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지 말라

2020. 3. 21. 14: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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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지 말라


구하는 것이 있으면 고통이 따르고

구하는 것이 없으면 안락하다.


有求皆苦  無求乃樂

유구개고  무구내락


- 미상  



*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구하려 하는데 그것이 고통의 시작이다 


인간은 八苦중 구부득고(求不得苦)로 과한 욕심으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여

고뇌로 살아간다. 산업발전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여러 곳에서 환경의 폐해가

나타나고 오늘도 코로나와 같은 세균으로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주어진 자연에 순응하고 청정한 지구를 가꾸어가면서 감사하고 살 일이다





고행(苦行)


세존은 설산에서 6년 동안 정진하였고,

달마 스님은 소림굴에서 9년을 정진하였고,

장경 스님은 앉아서 좌복을 일곱 개나 떨어트렸고,

향림 스님은 4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한 조각을 이루었고,

조주 스님은 30년 동안 잡념이 없었다.


世尊雪山六年  達磨少林九載  長慶坐破七箇蒲團

세존설산육년  달마소림구재  장경좌파칠개포단

香林四十年  方成一片  趙州三十年  不雜用心

향림사십년  방성일편 조주삼십년   부잡용심


- 선요, 고봉 원묘 화상


* 世尊의 설산 6년 고행, 달마 스님의 面壁 9년, 長慶慧稜스님의

떨이진 방석 일곱개, 趙州, 香林, 曉峰스님의 長座 苦行 등

옛 도인들은 30-40년의 무쇠같은 용맹정진으로 성불하셨다,

道를 알기는 쉬우나 <한덩어리;打成一片>되기란 쉽지 않다






+ 개나리 / 정세훈·(1955- )




개나리가
창끝이 되어
내 동공으로 파고듭니다.

잠들지 말라고
깨어 있으라고
예수처럼 오고야 말
봄날을 위하여 예비하라고

후미진 울 밑으로부터
녹슨 공장 울타리를 타고 올라와
날카롭게 내 허기진 노동을 재촉합니다.

하품 나는 졸리운 삼월에.


A02.사랑하지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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