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PD수첩 방송에 대한 법조 기자 반발과 그람시의 진지전•2019. 12. 10

2020. 3. 16. 21:46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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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PD수첩 방송에 대한 법조 기자 반발과 그람시의 진지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PD수첩 아직 시청전

그러나 내용, 충분히 짐작할만한 것

그 이야기 짧게 짚어보면서

화요경제학에서 진지전 살펴볼 터

PD수첩 방송에 대법 기자단 반발

성명에 명기된 이름 보다가

'중앙일보 이가영'발견

개인적 이야기하자면

이가영 기자, 나 (이완배) 알지?

이 기자와 나는 함께 학생운동했던 관계

뭐가 이가영 기자를 바꿔놓았나?

선배입장에서 견디기 힘들어

세상 살면서 변절자 한 둘 봤나

그러나 이 기자에게 묻는 특별한 이유,

'사[경제의 속살] PD수첩 방송에 대한 법조 기자 반발과 그람시의 진지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PD수첩 아직 시청전


그러나 내용, 충분히 짐작할만한 것


그 이야기 짧게 짚어보면서


화요경제학에서 진지전 살펴볼 터


PD수첩 방송에 대법 기자단 반발


성명에 명기된 이름 보다가


'중앙일보 이가영'발견


개인적 이야기하자면


이가영 기자, 나 (이완배) 알지?


이 기자와 나는 함께 학생운동했던 관계


뭐가 이가영 기자를 바꿔놓았나?


선배입장에서 견디기 힘들어


세상 살면서 변절자 한 둘 봤나


그러나 이 기자에게 묻는 특별한 이유,


'사자후 토하던 사람, 당신 맞나?'

네가 함께 투쟁하자고 꼬신 후배

상당수 되는데...

오늘 이 방송하겠다니까 사람들 말려

"무서워서 피하는 거 아니잖아,

더러워서 피할 뿐이지" 이러면서

이탈리아 유명한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진지전'

그의 사상의 결은 마르크스와 달라

무솔리니 때 파시시트 재판정

'그람시의 두뇌 20년 작동금지' 명령

그람시,

이후 삶 대부분 감옥에서 보내게 돼

김옥에서 쓴 여러 메모들이

사후 '옥중수고 통해 알려져

방대한 그람시 사상 중

'진지전' 개념,

오늘 주목할 터

그 전 마르크스 개념은

자본주의 발달하면 고통 가중

->노동자는 끝내 폭동

하지만 마르크스의 이 개념은

후진적 농업국가에서나 가능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예외

그람시 "농업국가에서 황제,

민중을 무력으로 지배"

" 이 나라에서 혁명하기 쉬워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은 이래서 가능"

자본주의 발달한 나라에서는

권력자가 무력만으로 지배하지 않아

'사회적 합의'로도 장악

러시아처럼 후진 농업국가에는

시민사회 성숙되지 않아...

하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는 그 반대

이나라 지성들이 '좋은 지배체제는 무엇인가'

논의하다가 합의 이루게 돼

이 나라에선 '마르크스 매뉴얼'은 안 통해

* 헤게모니(hegemony)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

시민사회 발달할수록

권력은 총칼 아닌 헤게모니에서 나와

그람시는 헤게모니를 빼앗어야

권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

즉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는 것

2002년 시민들 정치참여로

'노무현 대통령'

창출한 것에서도 경험한 바

그러나 한국사회의 주류 즉 헤게모니는

보수정당, 대기업, 보수언론 등

수구 기득권 세력에게 집중

그래서 그람시는 '진지전'

발달된 사회일수록 헤게모니 중요하니

싸우는 방법 달라야 한다고 강조

헤게모니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헤게모니 싸움에서 먼저 이겨야 승자

헤게모니 결정하는 공론 장에

우리편 파견해서 헤게모니 장악해 나가야

말로 싸우는 사람 누구? 언론인!

많은 이들이 언론사에 들어가 싸우고

끝내 헤게모니 손에 쥐어야

학자들도 마찬가지

정의로운 신념으로

무장한 이들이 대학에 들어가

지식사회 헤게모니 가져와야

기동전에 비해 지루하고 길며

한칼에 승부 안나는 싸움

바로 '진지전'

진지전 담당하는 사람들 즉

언론인, 교사 등을 '지식인'이라고 통칭

글 읽고 논리 개발할 줄 아는 사람들이

돈에 무장된 사회에 깊숙이 들어가

지적 투쟁으로 헤게모니 장악해야

상대쪽 기자, 교수에 돈과 힘 쏠려

그러나 이쪽은 사명감, 진정성이 무기

이완배 기자,

1993년 당시 이 '진지전'개념 접해

이때 운동진영 내에서 치열한 논쟁 벌어져

힘대힘으로 맞서 싸우던 군부정권

끝내 종식


문민정부 들어서

화염병 투척은 구시대 투쟁방식 돼

사회적 합의에 의해 탄생한

김영삼 대통령

이젠 헤게모니로

사회를 지배해야 하겠구나,

이래서 보수세력이

보수대연합 민주자유당 만들고

보수언론을 동원하고 보수 대통령 세워

전두환, 노태우 때와는 다른

헤게모니 지배시스템 가동

더는 "김영삼 몰아내자"

이 주장 펼치기 힘들어

"진보적 사회적 합의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 대두

그리고 이완배 기자 속했던 운동그룹에서

'진지전'으로 젼략변화 제안

이것 때문에 당시에

개량주의자라는 비판 받아

변화의 시기에는 그런 논쟁 있을 법

그 이론을 지지하는 것과 별개로

그람시 '진지전'이 저에겐 면죄부 줘

그전 시대에 '운동'을 하는 사람은

노동현장 뛰어들어야 하는데

이제는 지식인으로서 

진지전하는 시대 만나

'힘든 육체노동 안 해도

편하게 펜대 굴리면서

사회진보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길 열렸다'

변명거리 생겨

그래서 나(이완배)는

기자가 돼 비겁한 타협한 것

'진보적으로 살고 싶은데

기자가 적당해 보여서'

왜 이런 허접한 개인 이야기할까?

중앙일보 소속으로

검찰기자단 성명서에 동참한

이가영 기자때문

이가영 기자, 나(이완배 기자)와 같은

운동그룹에 속해

지식인의 임무와 '헤게모니 투쟁'

함께 진지하게 고민했던 사이

이가영 기자, 기억나나?

우리가 그때 지식인의 임무 공부할 때

그 일 쉽지 않을거라고 배웠잖아!

지식인은 펜대 굴리며

편하게 돈 벌게 돼

지배자들의 유혹에 빠질 확률 높지

이 길(지식인의 길) 걷는다면

마음 단단히 먹고

민중에게 죄 짓지 않는

지식인으로 살아 남아야 한다고,

몇번 다짐했나?

넌 안 했나?

안 했다고 뻥치지는 말자고!

내 기억으로 네가 그딴 소리를

제일 열심히 떠들고 다녔거든!

지식인이 힘든 육체 노동안해도

먹고 사는 이유는

그것을 노동자, 농민, 민중께서

대신 해주시기 때문

그래서 지식인은

나하나 잘먹고 잘살자고 

펜대를 놀리는 사람이어서는 안 돼

이 소중한 기회를 준

민중들의 소중한 기대를

어깨에 지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진보와 진실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배웠나, 안 배웠나

안 배운 걸 떠나

네가 그렇게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다니지 않았나?

근데 지금 거기서 뭐하고 있는 건가?

2001년 기자협회보 이가영 기자 인터뷰

중앙일보 입사 당시

면접위원에게 받은 질문

"학부 성적이 왜 이렇게 안 좋나?"

이가영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과 선후배와 함께 어울려

술로 날을 지새느라 라고 대답하여

위기를 넘긴 적이 있다."

네가 그때 선배들과 술 마시며 날밤 샌 거

누구보다도 잘 알아

같이 날밤 새고 같이 눈물 흘리고

같이 울분 터뜨리고 그랬으니까

좋은 세상 만들자고 그랬던 것 아닌가,

변하지 말자고 다짐도 했고

지금 노태우가 사람을 이렇게 죽이는데

학교 수업이 문제냐, 이러면서

매일 돌개고 화염병 던지느라

우리 성적이 다 개판

그런데 너는 지금 그걸

'외로워서 그랬다'는 거잖아,

지방에서 올라와서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투쟁을 했다는 거잖아

노태우와 싸웠던 그 투쟁이

너한테는 취미활동이었나?

이가영 기자,

취미치고는 너무 열심히 했던 거 아니아?

나는 그 때

네 표정과 네 입에서 튀어나왔던

온갖 정의로운 척은

혼자 다 했던 것을

선명하게 기억하는데

그게 전부 취미생활이었다면

너는 기자가 아니라 연기자를 했어야...

메소드급 연기였어

네 얘기에 감동받아

같이 눈물 흘린 선후배들은

다 븅딱이었다는 거잖아

같이 투쟁했던 사람들,

기분 엿같이 만들지는 맙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돌아오지 않을 다리를 건넌지

아주 오래됐다고 하고

중앙일보에서 엄청 잘나가는

보수 기자가 됐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더 이야기를 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아

PD수첩 비난 대검기자단 명단 보면서

30년전쯤 한 때

이가영을 동지라고 믿었던

나의 아둔함, 멍청함에

주말 내내 기분 많이 다운돼

오늘 이런 이야기 주절주절 드린 것

이완배 기자의 오늘 방송은

평화나무 주간신문 '최신정보' 7호에

실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