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없이 살아라

2019. 2. 16. 09:1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행복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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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없이 살아라

“사는 게 우울하고
꿈이나 열정이 없어요.” 
 
사는 데 열정이 꼭 필요한가요?
열정은 조금 미친 상태입니다.
삶은 그냥 있어도 살아지는 거예요. 
 
편하게 사세요.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내게 필요한 기본을 하되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인기를 끌어야겠다,  
너무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겁니다. 
 
다람쥐도 제 먹을 건 마련하고 살아요.
재미있어서 도토리를 줍는 것도 아니고
괴로워하며 줍는 것도 아니죠. 
 
할 수 있는 만큼 그냥 하면서 살아요. 
 
열정이 있어야 한다, 꿈이 있어야 한다 하면서
괴로움 만들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편하게 살아보세요. 
 
사는 건,
힘들 일이 없습니다. 

누구의 것입니까

“20년 전 제가 돈을 보태서 친정집을 샀는데,
친정엄마를 모시고 살던 형부가 조카에게 그 집 명의를 넘겨줬어요.
그 생각만 하면 자꾸 화가 나요”  
 
산에 올라가 금덩어리를 어딘가 묻어놨다 칩시다.
십 년이 지나도 그 자린 반드시 기억날 거예요.
그런데 산에 올라가 똥을 어딘가 싸놨으면 어때요,
매일 그 자리를 외워도 금방 까먹게 돼 있어요. 
 
‘금은 귀하다’고 딱 여기니까
십 년이 지나도 기억이 잘 나는 거고,
‘똥은 귀하지 않다’ 여기니까
아무리 기억해도 까먹는 거지요. 
 
지금 마음이 괴로운 건
‘그 집에 내 돈이 있다’
‘그 집은 내 거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에요. 
 
그 돈 때문에 괴로울 필요가 없어요.  
 
저 하늘의 달도, 길 위의 돌멩이도
그 누구의 것이 아니듯
친정집도, 그 돈도
그 누구의 것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그 돈을 포기할 필요도 없어요.  
 
내 돈을 찾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내 건 아니지만 정보를 공유한다는 차원으로
언니에게 가끔 이십 년 전 일을 말해보세요.
그러면 나중에 얼마라도 건질 수 있을지 몰라요.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길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남의 눈을 자꾸 의식합니다.” 
 
이 컵은 물병보다는 작고
손목시계보다는 커요.
하지만 이 컵은 실제로
크지도 작지도 않아요.
그냥 컵일 뿐이죠.
물병 옆에 있다 보니
작게 보일 뿐이에요.
이것을 인식상의 오류라고 해요. 
 
“나는 작은 존재다.”
이렇게 착각하고 있으니
질문자는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어요.

이 컵이 물병보다 작다고 해서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컵은 그 자체로 완전무결한 거예요. 
 
‘나는 온전한 존재다 눈치 볼 필요 없다.’
이렇게 마음을 다져보세요.
계속 연습하다 보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어요. 

입시에서 떨어졌어요

“경쟁률이 높은 과에 넣었더니
대학입시에 떨어져서 괴로워요.”  
 
입학시험은
경쟁했던 학생들 성적이 나보다 좋았구나,
그걸 확인하는 과정일 뿐,  
내 성적이 나쁘거나 능력이 부족한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합격이 안 된 건
본인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성적보다 높은 곳에 냈기 때문이거든요.  
 
지금 마음은 힘들겠지만
길게 보면 지금의 실패도 좋을 수 있어요.

경쟁률이 높은 과에 합격한다면 당장 좋겠지만
학교 들어가서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계속 하위권일 수 있고,   
 
경쟁률이 낮은 과에 합격한다면 좀 서운해도
학교 들어가선 쉬엄쉬엄 놀면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그 과에 가고 싶으면 다시 도전해보고
아니면 다양한 과에 넣어보세요.  
계속 도전해봐야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애절한 노래 20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