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가 아름답다

2019. 5. 12. 12: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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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가 아름답다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다른 어떤 꽃을 닮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의 각각의 모습들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풀과 나무들은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임제선사)은 말한다.

"언제나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된다. 각자답게 피면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화사한 이 봄철에 꽃한테서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서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여기에서 말한 ‘일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서 자유로워진 사람을 가리킨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그 특성의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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