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1. 21:4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피임과 건달바 불교닷컴 [연재] 강병균 교수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 영계 러다이트 운동 어떤 사람이 철마(鐵馬)를 만들었습니다. 철마를 타면, 걸어서 족히 2주일은 걸리던,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길을 몇 시간 만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당들이 경고를 했습니다. 철마를 타면 마신(馬神)에게 신벌(神罰)을 받아 죽는다고. 처음에는 아무도 안 죽더니 5,000번째 승객이 죽었습니다. 철마가 산길에서 추락한 것입니다. 그동안 기죽어 있던 무당들이 떼로 입을 열고 “거 봐라, 벌 받았다”라고 떠들어댔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철마를 탔습니다. 그리고 계속 5,000명당 한 명꼴로 죽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5,000명 당 한 명 정도입니다. 정말 신벌을 받아 죽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사람들은 열심히 철마를 타고, 가끔 죽습니다. 알고 보니, 최근 신문보도에 의하면, 무당들의 저주는 먹고살기 힘들어진 마부(馬夫)들의 사주에 의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종교가, 문명의 이기를, 도덕적인 이유로 신의 뜻으로 금지하려 해도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구피임약의 '발명'입니다. 이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들을 원치 않는 임신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켰습니다. 신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은 말뿐이었고 신은 남자를 편애하였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여성을 억압하고 차별하던 남자들이 만든 그 어떤 종교도 하지 못한, 획기적인 여권(女權)의 신장이라는 위업을 과학이 이룬 것입니다. 콘돔도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난자는 기다리고 정자는 2억 마리나 되지만, 둘 사이를 가로막은 난공불락의 비닐 막을 뚫지 못합니다. 불교 교리에 의하면, 남녀가 성행위를 하면 정자가 난자로 들어가는 순간 그 틈에 같이 들어가려고 건달바(영혼)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기다리다 좌절하고 돌아가야 합니다. 수태를 하지 못하는 건달바들이 영계에서 반(反)과학기술 데모(영계 러다이트 운동)를 일으킬 만도 한데, 아직까지 그런 말은 들리지 않습니다. 영계에는, 세속 민주국가에는 있는, 집회결사의 자유가 없을까요?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 깜빡 잊고 말하지 않은 게 있군요. 지금은 무당들도 철마를 탄다고 합니다. 그리고 건달바들은 피임을 하는 짝들에게는 처음부터 찾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건달바들이 피임을 금지하는 가톨릭으로 몰려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 가면 환생은 ‘따 놓은 당상’입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기독교와 불교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가톨릭 인구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톨릭은 불교에 우호적입니다. 강병균 : 서울대 수학학사ㆍ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수학박사. 포항공대 교수(1987~). 포항공대 전 교수평의회 의장. 전 대학평의원회 의장. 대학시절 룸비니 수년간 참가. 30년간 매일 채식과 참선을 해 옴. 전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문하에서 철야정진 수년간 참가. 26년 전 백련암에서 3천배 후 성철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아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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