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思鄕사향) _ 한용운(韓龍雲)

2019. 3. 17. 10: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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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생각(思鄕사향) _ 한용운(韓龍雲)

 

江國一千里(강국일천리)  천리라 머나먼 고향을 떠나

文章三十年(문장삼십년)  글에 묻혀 떠돌기 설흔 해여라.

心長髮已短(심장발이단)  마음이야 젊어도 이미 늙어서

風雪到天邊(풍설도천변)  눈바람 속 하늘가에 다시 이르다.



父不憂心因子孝
夫無煩惱是妻賢
言多語失皆因酒
義斷親疎只爲錢

아버지가 근심이 없는 것은 자식이 효도함이요. 
남편이 번뇌 하지 않는 것은 어진 아내 때문이며. 
말이 많아서 실수하는 것은 술 탓이요. 
친한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다.

고향을 생각하는 괴로움(思鄕苦사향고) _ 한용운(韓龍雲)

 

寒燈未剔紅連結(한등미척홍연결)   심지를 안 따도 등잔불 타는 밤

百髓低低未見魂(백수저저미견혼)  온몸은 자지러지고 넋 또한 나가……

梅花入夢化新鶴(매화입몽화신학)  꿈꾸니 매화가 학 되어 나타나

引把衣裳說故園(인파의상설고원)  옷자락 당기면서 고향 소식 얘기하네.



불시중생심리불(佛是衆生心裏佛) 

부처란 것은 중생 마음 속 부처일 뿐이고

수자근감무이물(隨自根堪無異物) 

부처란 중생 스스로 근기의 감당함을 따를 뿐 다른 것이 아니다

욕지일체제불원(欲知一切諸佛源) 

모든 부처(우주만물)이 나온 근원을 알고자 한다면

오자무명본시불(悟自無明本是佛) 

자기의 무명인 망상집착이 본래 부처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온 우주에 항상 두루 가득찬 것은?


佛身普遍十方中 (불신보편십방중)

진리인 당체(當體) 온 우주에 항상 두루 가득차서 

三世如來一切同 (삼세여래일체동)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부처 모두가 한 몸이다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당체(當體)의 넓고 무량한 원력구름 항상 다함이 없으니

汪洋覺海渺難窮 (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무한한 깨달음의 세계 아득하여 헤아리기 어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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