍이 서로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그 스승을 모시고 무상대도(無上大道)

구하자며 약속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사리불이 길을 가다가 마하남 존자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크게 느낀 바가 있어 물었습니다.


스님은 어떤 도를 닦으시며, 어떠한 분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습니까?”

나의 스승은 카필라국에서 출가한 왕자 고오타마 붓다님이시오.”

어떤 법을 배웠습니까?”

모든 법은 인연을 좇아서 생겼다가 인연이 다하면 없어진다.

제법종연생 역종인연멸(諸法從緣生 亦從因緣滅)”는 법을 배웠소.”

그리고는 그 게송을 노래로 부르고 지나가면서 말을 했습니다.

사리불은 마하남 존자의 이 말 한마디에 반하여 목련에게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 길로 2백 명을 이끌고 부처님을 찾아가 귀의하니,

불교교단은 최초의 5비구와 합하여 205명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그 후 우루빈나 가섭, 나제가섭, 가야가섭이 사리불과 목건련이 출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동하여 천명의 대중을 거느리고 와서 출가하니, 대중이

일천이백오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생무상을 느낀 야사(耶舍)가 친구 50명과 함께 출가함으로써

1255명의 대중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불교의 대 교단이 순식간에 성립하게 된 것은 마하남의 적정한 걸음걸이에

사리불이 감복하여 출가하였기 때문입니다.

바른 마음이 깃든 단정한 걸음걸이가 많은 사람들을 교화한 사례입니다.


법우님들

우리도 바른 마음을 가지고 반듯한 걸음으로 당당하게 걸어서

주변에 밝음과 확신을 심어 나도 구하고 남도 구해봅시다.

마하남 존자처럼!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