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묘유 / 불취불귀

2020. 2. 29. 15:0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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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웠으되 다 품고 있다 (眞空妙有)


큰 도란 그 마음을 근본으로 삼았고

마음의 법은 본래 머물지 않는 것으로 근본을 삼았다.

머물지 않는 마음의 본체가 신령스럽게 알아 어둡지 않다.

성품과 형상이 텅 비었으되 덕과 작용을 다 품고 있다.


大道本乎其心  心法本乎無住  無住心體

대도본호기심  심법본호무주  무주심체

靈知不昧  性相寂然  包含德用

영지불매  성상적연  포함덕용


- 심요전, 청량 징광 대사  




* 큰 도란 마음을 근본으로 하고 머물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체성이나 형상이 없으나 불가사의하고 신령스런 능력이있다 

空寂하지만 萬德을 다 포함하고 있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대자대비와 대지혜, 원력까지 다 포함하고 있는 것이 마음이다. 




 


不醉不歸  / 허 수 경

어느 해 봄그늘 술자리였던가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 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은 없다

마음들끼리는 서로 마주보았던가 아니었는가
팔 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너를 안았던가
너는 경계없는 봄그늘이었는가

마음은 길을 잃고
저 혼자
몽생취사하길 바랐으나
가는 것이 문제였던가, 그래서
갔던 길마저 헝클어뜨리며 왔는가 마음아

나 마음을 보내지 않았다
더는 취하지 않아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길이
날 묶어
더 이상 안녕하기를 원하지도 않았으나
더 이상 안녕하지도 않았다

봄그날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만 없다


☆ 통키타 포크송 모음 / 강촌 사람들 ☆


1: 목화밭
2: 내일
3: 행복의 나라로
4: 나는 홀로 있어도
5: 낯 설은 아쉬움

6: 등불
7: 묻어 버린 아픔
8: 비의 나그네
9: 빗속을 둘이서
10: 사랑의 눈동자

11: 사랑의 진실
12: 상아의 노래
13: 새벽 기차
14: 슬픈 계절에 만나요
15: 시인의 마을

16: 종이학
17: 파도
18: 해변으로 가요
19: 흰구름 먹구름
20: 난 바람 넌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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