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자유인 - 죽는 순간에도...
凡人臨命終時 但觀五蘊皆空 四大無我(범인임명종시 단관오온개공 사대무아)
眞心無相 不去不來 生時性亦不生 死時性亦不去(진심무상 불거불래 생시성역불생 사시성역불거)
湛然圓寂 心境一如(담연원적 심경일여)
但能如是 直下頓了 不爲三世所拘繫(단능여시 직하돈요 불위삼세소구계)
便是出世自由人也(편시출세 자유인야) 若見諸佛 無心隨去(약견제불 무심수거)
若見地獄 無心怖畏(약견지옥 무심포외) 但自無心 同於法界(단자무심 동어법계)
此卽是要節也(차즉시요절야) 然則平常是因 臨終是果(연즉평상시인 임종시과)
道人須着眼看(도인수착안간)
-서산대사 -
有一物於此(유일물어차) 지금 여기 한 물건이 있다
從本以來(종본이래) 이것은 본래부터 지금까지
昭昭靈靈(소소영영) 한없이 밝고 신령스럽고
不曾生不曾滅(부증생부증멸) 본래 생겨나지도 죽지도 않았고
名不得相不得(명부득상부득) 이름도 알 수 없고 모양도 알 수 없다.
- 서산대사의 선가귀감 (禪家龜鑑)
무릇 사람은 임종시에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여 헛된 것이고,
四大도 나라고 할 것(我, 실체)이 없으며,
참 마음도 모습(相)이 없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다.
태어날 때에도 본성(性)은 역시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죽을 때에도 본성(性)은 역시 가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존재의 본성이 맑고(湛), 자연스러우며(然), 완전하고(圓), 고요하기에(寂),
마음(心, 주관)과 대상세계(境, 경계, 객관)가 어떤 차별도 없이 평등합니다(一如).
다만 이처럼 진리를 바로(直下) 깨닫게 되면 윤회하지 않게 됩니다.
곧 윤회를 벗어난 자유인(自由人)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모든 부처를 본다고 할지라도 따라 가려는 마음이 없게 되며
만일 지옥을 보게 되더라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 하는 마음이 없게 됩니다.
다만 스스로 [잘못된] 마음이 없게되면(無心)
현상세계 모두 (法界)와 같아지게 되니(同) 이것이 곧 [진리의] 요지(要節)입니다.
그러므로 평소 때는 깨달음의 씨앗을 뿌리는 때(因)이고
죽을 때는 깨달음의 열매를 거두는 때입니다.
마음공부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 사실을 분명하게 주의해야 합니다.
-종범 스님 강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