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1. 21:1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마음에 담아 둘만한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이 마음의 일이어서 모두 깨달음의 성품입니다.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깨달음의 성품이면, 그것이라고 할 게 없고,
그것이라고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취하고 버릴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강하게 사로잡혀 있는 선과 악의 문제, 죄와 죄아닌 일들,
산란하고 고요한 일, 모양 있음과 모양 없음, 깨달음
사람의 마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마음이 모두 하나의 일입니다.
각자의 마음에서 일어난 그림자와 같은 일이고,
자체의 성품이 없는 일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지금 소소하게 경험하는 일부터 삶에
장애를 일으키는 사건들, 마음에 깊이 각인되어있는 상처들,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들, 사회적으로 크게 인정받는 선한 일들이
모두 마음에 찍힌 그림자와 같은 일입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들, 지금 일어나는 크고 작은 자극들, 앞으로 펼쳐질 듯한
여러 가지 일들이 바로 지금 이 마음에서 인연 따라 일어난 허망한 것들입니다.
모든 것이 텅 빈 법의 성품이기에, 분별되어 드러나는 그것이랄 것이 없고,
그것이랄 것이 없기 때문에 마음에 담아둘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에는 마음에 담아둘 일뿐만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하는 분별,
깨달음이라고 하는 분별, 선과 악, 지금 강렬하게 스스로를 사로잡고 있는
시끄러운 일과 그렇지 않으려는 욕망이 모두 비었습니다.
모두 바로 지금 이 마음의 투사일 뿐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가고 끝내는 하나라는 생각도 잊으면 이 세상은
온갖 일이 펼쳐지지만 아무 일이 없어서 산다는 일도 살아가는
주체의 존재도, 겪어내야 할 삶의 무게도 사라져버립니다.
그러나 꿈과 같은 인연 현상은 끊임없이 펼쳐져서 살아가지만
살아가지 않고, 보지만 보는 일이 없고, 느끼지만 느끼는 일이 없으며,
알고 모르지만 알고 모르는 일이 없고, 생각하고 추억하고
미래를 설계하지만 구름이 지은 일과 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모든 일이 펼쳐지는 가운데 아무 일없음을
밝게 볼 뿐 다른 하고 못하는 일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당장 온 세상이 허공처럼 탁 트여서 모든 일이 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는 일로 생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글귀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담아둔다면 허공에 점을 찍어 남겨놓으려는 부질없는 짓입니다.
- 릴라님
봄꽃을 보니 / 김시천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습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었다 지고 싶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가요 모음...
01) 유상록 - 그여인
02) 유익종 - 새보다 자유로워라
03) 김목경 - 부르지 마
04) 원 민 - 12시
05) 허 송 - 추억
06) 양현경 - 비몽
07) 이창휘 - 괜찮아요
08) 김재성 - 당신따라 갈것을
09) 조관우 - 직녀에게
10) 진시몬 - 여자의 눈물
11) 남화용 - 홀로 가는길
12) 김장수 - 눈먼 사랑
13) 김철민 - 인연
14) 지 노 - 장미의 눈물
15) 진시몬 - 미안한 사랑
16) 한승기 - 연인
17) 바람꽃 - 비와 외로움
18) 김세영 - 밤의 길목에서
19) 캐 슬 - 기다리는 아픔
20) 김범용 - 밤의 플랫트홈
21) 김남훈 - 창가에
22) 신계행 - 가을사랑
23) 김범수 - 일생동안
24) 김명상 - 널 사랑하니까
25) 박희수 - 그어느 겨울
26) 양하영 - 영원한 사랑인줄 았았는데
27) 임형주 - The Salley Gardens
28) 정태춘 - 떠나가는 배
29) 이동원 - 이별노래
30) 장철웅 - 이룰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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