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존재하는 의식의 확실성

2016. 3. 12. 19:0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728x90


스스로 존재하는 의식의 확실성


이원적 사고방식, 즉 분별심을 가지고는 이 비이원적인 사실,

둘 아닌 진실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애초에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원적 사고방식, 분별심의 메카니즘은 기본적으로 주관과 객관,

주체와 대상의 분리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분리로 말미암아 있다/없다, 안다/모른다, 옳다/그르다 등의 상대적 차별,

다양한 현상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이원적 사고방식, 분별심의 결과물을 이른바

'현실', '사실', '실재'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이원적 관점, 깨달음의 안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원적 사고방식, 분별심과 그 결과물은

마치 꿈이나 환상, 최면과 같은 착각이라 말합니다.

비이원적 관점, 깨달음의 안목을 갖춘 이는 말합니다.

주관을 떠난 객관, 대상이 없는 주체가 있느냐고. 그 둘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둘이 아닌 하나라고.

주관과 객관, 주체와 대상으로 분리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어떠한 분리도 없고, 따라서 분리를 전제로 한

어떤 인식, 판단, 분별, 운동, 변화는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이원적 관점, 분별심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이해로는 이 한계를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이에게 노란색을 말로 설명하는 것과 같은

답답함,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스스로 눈을 떠서 보기 전까지 어떤 설명도 그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사실, 비이원적 실재, 불이의 진실은 어디에도 의지함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바로 이 의식, 이 생명, 이 살아있음의 실재성, 확실성에 다름아닙니다.

어떤 분별되는 현상, 인식, 해석, 판단도 이것을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어떤 분별의 내용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늘 있는 그대로의 의식,

아무런 내용은 없지만 분명히 스스로 밝아있는 존재 자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분별하여 알 주체도, 그 주체가 알아차릴 대상도 없습니다.

그 둘 사이에 벌어지는 앎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분별하여 말하자면 오직 모를 뿐입니다.

진정한 모름은 모른다는 사실마저 모르는 완전한 모름입니다.

완전한 침묵입니다. 그러나 그 침묵 스스로가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렇게!


- 몽지님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바람이 오면 / 법능스님
 

 

언젠가 우리도 이렇게 됩니다

덧없고 무상한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의 일이건만 . .

죽음의 그 찰나에도 공포와 불안으로 말짱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립니다.

바른 견해, 바른 생각. 바른말, 바른 행, 바른 업.바른 마음챙김으로

오늘도 어느 곳에 있든지 주인공인 나를 놓치지 마셔요

정신똑바로 차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진합니다.

 

- 항상 부족한 사문 <광명> 두손모음

 


 

* 나란히 합장한 저 두 분은 누구이며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지금 여기에 나의 현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