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思萬思量 紅爐一點雪 /서산대사
2019. 10. 19. 16:1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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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思萬思量 紅爐一點雪 (천사만사량 홍로일점설)
泥牛水上行 大地虛空裂 (니우수상행 대지허공렬)
천 가지 만 가지 생각들이
붉은 화로 속의 눈송이 한 점
진흙 소가 물 위를 걸어가니
하늘과 땅이 찢겨 진다
임진왜란 당시 승군장이었던 西山大師의 임종게다.
이승에서 일어났던 여러 일들을 생각해 보니 모두 헛될 뿐이다.
사람 한평생이 화롯불에 사그라지는 눈송이에 불과하다.
진흙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하늘과 땅이 열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도다(解脫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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