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9. 17:53ㆍ사상·철학·종교(당신의 덕분입니다)/기독경 재해석
[선으로 읽는 복음]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그 뒤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예수를 따라 갔다. 그들은 예수께서 병자들을 고쳐 주신 기적을 보았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산등성이에 오르셔서 제자들과 함께 자리잡고 앉으셨다.
유다인들의 명절인 과월절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때였다. 예수께서는 큰 군중이
자기에게 몰려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이 사람들을 다 먹일 만한 빵을 우리가 어디서 사올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이것은 단지 필립보의 속을 떠보려고 하신 말씀이었고 예수께서는
하실 일을 이미
마음 속에 작정하고 계셨던 것이다. 필립보는 "이 사람들에게 빵을 조금씩이라도
먹이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를 사온다 해도 모자라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제자 중의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의 동생인 안드레아는
"여기 웬 아이가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읍니다마는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되겠읍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사람들을 모두 앉혀라" 하고 분부하셨다.
마침 그 곳에는 풀이 많았는데 거기에 앉은 사람은 남자만 약 오천 명이나 되었다.
그 때 예수께서는 손에 빵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신 다음 거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달라는 대로 나누어 주시고 다시 물고기도 그와 같이 하여 나누어
주셨다.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난 뒤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도 버리지 말고 남은 조각을 다 모아 들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래서 보리빵 다섯 개를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이 모았더니 열 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요한복음, 6:1~13]
모양이 있는 것은 유한하지만, 모양이 없는 것은 무한합니다.
그런데 모양이 있는 것은 모양이 없는 것에서 나왔습니다. 유한은 무한에서 나왔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모양 있는 것은 실제로는 모양 없는 것입니다.
유한한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물들이 사실은 무한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재화는 필요의 입장에서 보면
넉넉합니다.
기존의 있는 것만 나누어도 모두가 자기에게 필요한 만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탐욕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의 재화는 언제나 부족합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탐욕의
본질입니다.
모양이 있는 것은 모두 상대적입니다. 나와 남,
크다와 작다, 많다와 적다, 길다와 짧다
등의 상대적 차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양이 없는 것은 그러한 상대적 차별이 없습니다.
나와 남, 크다와 작다, 많다와 적다, 길다와 짧다가 그 본질에 있어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모양이 있는 것만 볼 수 있었을 뿐,
모양 있는 것의 본질이 실제로는
모양 없는 것이란 진실을 볼 수 없었습니다.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모양에 가로막혀 모양 없는 것의 무한함,
나누고 나누어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진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무문관?에 다음과 같은 공안이
있습니다.
구지(俱胝) 스님은 누가 무엇을 물어 올 때마다 오직
손가락 하나만 들어보였다.
나중에 구지 스님 처소에 있던 어떤 동자에게 한 방문객이
“화상께서는 어떤 법을 설하시느냐?”라고 묻자, 동자도 역시 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구지가 이를 듣고 급기야 칼로 동자의 손가락을 잘라버렸다.
동자가 아파서 엉엉 울며
달아나는데 구지가 다시 그를 불렀다.
동자가 머리를 돌리자 이번에는 구지가 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이에 동자는 문득
깨달았다.
구지가 세상을 떠날 때가 되어서 대중에게 “내가 천룡의 한
손가락 선을 얻어
일생을 쓰고도 다 쓰지 못했다.”라고 말하고는
입적(入寂)하였다.
구지 스님이 평생 동안 쓰고도 다 쓰지 못한
것은 손가락이란 모양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흉내만 내는 동자의 손가락을 잘랐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구지 스님이 평생 동안 쓰고도 다 쓰지 못한 것이
손가락이란 모양을 떠나서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달라는 대로 나누어 주고도
열 두 광주리나 남은 기적은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그것을 흉내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그 기적은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벗어나서 따로 있지도 않습니다.
구지 스님의 부유함을 이해하려면, 구지 스님이 손가락을 세운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모양이 있는 것, 유한한 것의 근원을 깨우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가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이해하려면,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의 본질을 깨달아야
합니다.
(잠시 묵상)
모양 없는 것, 무한한 것이 모양 있는 것 유한한 것으로 스스로를 드러냅니다.
어떤 때는 마른 똥 막대기로, 어떤 때는 삼베 세 근으로, 어떤 때는 뜰 앞의 잣나무로,
어떤 때는 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것으로, 그리고 어떤 때는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자신을 현현(顯現)합니다.
금강경에 이르기를, ‘무릇 모양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나니,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이 아님을 본다면, 곧장 여래를 보리라’ 하였습니다.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에서 그 이름과 모양을 제외하면 무엇이 남겠습니까?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가 진실로
무엇입니까?
(잠시 묵상)
부디 모양에 속지 마십시오.
- 몽지 심성일님(몽지와릴라 밴드에서)
http://cafe.daum.net/8670park/R14n/4048 안녕 하세요 그리움님들 ~~ 10월의 첫날입니다.. 지난 한달 수고 많으셨습니다... 10월의 시작 하는 첫날 .. 마음의 잔 부딧치며 건배 해요 ~` "당신멋져" 라고 외처 보세요.. 당 ☞ 당당 하게 살자. 왠지 모르게 자신이 생기고 행복해 지지 않을까요? 새로운 달 시작 하는 첫날 비소식도 전해 지는군요.. 이어지는 연휴 뜻깊은날 되시기 바라며 온도 차가 많이 나는 가을날 건강 관리 잘 하시고 활기차게 시작 하는 10월 되시기 바랍니다~
10월의 옆서
사랑 한다는 말대신
잘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께요..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께요..
푸른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마음
붉은 단풍에물들어
더욱 따듯해진 내마음
우표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 끼리도
정다운벗이 될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이해인
10월의 편지
오셨군요
빨강 노랑 고운옷 갈아입고
내게 오셨군요
햇살 가득 머금고
찬란한 빛으로 온 당신
참 고마워요
올해도 어김없이 내게 오셨군요
황금빛 벌판처럼 풍요로움을
가지고 오셨군요
내게 여유로움을 알려주러 오셨군요
참 고마워요
그윽한 향기 품으여
국화꽃처럼 소담스레 오셨군요
고운 미소 지으며 나를 반기는
코스모스처럼 하늘거리며
사랑스런 마음으로 내게 오셨군요
어여쁜 그대여 참 고마워요
높디 높은 하늘아래
조각 구름되어 오셨군요
아기자기 사랑 나누며 살라고
내게 오셨군요 참 고마위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미소짓는 여유와
그윽한 향기와
그리고 사랑을 배우렵니다
10월 그대를 사랑합니다
.
.
.
'가을 편지'
잘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일과 같다고 합니다.
내가 심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뒤에도
쑥쑥 자라나 커다란
나무가 되기도 한다고
하지요.
아마 누군가의 마음에
멋지고 의미있는 씨앗을
심어 놓으셨겠지요?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심어준 씨앗인지
그저 감사 할 따름입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말의 향기는 천리를가고
나눔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
그리고 인격의 향기는
영원히 간다고 합니다.
신 ☞ 신바람 나게 살자.
멋 ☞ 멋지게 살자.
져 ☞ 져주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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