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 더 푸른 소나무 / 벽천 신 선 희

2017. 3. 11. 21: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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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날   더 푸른 소나무  /     벽천 신 선 희
    개미의 흔적도 다람쥐 그림자 마저도 찾을길 없는날 아침
    유리창엔 눈처럼 햐얀 성애가 묻어난다
    투명 유리 너머 마주선 소나무는 추운 날씨에 더 푸르게 보인다 
    계절의 시절에 여의치않고  밖의 경계에 쏠리지 않으니 저 홀로 푸른가
    귓가에 스치는 솔바람 소리가 냉기를 품고 
    오봉산 아래로 기침을 해댄다 
    추운날 그래서 소나무는  더 푸른 것인가보다 
    풍성한 잎사귀는 어디로 가고 또 다른 계절에 와 닿으니 앙상한 
    자신의 모습만 드러내 놓은 저나무 는 
    무엇과 마주하여 깊은 동안거에 들었는가
    성성하든 푸른 잎새는 사멸하고 멸하였기에 
    또 한 시절에 푸른빛으로 환생 했으리라
    원래 없는것도 아니였고 있었든것도 아니였는데, 
    시절인연에 현상으로 비쳐줘을 뿐인것을 , 
    푸르렀다 퇴락했다 성성했다 멸했다 
    오고 간것이 가고 오고했다는것이 어느것이 참 자기의 모습이였든가 
    무자년 섣달 초하루 아침 유리문 으로 보이는 
    저 건너편의 나무들의 현상에
    생사의 모습이 또한 우리의 사람살이와 무에 다른것이 있는가   
    추운날에 더 푸르른 소나무는 한생각 일념으로 그자리 그대로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버렸나보다
    저렇게 현상의 색깔에 물들지 않고 천년을 여여하게 자기의 길(道)로 
    한 찰라 수 백년일로, 말없는 몸짓언어로 세월이야 오든지 가든지  
    안으로 안으로 소나무 는 소나무 자기로서의 모습대로  생장했으리라 
    돌틈에서 흐르는 석정수를 한참을 받아서 
    은빛 다구에 홀로 마실차 를 다린다
    홍매화 차향이 그지없이 향기롭다
    따뜻한 차을 들국화 모양의 茶잔에 졸졸 따르는 소리는 햐염없는 
    태고적 시절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말없는 이전의  묘음이다 
    연보랏빛 햇살이 유리문을 타고 비파처럼 노래를 한다 
    은파 처럼 잔잔한 햇빛의 자애로움속으로  
    발가벗은 영혼으로  유영을 하고 
    화창하고 찬란한  생명력이 가슴속으로 스며든다  
    무시이래로 한번도 쉼없는 바람과 물과 공기 와 불과 땅의 대 조화의
    오케스트라 연주는 그대로 사랑이고 자비로움이고 대단한 축복이다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
    님에게  누구에게도 아닌 그저 마주 보는 님에게 
    거울처럼 맑은 물그림자 처럼 화창하고 화평한 님에게 회향하는 찰라다 
    흐르는 물소리는 우리의 몸속 영성체 이고
     한찰라도 쉬어본적없는 우리의 맥박소리다 
    세월이 흐르는 시간이고 호흡할수있다는것은 아름다운 역사고 창조인것같다 
    우리곁에서 그대로 받아 들여 품어주고 
    씻어주고 성장 시켜주는 땅의 말없는 실천은 
    참사람 되라는 덕행을 보여주는것이 아닌가 
    한울타리 속에도  숲속의 나무도 갈등이 생긴다 
    분노의 갈등과 상처가 때론 신선한 바람이 
    약이 되어 당신의 양빰 을  어루만져주고 
    흐르는 고통의 눈물을 함께하는 
    온누리 덮어주는 흰눈처럼  빗물이  당신 되고 
    내자신이 되여 
    우리가 둘이 아니였음을 우리는 몰랐다 자각하지 못했다 
    팽창하는 의식은 차잔을 손에 받쳐 든채로 지구를 한바퀴 돌았다
    안으로 땅밑으로 스며드는 염장의 시간 
    오봉산 아래로 찬바람은  고드름을 
    아래에서 위로 쏟아나게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살얼름 의 우주적인 그림 처럼 
    언제나 다르게 모습을 연출해내는 촛불의 무애가에 
    백일동안 꺼지지 않는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 의 춤사위는
     훌륭한  화엄꽂을 만들고 장엄의 대작품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전자 분자 미립자 소립자  에너지의 원초는
     불새였다고 노래하는자가 있었든가 
    불에서 탄생하여 불에서 사멸하는 근원의 에너지로 환원한다.
    공기속으로 돌아가고  모두가 한번은 돌아간다
    나의 본향으로 맑고 맑아서 그대로 드러나는 마음의 달이 
    허공처럼 허허로워 깨끗한 청빈으로 싸늘한 아침 공기처럼 청청하다 
    당신의 눈빛이 선하고 깊어 푸른 
    저 소나무와 과히 다른게 무엇이 있겠는가 
    밝고 맑아  창창한 공기속에 더불어  호흡하며 한찰라 떨어져 본적없는   
    바람과 물과 불과 땅과 허공 이 바로 당신과 내가 둘이 아니라는것을 ....
    추운날   더 푸르른 소나무 와 마주한 오늘에,
    매화향기 짙은 차 한잔을 소나무 그대와  
    나누며 오고가는 법담속에 창 너머
    고목나무에 싸락눈이 쌓이고 오봉산에 햐얀 눈꽂이 만발 했다 
      "님의 곁에 참 좋은 벗   순수나라 /SonamLhamo  ^^*"_()_ ""
    





    가을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가요 모음 / 500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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