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오늘을 과학시대라고 일컫는다. 과학이 더욱 발전하면 종교는 필요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많아지고 있음을 본다. 그러나 과연 과학이 더욱 발전한다 하여 종교라는 것이 불필요하게 될 것인가?
종교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의외로 그 정의를 뚜렷하게 내리지 못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어떤 사람의 조사에 의하면 300가지 남짓한 정의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헌법 제 19조 규정에 의하여 종교의 자유권이 인정되고 있다.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국교(國敎)와 신자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헌법 상의 해석으로서 어느 헌법학자는 「종교 상의 신앙이라 함은 절대적 존재(神, 造物主, 天主, 佛, 宇宙製造者, 스스로 존재하는 것)를 무조건 용인하는 인간의 정신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과학(학문)과는 다르다. 학문이라 함은 원린(원리라고도 함)에 의하여 사물(事物)을 인식하고 그에 의해서 얻은 지식체계를 말한다. 신앙은 과학적 인식과는 관계가 없다. 과학적으로 이유를 탐구하는 것은 종교 상의 신앙(敎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으로는 믿으면 무엇이든지 다 종교가 된다는 말이 되어 뭐가 뭔지 모르게 된다.
종교란 무엇이냐는 정의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가 종교 상 신앙의 근본이 되는 교의(敎義)에 대해서도 그 내용의 바르고 그릇됨을 밝힐 필요가 없다면 신교(信敎)의 자유를 허용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게 될 것이다.
세계에는 그리스도교, 불교, 마호메트교라고 하는 삼대 종교가 있다고 한다. 이들 세가지 큰 종교는 각기 그 교의가 상이하며 또한 상이하기 때문에 셋으로 나뉘어진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상이한 교의를 믿음으로써 한 지구에 사는 인간이 크게 셋으로 분리되어 오히려 분쟁의 요인이 되기까지도 한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과연 옳다고 보아야 할 것인가.
그러나 종교라는 용어는 그 용어 자체에 종교란 무엇이냐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음을 우리는 본다. 종(宗)이라는 것은 주로 근본을 의미하는 밑종(宗)자라는 말이 된다. 근본도리는 하나이어야 하며 둘 이상이 있어서는 안된다.
종교라 함은 오직 하나만의 올바른 근본도리의 가르침이어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