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좋아요

2019. 9. 7. 13:1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행복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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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좋아요

“벌어도 벌어도 계속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이 없을까요?” 
 
돈이 필요하면 벌면 되지요.
불법과 부도덕한 행위 빼고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벌어도 돼요. 
 
원하는 만큼 안 벌린다면,
그건 내 능력보다 많이 바라는 거예요.
능력은 100만 원인데 500만 원을 바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괴롭지요.  
 
자꾸 집착하다 보면 돈의 노예가 될 수 있지만
돈은 사람을 구속한 적이 없어요.
사람이 돈을 좇지
돈이 사람을 쫓아다니진 않잖아요? 
 
돈 자체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벌면 되고
안 벌리면 벌린 만큼 맞춰 살면 돼요. 
물고기가 낚싯밥을 물듯이
우리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은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인생을 거꾸로 살다 보니
스스로 낚싯밥을 물어놓고
죽는다고 아우성치는 물고기처럼
결혼이 속박되고
자식이 속박됩니다, 
 
물고기가 낚싯밥을 무는 것은
운명도 아니고,
팔자도 아니고
신의 뜻도 아닙니다.
어리석기 때문이지요. 
 
어리석음을 깨우치면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자식을 낳아 키우든 말든
더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개종하고 싶어요
 
“천주교 신자인데 스님의 법문을 듣다 보니
불교로 개종하고 싶어졌어요.
진정한 불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처님이 절에만 계실까요,
하느님이 성당에만 계실까요?
이 우주 천지 아니 계신 곳이 있을까요? 
 
진정한 불자가 되려면
성당을 열심히 다니세요.  
 
불교 신자로 개종하고 싶으면 해도 되지만
절에 다니다 또 맘에 안 들 수도 있잖아요?   
 
복잡하게 개종하지 말고
절에 가고 싶으면 절에 가고
성당 가고 싶으면 성당 가세요. 
 
그래도 아무 문제 없어요.
여기 왔다가 저기 갔다고  
하느님이 뭐라 하실까요, 부처님이 뭐라 하실까요?  
 
하느님과 부처님은 우리처럼 속이 좁은 게 아니에요.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다녀도 돼요. 
선택과 자유
 
“산악자전거가 취미인데
남편과 아들이 위험하다고 싫어해요.
취미와 가족들 사이에서 고민입니다 ”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세요. 
 
대신 가족들 걱정은 받아들여야지요.
엄마가 산악자전거 타는데
어떤 자식이 걱정을 안 하고
어떤 남편이 걱정을 안 하겠어요? 
 
가족들이 걱정하면
‘아이고, 걱정 끼쳐 미안한데,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건강에도 좋으니까,
이 정도는 좀 봐달라’ 그러면서 마음껏 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