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베트남을 달린 기차, 스토리는 진실보다 강하다•2019. 2. 28

2020. 6. 7. 17:49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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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포스트 트루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요즘 마케팅에서 가장 핫한 용어

'탈진실화'

2016년 옥스퍼드사전이

올해의 국제적인 단어로 선정하기도

평판게임의 저자 데이비드 월러가

한마디로 요약해버린 탈 진실화

수다 월러는 가십이라 표현

팩트보다 뒷담화, 작은 수다거리

지식보다 가십

인간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물

술자리에서 아인쉬타인, 아리스토텔레스

이야기를 하면 누가 듣겠는가(닥쳐 꺼져-더럽게 재미없고 재수도 없는 것)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이걸 구분을 못한다

1. 스토리가 재미있어야 한다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야한다

 

십자군 전쟁을 패한 유럽인들이

다시 전쟁을 하기 위해 세울 명분은?

15세기 대항해시대의 유럽인들은

가십의 영역에서 재밌는 스토리를 만든다

'동방박사 세 사람 중 한명의 후손이

에티오피아 근처에서 기독교 왕국 유토피아를 만들었다'

'유토피아에는 청춘의 샘도 있고

그 옆엔 에덴 동산이 있다'

정치는 왕이나 귀족의 영역이지만 신화는 민중의 영역

2. 남의 입을 빌려야 한다

내 이야기를 내가 하는 건 하수

이에 관련한 

데이비드 월러의 말

내입으로 내이야기를 늘어놓는 건 어디까지나 자기홍보에 불과하다

금새 상대방은 그 이야기를 편파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채버린다

그러나 남의 입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말이 달라진다

최소 한명 이상의 검증을 거쳤다는 전제아래

내용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

그런데 그 스토리가 정치인 자신이 아닌

타인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

최근 몇 년 사이 제일 한심했던 마케팅

안철수의 와튼스쿨

그걸 남의 입에서 나오게 해야지

스스로 얘기해서 반감,역효과만 났다

2017년 5월23일 19대 대선 이후

SNS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의 봉사 사진

사진을 찍은 사람은

캠프측 사람이 아닌

재단 측 사람이었다

후보 시절에 찍힌 이 사진에서

아이와 어른의 눈높이를 맞춘 문대통령

이제껏 어느 대통령이 이야기를 하려고

무릎을 꿇었는가

안철수와 다르게 타인의 입에서 전해져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 일

의도를 했다면 대선중에 유포되었겠지만

대선이 끝나고 공개된 사진들

그래서 이 사진은 매우 진실하고

매우 강력한 스토리가 된다

유표는 건강도 안좋고 아들들도 못 미더워

유비에게 형주를 부탁하지만 거절한다

제갈공명도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의 터전으로 삼자는 조언을 하지만

그럴 수 없다(은인의 땅을 빼앗어서 천하를 도모하는 사람이 아닙니다)며 사라지는 유비

의도가 아닌 진짜 성격

스토리 메이커 귾임없이 칭송되는...

누구보다 스토리 생산력이 있는 문대통령

계획된거라면 무서운 사람

어떤 정치인도 가지지 못했던

진심이라는 파괴력

대부분 진실 아닌 조작스토리

정치인들이 스토리를 만드는 건 좋은데

만들 때 잘 만들어야 한다

구급대원이 옷을 덮어줘도 굳이

옷을 까서 배를 보여주려던 김성태

김성태 단식 불쌍하다가 언급될까

단식조작이 언급될까?

남북이 하나가 되면 철도로 여기저기 다닌다

라는 얘기는 일절없었다

그저 기차가 달리는 걸 보고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게 된 것

이 상상은 이미

가십의 영역에서 엄청나게 다뤄졌었다

밑천이 드러난 기획, 진심이 담긴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