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주간방송 종합편 (19.05.13 ~ 19.05.17)•2019. 5. 17

2020. 6. 8. 14:59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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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표지가설, 혹은 신체표지가설

쏘스타인 베블렌. 
 
내가 평소 궁금했던 것중의 하나가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경제정책과 노동자들에 갑질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자유한국당을 왜 지지할까였다. 
 
그런데 쏘스타인 베블렌이란 미국의 경제학자가 약 100년전에 내가 가졌던 궁금증에 답하는 가설을 세웠다는 사실에 참 반가웠다.이름하여 체감표지가설 또는 신체표지가설이 그것이다. 역시 인간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당시는 뇌과학이 미진해 가설로 남았지만 뇌과학이 눈부시게 발달한 지금은 쏘스타인 베블렌이 가설로 세웠던 이론들이 과학적으로 증명 되었다는 것이다. 
 
부와 권력을 거머진 사람들은 세상이 바뀌는 것보다 지금 상태의 세상이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니까 보수화되는 것은 당연 하지만 가난한 민중들이 보수화되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기 때문에 지금의 불합리한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여유가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뇌에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뇌가 이를 수용할 여력을 갖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신 생존에 유리한 복종을 취득한다고 한다.복종하고 굴종하는 것이 생존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의식 까지도 굴종화 한다는 것. 
 
쏘스타인 베블렌은 제도경제학의 창시자로 유한계급이론을 세운 사람이라고.

 

로컬뉴스 단독보도

보좌진 인간장벽 세운 한국당

필요비는 알아서

지난 달 빠루라는 무시무시한 도구가 등장했던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상정안 집회때

그 당 소속 보좌진들이 온몸을 던져 투쟁에 나서

16명의 다친 보좌진들이 있어

자유한국당이 다친 보좌진들의 치료비를

당에서 분담할 수 없다는 방침을 내려

투쟁할 때는 보좌진들을 앞세우더니

부상자 치료는 알아서 해라

황교안 나경원 패트 관련 소송비는 당에서 대주고...

나경원씨는 지난 달 30일 비공개 의원 총회에서

당 재정이 넉넉하지 않으니

보좌진 치료는 일단 해당 의원실에서 케어해달라라고 말해

자유한국당 한 의원의 고백에 의하면

나경원씨는 이런 발언을 한번만 한게 아니고

여러번 반복했다고 해

의원실에서 개별적으로 치료해주겠다고 하면 다행인데

못내주겠다고 하면

부상당한 사람들은 자비로 치료를 받아야 돼

그 당의원들이 보좌진 치료비를 잘 내줄 것 같지가 않아서

안준다고 불만을 표시도 못하고

월급도 떼가는 애들인데...

로컬뉴스 보도에 의하면 한 보좌진이

자비로 치료하라고 하니

치료비를 어떻게 충당할 지 걱정이 많다 토로

자유당 해명이 웃겨

법적인 부분은 당에서 책임질건데

치료비는 의원들이 챙겨달라는 취지로 말을 한거다

매우 왜곡된거 같다

도와드릴 수 있으면 도와주는게 맞지만

그런건 보좌진을 고용한 

의원실 안에서 해결이 되어야되는 것이다

그리고 보좌진을 총알받이로 쓴 적도 없다

당에서 보좌진 보고 나오라고도 하지 않았다

한보협(한국당 보좌진 협회)에서 자발적으로 나왔다

치부 드러남-속살

퍽이나 자발적으로 나왔겠어요

이 말은 고위당직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니가 보좌진이면 자발적으로 나왔겠습니까

안나가면 짤리니까 나갔겠죠

보좌진들이 카톡을 나눈 내용이 찍힌 적이 있어

아 진짜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ㅋㅋㅋ

아니 행동 안한다며 ㅠㅠ

보좌진 뒤에 있으라고 한거 아니에요...

누우래

미친듯 ㅋㅋㅋ

이게 어딜봐서 자발적으로 나온겁니까?

나오기 싫었는데 나가서

누우라고 하니 그것도 싫은데 눕고...

김재원의원이 보좌진들 앞에서 농성을 하는데

로컬TV의 동영상입니다

사람취급도 안하는 듯

야 거기 나와 여기 누워

하달하는 지시를 해

여성 보좌진이 담요를 깔고 앉아있는데

우리 담요 치우고

직접 담요를 치우고 뺏어버려

앞에 있던 보좌진은

엉덩이에서 담요를 확 빼버려

뺏기는 사람 얼굴 모자이크가 되어있는데

진짜 당황해하는 모습이 보여

조금 있다가 그자리에

자유당 김순례의원이

대놓고 담요를 척 깔고 앉아

보좌진은 맨 바닥에 국회의원은 담요에

자유당 여러분

투쟁 조금 더 해본 사람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투쟁은 그렇게 하면 망합니다

투쟁의 기본은 솔선수범이에요

투쟁을 하면서도 의원들이 갑질을 해대니

그 투쟁이 제대로 될리가 없는 것

이런 자들이 지지율 오르는 황당함

이자들이 아름다워보일까요?

한선교 다무총장 당선의원이

당직자들한테 욕설 퍼붓는 사건도 있어

야 시발새기야 좇같은 개새끼야

꺼져라였다는데

이 내용은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에서 폭로한 것

놀란 건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있대요

마무리가 후지게 결정되어

노동조합이 한선교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는데

한선교가 사과를 했다는 거죠

노동조합이 그 사과를 덮석 수용하고

사무총장 사퇴요구를 철회해

한선교 사무총장의 진정성있는 사과를 받아들이려

황교안 당대표와 한선교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

이게 노조의 인식

체감표지 가설, 신체표지가설이라는 다소 어려운 용어를 꺼내든 이유는

자유한국당에도 노동자가 있습니다

노동조합도 있어요

이런게 궁금해집니다

저곳의 노동자

노동조합은 노동자로서 자각이 있을까가 궁금해져

조금전까지 말씀드린 사례를 보면

전혀 자각이 없는거죠

갑질을 그렇게 많이 당하고

제일 신분이 불안한 전형적인 노동자들입니다

자기를 노예로 만드는 그 자들에 대해서

투쟁을 할 의지가 요만큼도 없어

이자들 뿐망이 아니고 자유한국당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

사실 무지;하게 가난한 민중들입니다

양극짬짜미???

그런데 이사람들은 노동자 농민을 가장 앞장서서 탄압하고

노동자 농민에 갑질하는 자유당을 지지할까요?가 오늘의 주제

이 주제에 대해서 가장 뛰어난 연구를 한 학자는

소스타인 베블런 제도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기도 해

왜 자본주의 사회에서  놀고 먹는 계급이 탄생했고

놀고먹는 계급은 왜 명품같은 과소비에 집착을 할까를

놀라운 관점으로 파헤친 학자

과거 한번 소개해드렸던 유한계급론

혹은 놀고 먹는 계급론 그 이론입니다

유한계급론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베블런의 또 다른 통찰이 있어

왜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적으로 변하느냐를 설명한 대목

자유한국당 노동조합도 그렇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이 갑질을 당하는 사람들이 자유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베블런의 분석은

가난할수록 먹고사는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과도하게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부자들은 이런 세상 유지하는게 유리하니까

보수적인게 당연한데

먹고 살기 바빠죽겠는 사람들은

세상을 바꿔야되겠다고 생각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어서 보수적이 된다는 것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복종해야 돼

태어나서 복종하는 것 부터 배워

그래야 살아남거든요

의식의 자주성도 사라져

왜냐? 시키는 대로 해야 살아남거든요

이 사람들은 복종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변화를 두려워 해

사실 변화라는 건

뇌가 많은 노력과 상상을 해야

가능한 것

용기도 필요하고

지혜도 필요해

그런데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은

어려운 일에 뇌를 쓸 여력이 없기때문이라는 겁니다

요즘 20대분들의 보수화 얘기를 가끔 하죠

옛날에 비해서 많이 보수화되었다구요

우리 지금세대가 반성을 해야하는 대목

왜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변화를 꿈구고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지 않을까요

예전에는 20대들이

먹고 사는데 집중을 안해도 될 정도로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았어요

20대의 뇌는 창의적인 미래를 향해서

펼칠 수가 있었어요

지금 20대는 뇌가 그런 미래를 
꿈꿀 여유가 없는 것

먹고 살기 바뻐죽겟는 환경에 처하면

뇌는 복종을 선택해

복종이 살아남는 제일 간단한 방법이거든요

베블런의 이런 주장은

입증된 과학은 아니죠

하나의 베블런의 의견, 가설 같은 것

100년전쯤에 나온 가설인데

시간이 지나며 이 경제학적 가설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기 시작해

군림과 복종의 동거(보수)

그게 바로 오늘의 주제인 체감표지 가설

혹은 신체표지가설

세계적인 뇌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 아이오와대 의대교수의 주장

몸이 뇌의 표지 표시를 심어놓는 것

우리 인터넷할때 즐겨찾기 표시해놓는 경우 있어

뇌도 이런것과 마찬가지로

즐겨찾기를 뇌에 표시해놓는다는 것

뇌가 어떤 판단을 해야될때는

에너지를 써

김치찌개를 먹을까, 된장찌개를 먹을까

이 고민이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야

뇌는 나름대로

김치찌개를 먹었을때의 만족

된장찌개를 먹었을때의 만족

열심히 계산해서 비교를 해

과거의 경험, 지금의 입맛,  오늘 날씨

다이어트 여부 별의 별것들을 다 판단해

이게 뇌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피곤한 일이냐고요

그리고 사람의 뇌는 다른 육체근육과 마찬가지로

쓸 수 있는 에너지가 한정이 되어 있어

공부를 계속하면 뇌가 지치는게 그런 요인

모든 판단을 해야할 상황에서

뇌가 일일이 끄집어내서 판단하면

진짜로 피곤해져

그래서 뇌는

즐겨찾기 기능을 뇌에 심어 놔

체감즐겨찾기 기능

예를 들면

어떤 용기에서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나

수증기가 피어나므로

저걸 건드리면 무지하게 뜨거울 것이니까

건드리면 안돼 뇌가 처음에 경험할때는

여러 판단을 해

어 저게 수증기네

저거 물이 끓었다는 이야기다

끓었으면 뜨겁겠네

만지면 데이겟네

만지지 말아야지

이 판단을 쭉 내린끝에

안 만집니다

용기에서 수증기에서 나올때마다

이런 판단을 다 한다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그래서 뇌는 수증기=뜨겁다라는 공식을

머리에 만들고

즐겨찾기 기능을 이용해서

뇌에 딱 심어놔

앞으로 수증기만 보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피해라라는 공식을 정형화시켜놔

실제로 용기에

드라이 아이스 같은 차가운 걸 놓고

페이크로 남들을 속일 수 있는게 그것

원래는 뇌가 저게 드라이 아이스일까

끊어오른 수증기일까

한번 들여다 봐야겠네 이렇게 판단을 해야되는데

이런 복잡한 과정을 다 생략해버려

모락모락 피어났다 수증기일거야 피해

이 즐겨찾기를 습관적으로 사용해버리는 거죠

그라면 가난한 민중들은

먹고 사는 일에 집중을 하다보니

다른 일에 신경을 덜쓰게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이유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에너지를 최대한 덜 사용하도록

설계 되어 있어

그래서 가난한 사람의 뇌는

즐겨찾기 기능이 훨씬 더 활성화되어 있어

복잡한 판단은 빨리빨리 해결해버려야

먹고 사는데 더 집중할 수가 있어

가난한 사람들의 뇌 대표적인 즐겨찾기 기능이

바로 복종입니다

지금까지 복종해서 살아남았으니

앞으로 뭔가 판단해야할 일이 있으면

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바로 복종을 꺼내들어

이재용이 훌륭해

복종하자

박정희는 나라를 구했어

복종하자

왜냐 지금까지 이렇게 해서

살아남았어

판단끝

경제학자 베블런이 말했던

가난할수록 생각할 에너지가 없어서

보수화된다는 말이

이렇게 입증이 돼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되는 것도

나이가 많아지면

즐겨찾기 기능이 너무 많이 저장이 되어있어

살아온 세월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뇌가 새로운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가 어려워

해오던 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요즘 만나는 민주시민분중에

아휴 나는 마흔넘어 진보에 눈을 떴다

자책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내가 젊었을때에 세상에 관심도 없이 살아서

참 미안하다 이겁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나이 마흔 넘어 진보가 되었다는 건

진짜 대단한 겁니다

이 나이는 생계때문에 제일 고민이 많을때이고

제일 허덕일때입니다

뇌가 제일 피곤할때입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살어온 시간도 꽤 되어서

뇌가 즐겨찾기 해놓은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세상이 변해야된다 진보의 진심을 가졌다면

이건 정말 엄청난 업적을 이룬 것

놀라운 일들을 해놓으신 것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늦은 나이에 진보적인 신념을 가진 분들은

진자로 자부심 가져도 됩니다

이게 20대대에 자유롭게 운동을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지배자들의 전략이 보입니다

자본은 국민들의 여유있는 삶을

원하지 않아

국민들의 삶과 뇌에

여유가 있으면

이 뇌는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기때문입니다

10대에는 대학준비시켜야하고

20대는 취직 준비해야합니다

30대는 육아고민해야합니다

40대는 애들 학원비 고민해야합니다

50대는 노후 준비해야죠

이런 삶을 살게 해야

이 사람들이 죽을때가 되면

변화는 무슨

하던대로 복종하면서 살아야지

라면서 뇌의 즐겨찾기 기능이

인생을 지배하는 사람들을 찍어내

보수화된 사람들을 찍어내는 것

뇌의 노예화를 이루어내는 과정입니다

 

자유한국당 노동자들이

노동자성을 가질 수 있느냐

불가능해보이죠

저 사람들이 지금 노동자성을 못 갖는 걸 떠나서

자유한국당을 떠나서

다른 삶을 살아도

뇌의 자주성을 복원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보는 쪽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에서 살아남으려면

한선교가 욕해도 복종하고 움직여야 돼

담요 빼앗겨도 윗사람에 복종하고 움직여야돼

그때 저항을 못하면

저건 뇌에 즐겨찾기가 되어버려

그래ㅔ서 나중에 어떤 경험이 와도

즐겨찾기가 복원이 되어서

복종하면서 살게 돼

그래서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민중들에게 넉넉한 휴식을 부여해줘야 해

사람들은 풍요로와지면

뇌는 생각할 여유를 찾게되고

여유는 상상을 낳습니다

여유는 자유를 낳습니다

상상은 꿈을 키우고

한번 이 선순환구조로 돌아오면

세상은 매우 다이나믹하고 유쾌한

뇌의 상상으로 채워집니다

이게 바로 복지국가의 꿈을 포기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고요

한국사회가 이 꿈을 잘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오늘 마치겠습니다

한국당 노조, 조선일보 노조 우리가 생각하는 노조와 결이 달라

그 노조를 나와도 비슷한 삶을 살 확률이 무지하게 높아

KBS문재인 송현정기자 대통령 인터뷰

기자와 취재원이 갖는 긴장감은

무례함과 동의어가 아냐

너무 무례해

기자는 묻는 것보다 듣는 것

묻는 이유는 듣기 위해서 듣는 것

안듣고 짜를거면 왜 물어

질문과 대답의 기상의 원소스는 전혀 뜻밖의 곳에서 나오는 것

취재원이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야

내가 원하는 대답이 안나왔다고

끊어 버리는 건 기자의 기본이 안되어 있는 것

전혀 뜻밖의 곳에서 놀라운 진실이 나오는 법

그래서 듣는 습관이 되어 있어야

공중파는 정권이 바뀌면 바뀌어버려

신뢰가 없어 일시적인 지금의 신뢰는 시민들의 연대가 커

 

왜 가난한 사람이 보수정당에 투표하는가

천관율 기자 입력 2017.09.01. 14:05 댓글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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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냐 보수냐, 정치 성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신경정치학은 정치 성향이 어느 정도까지는 선천적으로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정재승 교수는 세 번의 대선에서 신경정치학 실험을 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람은 왜 보수와 진보라는 서로 다른 정치 성향을 갖는가. 왜 가난한 사람이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가. 부자가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강남 좌파’ 현상은 어떻게 전 세계에 그리도 많은가. 왜 유권자는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이 되는가. 부동층은 대체 어떻게 공략해야 우리 후보를 찍어주는가.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보았을 오랜 수수께끼들이다. 정치가, 언론인, 여론 분석가, 정치학자들이 저마다 가설을 들고 답을 찾아다녔다.

이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하는 과학자들이 있다. 뜬금없어 보여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치의 오래된 수수께끼들은 결국 ‘우리가 왜 그런 선택을 하는가’의 문제다. 그리고 인간의 선택은 과학의 연구 대상이다. 이들의 도전을 소개한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뇌과학자다. 뇌에서 일어나는 선택의 메커니즘이 그의 연구 주제다. ‘인간의 뇌는 어떤 과정을 거쳐 정치적 선택을 내릴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런 연구 분야를 ‘신경정치학’이라고 부른다. 정 교수는 5년에 한 번 돌아오는 대선마다 신경정치학 실험을 설계해 연구한다. 2007년에 시작해 2017년, 세 번째 실험 결과가 나와 논문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슈로 정국이 떠들썩하던 지난해 연말, 정 교수는 아주 독특한 신경정치학 특강을 했다. 수강생은 사실상 한 명이었다. 질문이 유난히 많고 학습능력이 탁월했다. 정 교수가 더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대목은 따로 있다. “이분이 내 얘기를 듣고는 본인이 잘못한 사례를 자기 입으로 쭉 말씀하시더라고요. 조언을 구하는 리더를 여럿 만나봤지만, 아픈 지적을 들으면 결국 자기변명을 하는 리더가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그런 게 없더라고요.” 이 독특한 학생은 올해 대선에 출마했고, 지금은 청와대에 있다.

“우리 뇌는 생각보다 원시적인 방법으로 리더를 고릅니다.” 8월16일 자신의 개인 연구실에서 만나, ‘방송인’답게 능숙하게 사진 촬영에 응한 후 마주앉은 정 교수가 말했다. “미국에서 실험 대상자들에게, 다른 주의 얼굴을 처음 보는 하원의원 선거 후보들을 1초 힐끗 보여주고 누가 더 유능해 보이는지 물어보면, 결과가 실제 투표와 거의 일치해요. 몇 주간 캠페인을 보고 심사숙고한 투표 결과와 1초짜리 인상평 결과가 사실상 같다는 거죠. 심지어 아이들에게 물어도 그렇습니다. 후보들 사진에 선장 모자를 씌우고 ‘누구 배에 타고 싶어?’라고 물어도 실제 선거 결과에 꽤 근접하게 나옵니다.”

왜 그럴까. 정 교수는 세계적인 뇌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체감표지 가설’을 빌려 설명한다. 말하자면 ‘뇌의 즐겨찾기’ 가설이다. 우리가 모든 상황에서 최선의 합리적 판단을 내리려 들다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낼 수 있다. 손해를 보거나 보상을 받는 등 과거 경험에 따라 뇌에 ‘즐겨찾기’가 새겨지면, 이제는 모든 정보를 심사숙고하는 대신 특정 신호에 특정 반응을 곧바로 꺼내 쓴다.

ⓒ시사IN 조남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부동층 성향 조사를 통해 ‘뇌의 즐겨찾기 가설’을 검증했다.

이 가설이 옳다면, 유권자의 판단 회로는 굉장히 빠르게 작동한다. 정치인은 이 초고속 즐겨찾기 회로에 좋은 이미지로 올라타야 한다. 이름을 듣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형용사 키워드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게 좋은 공약보다 어쩌면 더 중요하다. 우리 뇌는 옳고 그름보다는 좋고 나쁨에, 좋고 나쁨보다는 이득이 있고 없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조차도, 직관이 심사숙고를 앞선다.

그러니 신경정치학자에게 정치인의 메시지 스타일로 가장 나쁜 사례를 수집하라고 한다면, 그 연구자는 거의 틀림없이 변호사를 예로 들 것이다. 옳고 그름에 집착하고, 상대의 주장에서 허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세세한 디테일에서 승부를 내려 한다. 2016년까지 변호사 출신 정치인 문재인의 메시지 스타일이 거의 정확히 이랬다. 2013년 노무현·김정일 정상회의록 공개 논란, 2016년 10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 논란, 2016년 11월 JTBC 손석희 앵커와의 단독 대담 등 ‘메시지 참사’로 불릴 만한 몇 차례 사례에서, 문 대통령은 신경정치학의 기본 원칙을 신기할 만큼 잘 피해갔다. 정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신경정치학 관점의 조언을 받은 후에 문 후보가 <썰전>에 나갔는데, 접근법이 완전히 달라져서 놀랐어요. 학습능력이 좋고 조언을 들으려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이 ‘뇌의 즐겨찾기 가설’은 당파성 강한 유권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진보든 보수든 정치 성향이 뚜렷한 유권자는 굳이 심사숙고할 필요 없이 간단한 표식만으로 결정하지만, 부동층은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놓고 심사숙고하지는 않을까. 그렇지 않다는 게 정 교수 연구팀의 결과다. 부동층도 비교적 초기에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형성한다. 그 흐릿한 호불호는, 격렬한 선거 캠페인과 숱한 돌발 이슈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정재승 교수와 마인드브릭 디자인랩(신경과학 스타트업)은 올해 1월께부터 부동층 피험자를 모집했다. 아직 대선 구도조차 불투명하던 시기였다. 리얼미터와 제휴해 전화 4만6992통을 걸어 4363명이 응답하는 대형 여론조사를 돌렸다. 그중에서 부동층을 추리고, 거기서 실험에 참가하겠다는 부동층을 다시 추리고, 결국 실제로 실험장에 나타난 부동층 유권자가 최종 실험 대상이다. 그게 106명이었다. “이런 실험에선 상당히 큰 숫자라고 보면 됩니다(웃음).”

유권자 스스로도 감추려 하거나 알지 못하는 호불호를 어떻게 측정한다는 걸까.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모니터 왼쪽에는 ‘문재인’, 오른쪽에는 ‘안철수’라고 쓰인 버튼을 띄웁니다. 피험자들에게 얼굴 사진을 보여줍니다. 문재인 얼굴이면 왼쪽 버튼을, 안철수 얼굴이면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아주 쉽죠.”

정 교수는 실제 실험 이미지를 띄워가며 말을 이어갔다. “그다음으로, 왼쪽 버튼에 ‘문재인 또는 좋다’, 오른쪽 버튼에 ‘안철수 또는 싫다’라고 써요. 자, 그 상태에서 문재인 사진이 모니터에 뜬다고 생각해보세요. 피험자는 당연히 왼쪽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부동층이라곤 했지만 문재인을 내심 싫어한다면? 왼쪽 버튼을 누르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좋다’라는 단어는 규칙상 아무런 상관도 없지만, 그래도 자기 마음이 브레이크를 걸거든요.”

문재인을 내심 좋아하는 피험자라면, 사족으로 달린 ‘좋다’에 거의 방해받지 않는다. 사족이 없는 실험의 반응시간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내심 싫어하는 피험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많이 싫어할수록, 더 느려진다. 거꾸로 문재인을 좋아하는 피험자라면, ‘문재인 또는 싫다’라는 보기 앞에서 더 오래 주저한다. 반응시간을 측정해봐도 마우스 궤적을 측정해봐도 결과는 같다. 나도 모르는 나의 호불호가 측정 가능하다.

정재승 교수가 2017년 대선에서 부동층 유권자 106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를 보면‘진짜 부동층’은 셋 중 한 명 정도였다. ‘문재인 선호’는 48.9%, ‘안철수 선호’는 14.9%였다.

이 실험을 조합(‘문재인 또는 싫다’ 버튼)과 좌우 위치(문재인 버튼을 오른쪽으로)를 바꿔가며 반복하면 아주 흥미로운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오른쪽 그림). 가운데 점선이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에 대해 선호도가 정확히 중립인 지점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기울면 문재인 선호, 오른쪽으로 기울면 안철수 선호다. 중앙에서 더 멀어질수록 선호의 강도가 크다는 의미다. 통계 보정 결과, 점선 주위에 몰린 ‘중립 성향’은 36.2%였다. 부동층 중에서도, ‘진짜 부동층’은 셋 중 한 명 정도였다. ‘문재인 선호’는 48.9%, ‘안철수 선호’는 14.9%였다.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라고 응답하는 유권자들도, 절반 정도는 문재인 후보에게 좀 더 기울어져 있는 상태였다.

현실정치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진 짝짓기 놀이’가 과연 실제 선거에서 의미가 있을까. 연구팀은 대선이 끝난 후 피험자들에게 실제 투표 결과를 요청했다. 실험 결과와 비교해보니 일치도가 78.6%였다. 대선이 100여 일이나 남은, 선거구도조차 확정되지 않은 시기에, 사진과 보기를 짝짓는 시간을 잰 결과가 부동층 피험자들의 표심을 80% 가까이 예측했다.

부동층 성향 조사, 실제 투표와 80% 정도 일치

정재승 팀은 지난 4월에 홍준표 후보까지 추가하여 유사한 실험을 한 번 더 수행했다. 그 실험의 부동층 표심 예측 결과는 정확도 82.3%였다. 이 4월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리얼미터와 함께 실제 선거 결과 예측을 시도했다. 그 예측 값은 문재인 42.7% 홍준표 22.8% 안철수 19.1%였다. 실제 선거 결과는 문 41.1% 홍 24% 안 21.4%였다. 본인도 자각하지 못할 만큼 흐릿한 호불호도, 전쟁 같은 선거 캠페인 기간을 상상 이상으로 잘 버텨낸다. 이들에게 ‘즐겨찾기’를 설정하는 초기 입력 값은 점점 더 중요해진다. 기자는 80% 확률로 투표로 이어지는 부동층 데이터라면 영혼이라도 팔아 구하려 들 선거 전략가를 몇 떠올렸다.

정치에 대해 탐구하는 과학은 부동층보다 더 넓은 대상에 질문을 던진다. ‘왜 누구는 진보주의자, 또 누구는 보수주의자가 되는가’라는 질문이 그것이다. 이에 답을 찾으려면 여러 학문의 협업이 필요하다. 우선은 다시 신경정치학부터 시작하자.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는 뇌가 좀 달라요.” 정 교수가 말을 이었다. “똑같은 자극에도 보수주의자의 아미그달라(amygdala·편도체)가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여기는 공포 반응을 관장합니다. 보수주의자가 공포에 더 민감하죠. 반대로 진보주의자는 인슐라(insula·뇌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여기는 역겨움을 관장하는데, 사회적 불공정을 볼 때도 반응하지요. 이들은 강자의 특권이나 약자의 부당한 고통에 뇌가 더 민감합니다.” 정치 노선이 오로지 개인의 후천적 선택이며 합리적 개인은 두 노선을 이슈에 따라 넘나들 수 있다는 통념에, 신경정치학은 의문을 제기한다.

이 바통을 이어받는 것은 사회심리학이다. 서구 과학계는 정치 성향이 어느 정도까지는 선천적으로 결정된다는 연구를 여럿 생산해내고 있다. 가장 유명한 연구 중 하나는 2003년에 나왔다. 사회심리학자 존 조스트 등 연구자 네 명이 발표한 결과는 이랬다(크리스 무니의 저서 <똑똑한 바보들> 3장에서 재인용). 진보주의자에 비해 보수주의자들은 더 성실하다. 죽음을 더 두려워한다. 인지적 종결욕구가 더 강하다. 즉,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끝내고 싶어 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 새로운 경험에 덜 개방적이다. 다시 말해, 더 폐쇄적이다.

논문 저자들은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해소하고 싶은 인간의 깊은 욕구”를 보수주의의 뿌리로 보았다. 보수주의자의 뇌가 두려움에 더 민감하다는 신경정치학의 발견과 접점이 있다. 반대로 진보주의자를 가장 잘 특징짓는 심리적 특성은 ‘개방성’이다. 지적 유연성, 호기심, 새로운 경험에 열린 마음, 위험 감수 성향 등을 포괄하는 성격 특성이다. 정재승 교수도 비슷한 말을 했다. “오픈마인드(개방적)일수록 더 진보적인 경향은 여러 연구에서 측정됩니다.”

그런데 왜, 두려움과 종결욕구는 보수주의자의 특징이고 불확실성과 개방성은 진보주의자의 특징이 되었나. 신경정치학과 사회심리학은 다른 연구 방법을 사용해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지만, 왜 그런지를 밝히는 것은 이 접근법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여기서부터 연구자들은 ‘진화’의 관점에 기댄다. 도덕 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는 인간이 잡식동물이라는 데 주목한다.

잡식동물에게는 특유의 딜레마가 있는데, 새로운 음식에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정보가 없는 음식에서 독과 기생충과 미생물의 위협을 받아야 하는 가능성이다. ‘새로운 음식에 개방적인 전략’은 더 많은 영양분과 더 많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반대로 ‘새로운 음식을 두려워하는 전략’은 더 안전하고 더 배고프다. 장단점이 있는 두 태도는 둘 다 현대 인류에 남아 있다. 더 개방적인 성향이 진보주의로, 더 두려움에 민감한 성향이 보수주의로 이어진다고 하이트는 본다.

ⓒ김흥구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국내에서 진화심리학으로 처음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다. 그는 진보와 보수의 쟁점이 경제 영역, 사회집단 차별 영역 그리고 번식 영역에서 각각 형성된다고 본다.

“글쎄요. 저는 여전히 더 나은 설명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가 열린 8월17일 세종대학교. 대회 첫날 강연자 중 한 명으로 초대된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대회장 인근 카페에서 특유의 시니컬한 문장으로 말했다. 전 교수는 한국에서 진화심리학으로 처음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다. 이 학문의 개척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버스가 그의 스승이다.

그는 좌우 일차원 축으로 진보와 보수를 구분할 수 있다는 통념에 회의적이다. 대신 그가 선호하는 설명은 이렇다. “최신 연구들을 보면, 사람에게는 쟁점이 형성되는 영역이 적어도 세 개가 있다고 합니다. 경제 영역, 사회집단 차별 영역 그리고 번식 전략 영역. 셋 다 진화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은 각각의 영역에서 어떤 전략을 택할지 신중하게 고려하죠. 그런데 실험을 해보면 이 셋이 같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 영역에서 진보적이라고 그 사람이 사회집단 영역에서도 진보적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가난한 보수’와 ‘엘리트 진보’가 발생하는 이유

이런 의미다. 경제 영역에서 가난하거나 학력·인종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은 자원 재분배를 지지하는 성향이 더 높다. 진보적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 영역에서 진보적인 가난한 백인은 사회집단 영역에서 보수적일 수 있다. 성·인종·종교 등 집단 간 차별을 유지하는 것이 자기에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보수의 태도다. 번식 전략은 어떨까. 가난한 남성이라면 성적으로 개방적인 사회에서 추가적인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지 않다. 성적 엄숙주의를 지지하는 보수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난한 사람이 보수당을 찍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들 흔히 말하는데, 경제 정책만 보면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보수당은 사회집단 간 차별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어떤 가난한 사람에게는 중요한 이익을 제공합니다. 더욱이 성적 엄숙주의도 가난한 사람에겐 상대적으로 도움이 되지요. 세 가지 쟁점 영역 중 둘에서 보수당 노선과 일치한다면, 그 사람이 보수당 지지자가 될 확률은 낮지 않죠. 신기하거나 비합리적인 일이 아닙니다. 정치적 판단이 이루어지는, 진화적으로 중요했던 영역이 적어도 셋이 있다는 접근법을 택할 때,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던 현상이 꽤 명쾌하게 설명됩니다. 트럼프를 당선시킨 쇠락한 백인 노동계층을 이 관점으로 다시 보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강남 좌파’는? “마찬가지죠. 상속자보다는 고학력자와 같이 자기 능력으로 출세한 사람을 생각해봅시다. 이 사람은 경제 영역에서 자원 재분배 정책으로 손해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사회집단 차별이 사라질수록 대단히 큰 이득을 봅니다. 개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연령이든 지역이든 인종이든 종교든 자신이 유리하지 않은 사회적 차별이 철폐될수록 이익이죠. 어느 나라건 고학력자의 진보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은 특히 이런 이유라고 봅니다.”

세 쟁점에서 보수당은 각각 경제적 자유주의, 차별 묵인, 성적 엄숙주의를 대변한다. 반면 진보당은 자원 재분배, 차별 철폐, 성적 자유주의를 대변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진보당과 보수당 중 누구를 지지할지는, 세 쟁점에서 그가 가장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선이 무엇인지에 따라 정해진다. 세 쟁점에서 일관성 있는 진보·보수의 태도는 오히려 예외다. 진화적으로 인간이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에서 각각의 정치적 판단이 이루어지고, 그 조합이 일종의 확률적 조건으로 개인에게 주어진다. 전중환 교수가 들려준 이 진화적 접근법이 기존 정치이론을 대체할 만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미스터리로 불리던 질문들에 꽤 일관성 있는 대안 가설을 던지는 것은 분명 흥미롭다.

천관율 기자 yu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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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분 13초

한진그룹 관한 이야기

불타는 적개심

오늘은 왜 그룹에 총수라는 것을 지정하는지에 관한 이야기

내일은 앞으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다룰 터

한진그릅 집안이 직면한 문제

3남매중 하나가 그룹을 이어받는 건 기정 사실

3남매는 아시다시피 유명한 난동꾼들

땅콩회향 조현아

내가 조원태다 어쩔래 개새끼야의 주인공 조원테

명예훼손의 철자를 잘 모르는 고라니 명의훼손 조현민

우리나라처럼 기업을 봉건왕조 처럼 운영하는

개떡같은 전통이 지배하는재벌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아들이 기업을 승계해와

자식한테 물려주는 것도 개그인데

왜 그것도 아들이어야되냐고요

심지어 LC그룹은 딸이 있는데도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양자로 아들을 들여 경영권 물려줘

서양사회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남성중심의 가부장 사회

개떡같은 시스템 아래에서 대한항공 그룹의 승계자는

조원태일 것이라고 예상들해와

최근 이상한 기류가 감지 돼

우리나라에는 대기업집단 지정현황 발표라는

독특한 발표가 있어

매년 5월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

대기업집단이라는 건

자산총액이 5조원이 넘는 그룹을 이야기

작년기준으로 69개

공정위는 이들 그룹들에게 총수가 누구인지를 밝혀라 지시

예를 들어 삼성그룹은 총수가 이재용

회사의 대표이사가 누구냐와 

그룹총수가 누구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점

어떤 그룹을 보면 그룹총수가 대표이사 아닌 경우가 꽤 있어

신세계그룹은

누가 봐도 정용진씨가 지배자이고 총수인데

주요 기업의 대표이사로 전혀 등재되어 있지 않아

한 회사의 최고 결정기구를 이사회라고 하는데

이사회에 참가할 수 있는 이사를

등기임원이라 불러

정용진씨는 심지어 등기임원도 아니야

이사회에 참가도 안해

신세계의 대표이사는 장대영사장이고

등기임원이 총 7명인데

이중에 정용진이 없어

이마트도 대표이사가 이갑수 사장이고

역시 등기임원이 7명인데

정용진씨는 거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정용진씨는 부회장이라는 직함달고

등기임원이 되는 걸 거부한채

회사의 오만가지 명령을 내려

등기임원이 되면 법적책임을 지니....

신세계그룹의 개떡같은 전통인데

책임을 안지겠다는 거에요

기업에 문제가 있으면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법적인 책임을 져야

이쪽 집안 사람들은 대대손손

총수이면서 등기임원에 이름을 안올려

정용진 어머니가 이명희회장이라고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와는 다른 사람

조양호 부인 이명희는 아버지가 이재철씨라고 박정희때 교통부 차관을 했던 사람

당시 교통부에서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기때문에 조양호를 사위로 맞아서

대한항공에 엄청난 혜택을 몰아줘

지금 이야기 드리는 신세계 이명희씨는

이병철 회장이 가장 아꼈던 막내딸

대한항공 이명희씨가 사람패고 욕설 퍼붓고 이런 동영상이 퍼지면서

신세계 이명희씨가 욕을 덩달아 먹어

신세계쪽에서는 우리 이명희가 그 이명희가 아니다며 열심히 해명

신세계 이명희의 경우는 아버지 이병철 회장이 신세계를 물려주면서

딸아 절대로 결재서류에 사인하지 마라 이런 지시 내려

경영권을 물려 받았는데

결재서류에 서명안하면 경영을 어떻게 한다는 말입니까

이병철 회장이 막내딸을 많이 이뻐해

이병철 회장이 박정희와 사이가 안좋아

고초를 여러번 겪어

우리 예쁜 막내딸 경영할 때 절대

책임질일을 하지; 말아라 이런 지시 내려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책임질일을 하지마라는

지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러면 경영권을 물려주지 말아야지

암튼 그래서 이명희 정용진 모자는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에 절대로 이름을 올리지 않아

신세계 그룹의 실권자가

이명희, 정용진 모자가 그룹을 장악하고 있어

다른 예지만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총수로 지정이 되어 있어

2017년 네이버 그룹의 자산이 5조원이 넘어가면서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이 되었고

그룹의 실질적 지배자를 이해진 씨 총수라고 지정하는 것

그때 네이버가 어마무시하게 반발해

우리는 다른 재벌들과 다르니

총수 지정하지 마라 요청해

명분은 이해진씨 지분이 5%도 안되고

우리는 일감몰아주기 같은 거도 안하고

이해진시는 대표이사도 아니고

이사회 의장도 아니다 이런 이유였어

말씀드렸다시피 총수는 직책과 상관없어

이해진씨는 네이버에서 글로벌 사업 책임자 직책으로 일을 하는데

그렇다고 이해진이 실질적인 지배자가 아니냐고요

맞거든요

그러니까 총수

총수라는 건 대표이사 누구냐가 기준이 아니고

실질적인 지배자가 누구냐가 가 기준

실질적인 지배자가 명확하지 않은 그룹도 있어

포스코나 KT같은 이런 경우는

기업의 중추회사를 총수로 지정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가 총수

KT그룹은 KT가 총수 역할

그러면 왜 총수라는 걸 지정할까 궁금하죠

어제일자 매일경제신문을 보면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있는데

기업지배 1인 지정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부제목으로 지배구조 선진화 필요하다며

정부가 총수지정 고집하는 건

주주중심 경영정착에 역행이라는 기사를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엄연히 있는데

왜 유독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총수라는 걸 지정해서 규제를 하느냐

여보세요 내말이 그말입니다

세계에서 이런 이상한 짓을 왜 우리만 하냐구요

그 이유를 몰라요

재벌들이 총수 돈벌게 해준다고

그룹 계열사들을 노예처럼 동원을 해서

오만 잡짓거리를 했기때문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짓을 하는 것

지배구조 선진화가 안되었으니 하는 것

지배구조 선진화부터 하라니까요

저부터 앞장서서 이제도 없애자고 할겁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 핸드폰이 있어

팔려고 해 불쌍한 후배 하나가 분실했다 해

시;가 100만원짜리 핸드폰을 후배한테

단돈 만원에 넘기면 될까요 안될까요

당연히 됩니다

이 거래는 100% 자연인들의 자유로운 거래

내가 만원에 팔건 10원에 팔건 내 자유

여유=자유

그런데 내가 100억원짜리 건물이 있어

이걸 내 아들한테 1억원에 팔았습니다

이건 될까요 안될까요

당연히 안됩니다

이 대목에서 내꺼 내가 사게 판다는데

왜 난리냐고 주장하면

바보인 것

아들한테 이런 짓을 하는 건

증여세를 포탈하려고 하는 짓이기때문

이 두거래의 결정적인 차이는

내걸 싸게 팔때

그 대상이 완벽한 타인이냐

아니면 가족이냐 이 차이

타인한테 싸게 팔면 내 자유지만

가족한테 싸게 팔면 증여세 포탈

그러면 어떤 기업이 주식을 100억원어치 가지고 있어

이걸 모르는 사람한테 1/100의 가격에 팔면 될까요?

안될까요? 당연히 됩니다 그건 기업 자유에요

기업 지가 손해보고 팔겠다는데

뭐가 문제입니까 하지만 기업 내부에서는 배임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아

왜냐하면 이런 일을 하면 기업에 손실을 끼쳤기때문에

주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아

소송이 걸리고 배임이 걸려

그래서 실제로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정부가 규제를 할 필요도 없는 것

회사가 머리에 총맞지 않는 한 그런 짓을 안하는 거죠

그런데 삼성전자가 보유한 100억원짜리 주식을

이재용한테 1억원에 팔면 배임일까요 안될까요

안되는 겁니다

누가봐도 회삿돈을 이재용한테

공짜로 몰아주려고 하는 짓

실제로 이재용씨는 이런 짓을 무지하게 많이 해

1995년 이재용씨는 삼성계열사였던

에스원 주식 12만주를 23억원에 샀고요

삼성엔지니어링 47만주를 19억원에 샀는데

다 삼성계열사들로부터 사

적절한 가격이었느냐 천망에요 거의 1/10헐값에 사

이렇게 하면 됩니까 안됩니까

삼성계열사들이 내꺼 내가 싸게 판다는데

뭐가 문제냐 웃기지 마세요

총수 일가가 총수의 권한을 이용해서

회사 재산을 강탈한 것

당시에는 이걸 규제하는 법이 없었다고요

그래서 이재용시가 이런 혜택을 얻었고

단돈 42억원 투자해 2년 뒤 그 주식을

정가에 팔았는데 무려 563억원을 벌었습니다

2년만에 14배를 남겼어요

이런 짓을 못하게 하려고 총수를 지정하는 겁니다

총수가 지정이 되면

총수 개인뿐  아니고 총수 가족한테도 뭘 싸게 팔지 못하도록

규제가 생겨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계열사에 일감도 못 몰아줘

다른 계열사들이 총수 일가에게 빚 보증 서는 것도

못하게 해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계열사 먹여 살리겠다고

계열사들이 회사재산 빼돌리거나

빚 보증 대신 서줘서

총수 배를 물리는게 너무 많았기대문

이 총수 지정을 공정위가 매년 5월1일에 해

올해에는 15일까지 연기가 되었어 대한항공그룹때문

<욕구불만해소를 전국민대상으로 척척박사 진중권

냄비근성 하이에나 저널리즘-어둠을 좋아하고 사냥감을 좋아해>

한진그룹이 우리 총수가 누구다 먼저 신고해야되는데

5월1일까지 신고못해

일반적인 예상으로는 조원태가 될거라고 봤는데

회장이 조원태니 총수도 조원태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간단한 사실을 1일까지 못해

조원태를 총수로 지정하는 것에 뭔가 집안내부에 반발이 있었다는 추정

충분히 짐작이 돼

당연히 짐작하셨던 대로 반발이 있다면

두명밖에 없죠

제 예상은 결국 조원태가 그룹 총수가 될겁니다

핵심은 조원태가 총수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어총태라니가요-어차피 총수는 조원태

문제는 5월1일에 안되고 5월15일까지 미뤄졌다는 사실이 중요해

삼남매가 분쟁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고

총수가 조원태가 되더라도

앞으로 남매간의 분쟁이 벌어지거나

혹은 한진그룹이 세개로 조개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근거가 되기때문입니다

지금 조현아 조현민 조원태 삼남매 지분이 너무나 비슷해

대한항공 지주회사가 한진칼이라는회사인데

조원태는 지분이 2.34% 조현아 2.31%, 조현민도 2.30% 지분

도찐 개찐

조양호 회장 17.84%로 압도적 최대 주주였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

그러면 누구한테가 상속되느냐가 최대 쟁점

유서가 없고 형제들간 합의가 없다면

민법에 따라서 분배가 되는데 

우리나라 민법은 아들한테 더 많이 상속하라는 조항이 없어

조원태가 최대주주가 되려면

조현아나 조현민이 그래 너 아빠재산 다 먹어라

양해를 해줘야 되는데

될리가 없어

저렇게 자란 형제들은 무슨 형제애가 있다고

자기한테 돌아올 수천억 재산을 포기하겠습니까?

또 한가지 변수가 있어

민법에 따라서 주식이 분배가 되면

무지하게 큰 변수가 있어

17.84%에 해당하는 주식중에

제일 많이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

3남매가 아니고 부인 이명희 이게 엄청난 변수

배우자 1.5 자식 남녀불문 1씩

조양호 주식을 4.5로 보고 1.5/4.5 이명희

나머지 1/4.5씩 나눠가져

한진칼 최대 주주가 조원태이기는 한데

6.3%를 보유해

조현아 6.27

조현민 6.25

이명희가 새로 5.94%를 보유한 4대주주가 돼

4명 지분차이가 거의 없어

천하 4분지계가 돼

넷중에 합종연횡을 어떻게 하느냐에따라

누구도 회장, 총수가 될 수있어

이명희가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

자식 셋중에 둘이 엄마한테 맡길게요 이러면

이명희가 갑자기 회장이 될 수있어

변수가 너무 많아져

지금은 외풍이 너무 많아 당장은 총수를 조원태로

지정하겠지만 이 집안은 이런 폭탄을 안고 있어

그래서 5월1일 총수지정을 못하고 미뤄졌다는게 제 추정

일단 이정도에서 마치고

내일은 왜 후진적인 문제가 불거질수 밖에 없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3일 한진그룹이 총수 보고를 해

어총태 역시 예상대로 한진그룹은

조원태를 총수로 지정해 보고해

오늘 60개정도의 대기업 총수를 확정해 발표 예정

4명이 싸우기에는 외부상황이 너무 안좋아

지난 주주총회에서는 시민사회가 조양호 회장의 

재선임도 막았는데

게다가 강성부 펀드를 중심으로

내년 주총에서 조원태를 쫓아내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

외면적으로 분쟁하기 어려웠을 듯

어색한 동거가 시작

이 형제자매들간의 어색한 동거는

내년 한진칼 주총까지는 유지될 듯

총수가 조원태다 전혀 중요한 문제 아냐

5월1일가지 깔끔하게 보고하면 끝났을 일이

지금까지 미뤄졌다는게 문제의 핵심

뭔가 갈등이 있었다는 것

어제 한진그룹이 총수를 조원태로 보고하면서

조양호 선대회장의 지분 상속을 명기하지 못해

조양호 회장의 유서가 없다는 것

있으면 발표를 안할 이유가 없어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어

17.8%의 지분의 가치가 대략 4000억 정도 되는데

부인이나 딸들이 그 누구도 쉽게 양보를 할 액수가 아냐

앞으로 갈등이 벌어지는 제일 유력한 시나리오는

자기들끼리 그룹을 쪼개는데 합의 하는 것

만약 그룹 쪼개기가 합의가 된다면

조현아 조현민이 아버지로부터 주식을 물려받고

그 주식을 조원태한테 팔고

딸들은 그 판 돈으로 자기가 갖고 싶은 계열사주식을 사서

그룹이 두세개로 쪼개지는 구도

만약에 쪼개진다면 어떻게 쪼개질가가 관심사

지금 한진그룹 사업구조를 보면

항공이 제일 커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있고

항공과 관련이 큰 물류회사 한진이 있어

이게 주축인데

한진그룹은 호텔업이 또 있어

칼호텔 네트워크라는 자회사가 있어

이 회사가 호텔 3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가 상당히 알짜

하얏트 리젠시 인천

제주 칼호텔, 서귀포 칼호텔

3개가 칼호텔네트워크회사의 소속

호텔이 왜 알짜냐면 사업 확장성은 크지 않지만

부동산이 끼어 있어

이 호텔의 땅값과 건물값만해도 엄청나

회계장부상 가격이 4000억에 육박

조현아씨가 호텔업에 관심이 크다고 알려져 있어

조현아기 땅콩회향으로 쫓겨났다가

작년 3월에 경영에 복귀해서

오만욕을 다 쳐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자숙을 하다가 몇년 지났다고 복귀를 하냐고요

국민정서는 물로 보이는 거죠

국민정서 다 생까고 복귀시켜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복귀시켜

그만큼 조현아가 호텔경영에 관심 많아

물론 동생 조현민이 사고치는 바람에 또 물러나

어쨋든 호텔경영에 관심이 많은 건 분명해보여

조현아가 호텔부문을 떼어가면

진에어 막내 조현민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

조현민이 진에어에서 회사생활 시작

이렇게 되면 싸워야할 대상이 넓어지고 많아져

시민사회의 꿈으 내년 한진칼 주총에서 조씨 일가를 몰아내는건데

그룹이 세개로 쪼개지면 3개와 다 싸워야 돼

진에어는 상장기업이어서 주총에서 싸울 수있지만

칼호텔네트워크는 상장기업도 아냐

이 회사가 조현아가 호텔경영하는 걸 막을 방법이 없어져

막막한 상황

 

한국 재벌사회에사 왕자의 난

형제의 난이로 불리우는 경영권 분쟁이 자주 벌어져

왜 이렇게 자주 벌어질까요 궁금해져

실제로 OECD국가들 중에 어느 나라에서도

주요기업들의 분쟁이 잦은 국가는 없어

우리나라는  1위 삼성, 2위 현대차, 5위 롯데

7위 현대중공업, 13위 두산, 18위 금호아시아나

20위 현대, 25위 효성 다 경영권 분쟁을 겪어

실제로 공정거래위가 분류한 자산기준 40대 재벌그룹에서

총수 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곳 무려 17곳

절반에 가까워

한 두번은 우연이라고 봐도'

이정도로 자주 벌어진다면 우연이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

분쟁모습도 어마어마해

막장드라미 이런게 아니고

첩보영화 수준

이맹희, 이건희가 분쟁을 할 때는 엽총이 등장해

2012년 중앙일보 기자출신 작가 이용우씨가 쓴 책

"삼성가의 사도제자 이맹희"란 책이 있는데

이 책 첫 대목

"이대로 당할 수 만은 없다카이

굼벵이도 꿈틀거린다 카더라

하물며 의식있는 인간이 이런 수모를 당하면

세상에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기라

1984년 9월 중순 태풍경보가 발령중이던 어느 날 밤

부산 해운대 별장에서 이병철의 장남 이맹희는

치를 떨며 긴 한숨을 삼켰다

그의 손에는 브라우닝 6연발 엽총이 들려 있었는데

치를 떨때마다 그는 엽총을 든 손에 힘을 주며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곤했다

누구든 나타나기만 하면 당장 쏴죽이고 싶은 분노의 심정뿐이었다

이윽고 현관문에서 건장한 사내 둘이 들어오더니

주춤거리며 말했다

삼성비서실에서 왔습니다

이맹희는 방아쇠를 당겨댔고

사내들은 문이 부서져라 달아나기 바빴다"

이게 소설이 아니고 르뽀기사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진짜로 이맹희씨가 아버지가 보낸 비서실 직원에

엽총을 갈겼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막장 드라마가 아니고 첩보영화가 되어버린 것

사람도 여럿 죽어

왕자의 난의 원조가 현대그룹인데

형과 동생을 쫓아내고 

그룹을 물려받았던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은 2003년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계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투신해

동생과 경영권 분쟁에서 져서

두산그룹을 떠났던 박용호

전 두산그룹 회장도

2009년 스스로 목숨끊어

형제애 이런 거 없는겁니다

박용호 회장은 그룹을 떠나면서

형제들이 비자금을 천억원 조성했다고 검찰에 고발해

형제들 다 잡아가두세요 이거죠

아시아나 항공 매각문제가 남아있는 금호그릅은

형제들이 벌써 몇년째 서로를 배임으로 고소하면서 싸우고 있어

효성가문 형제들도

동생이 형을 배임과 횡령으로 검찰에 고발

막장의 끌이라고 불리는

롯데는 차남 신동빈 지금 롯데회장이

아버지가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면서

아버지를 아들이 해고

희대의 후레자식

삼강오륜이 땅바닥에 떨어진 거죠

재벌사회를 보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에 대한 힌트가 되는 흥미로운 연구가 있어

캐나다 심리학자 마틴 델리라는 사람의 연구인데

델리는 오랫동안 살인의 심리에 대해서 연구했는데

왜 형제들끼리 살인이 벌어지느냐

연구한 대목이 있는데

델리가 역사에 나오는 모든 문헌을 살펴보면

형제살인의 가장 뚜렷한 전형적인 모습이 있어

부계중심 농경사회애서

부모의 재산을 자식이 믈려 받는 경우

이때가 전형적으로 형제의 살인이 일어나는 전형적인 상황

부계중심 농경사회라는 것은

가족이 축적한 재산이

완벽하게 가족의 것으로 취급받는 폐쇄적 사회

조선시대에도 그렇잖아요

양반의 재산은 양반의 것이지

사회; 공유의 재산이다라는 인식이 전혀 없어

이 상황에서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줘야할 상황이 오면

백발백중 형제들이 서로를 죽이는 상황이 연출 되어

선진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총을 갈기고 서로를 고발하고

이런 엽기적인 일이 벌어지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한국은 개방된 자본주의 사회가

아닌 겁니다

아직도 부계중심의 농경사회인겁니다

아들이 없다고 딸이 버젓이 있는데

양자를 들여서 그룹을 물려준 LG그룹

부계중심 농경사회인 겁니다

딸한테 그룹 하나를 떼준 이병철 회장이

남긴 지시가 딸아 너는 결재서류에 절대 사인하지 마라는거였다

이것도 너무나 명백한 남성중심 부계농경사회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식처럼 여기는

그룹의 재산은 주주의 것이라는 관념도 없어

왜 재벌들이 계속 횡령을 하느냐

회삿돈이 내돈이라고 생각하는거

축적한 재산은

완벽하게 우리 가족의 것이다라는 

농경사회의 관념이 지금 한국재벌을 지배하고 있어

아직도 중세 봉건 사회라는 건데

델리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남성중심 봉건사회에서는

재산 분할 문제가 벌어지면

형제를 죽이는 것

우리가 지금 얘네들 싸움을

형제의 난이라고 부르지만

원래 이 단어의 어원이

왕자의 난이었어

형제끼리 치고 받는 것의 뿌리가

2000년 벌어졌던 현대그룹 경영권분쟁인데

당시 모든 언론이 이 사태를

왕자의 난이라고 불렀어

형제의난은 두산그룹 경영권 분쟁 2005년 부터 처움 사용된 단어

왕자의 난이라는게 뭡니까?

조선시대 태조시절에 5남 이방원이 일으킨 것

형제들 다 죽이고 왕권을 차지하는

이 말은 또다시

우리나라 재벌분쟁의 성격이

중세봉건왕조의 왕자의 난과 유사하다는 뜻

 

봉건사회에서 왕이 되는 가장 유력한 길이 무엇이겠습니까?

일단 왕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운빨을 가져야 돼

그 다음은 왕으로부터 지명을 받아야 돼

그러려면 경영능력을 닦는게 아닙니다

아빠한테 잘보여야 돼요

아바바마인 전하의 심기를 살피는게

제일 유력한 왕이ㅏ 되는 길

그래서 롯데그룹 형제들끼리 한참 치고 받은 적이 있어

1차 경영권 분쟁에서 장남 신동주가 참패를 했는데

지고 난 다음에 신동주씨가 제일 먼저 한일이

롯데 호텔 34층으로 달려가서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한것

롯데호텔 34층에 전하가 계셨거든요

신격호 회장이 거기서 묵엇어요

장남이 그리로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전하 아바마마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고

동생을 죽여주시옵소서 실제 석고대죄를 해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에

조선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이런 기사를 보고 있어

그래서 애틋해서 전하가 장남의 눈믈울 받아들여

장남이 제일 먼저 한 일이

롯데호텔 34층 주변에 경호원들을 쫙 깔아놔

동생이 주변에 못오게 막은 것

전하 근처에 동생을 절대 들이지 못하도록

이런지시를 해

장남측 해명이 웃겨

애초에 동생 신동빈이가

아버지를 장악한 채

장남이나 다른 형제들이 아버지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4,5년동안 문제를 일으켰기때문에

이렇게 했다는 것

미친 놈들이 장난하고 있어요

사극 찍습니까 지금

전세계가 더 나은 기술 ,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창조적으로 고뇌하는 21세기 백주대낮에

한국재벌 5위그룹은

누가 전하의 방에 출입할 권리를 갖느냐

이걸 갖고 싸운다는 거에요

황당한 거죠

봉건왕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이 사회가 능력위주의 사회가 아니기때문입니다

유능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게 아니에요

일단 핏줄을 잘 타고나야

그리고 그중에서도 아버지의 간택을 받는 사람이

왕이 되는 것

이러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요

민주적 투표로 유능한 사람을 대표로 뽑으면

패자들이 승복을 해야합니다

아무리 마음에 안드는 지도자가 대표가 되어도 승복을 해야

봉건 사회에서는 

지도자가 능력에 의해서 봅히지 읺고

운빨과 왕의 간택에 의해서 뽑히기때문에

형제들이 승복을 못하는 것

형제가 셋이 있는데

아빠가 장남 너해라 정해줘

나머지 두 동생들이 승복하겠습니까?

죽어도 못하는 것

쟤는 되는데 나는 왜 안돼 당연히 승복 안돼

능력이 아니라 운빨로 지도자가 되었으니

그래서 형제들기리 치고받는 싸움이

끊이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형제의 난이

구조적으로 벌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대한항공도 마찬가지

조원태가 총수에요

걔가 유능해서 된게 아니야

정통성이라고는 아바가 조양호인데

조원태는 남자다 이것뿐이잖아요

조현아 조현민 입장에서 우리 아빠도 조양호인데

요즘같은 남녀평등 사회에서 왜 아들만 되어야 돼

이런 생각이 당연히 드는 것

한국사회가 지금 미쳐돌아간다는 이야기

21세기 이 찬란한 기술경제시대에

우리는 전하찾고

장남 찾고 적통 찾고 하며 21세기에 살고 있는 것

막아야 되겠습니까 안막아야 되겠습니까?

조씨 3남매의 본질은

한국재벌사회가 아직도 15세기에 살고 있어

후졌다는 거죠

갈길이 멀지만 부디 15세기형 봉건구조가

사라지기를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능력이 배제되고 오로지 핏줄 의해 후계구도가 결정되면

수많은 사람들 노동자들이 명줄이 걸린 그야말로 모험

이걸 막을 방법

재벌승계에 대한 과세제도 강화해야하고

돈을 횡령으로 마련했기대문에 범죄들을 단죄해나가야

 

그제 인터넷판 한진칼 조원태 회장 선임 사실이 아냐

어총태 집안 갈등의 내재화분명

총수지정에 있었던게 아니고

조양호 회장 사망직후에

그룹 총수 회장으로 조원태가 돼

그룹에서 발표를 하니 다 믿어

그게 의심의 여지가 있다는 것

조현아, 조현민쪽의 주장은 그렇게 정한 바가 없는데
지들이 멋대로 발표 했다는 것

이 이야기가 언론에 흘러나오는 경로를 보면

조현아 쪽에서 흘러나와

내년 한진칼 주총까지는 싸워도 

속으로 삼킬거러 봤는데 제가 이들을 과대평가한듯

하루도 안지나서 서로 흘리고 헐뜯고 자빠져

드러내놓고 싸우고 감추고 싸울 수도 있지만

간단히 해결될 문제는 아닌 듯 막장드라마

 

오늘은 경찰발 소식을 전해주려

엊그제 14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고 염호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

삼성그룹 내에서 최초로 노동조합을 만들고 단협을 성사시킨 곳이

삼성전자서비스지회라는 노동조합입니다

염호석 열사는 거기의 조합원이었고

양산분회장이었어

염호석 동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매우 슬픈 이야기인데 오늘은 여러번 말씀드렸으므로 이야기 하지 않으려

다만 이번 경찰정 조사위원회가 재조사한 이유가 있어

당시 삼성이 염호석 열사 아버지를 돈으로 회유

그래서 삼성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아버지가

염호석 열사의 장례를 

노도조합장이 아니라 가족장으로 치뤄버려

시신을 탈취해가는 일이 벌어져

이 과정에서 경찰이 개입을 했다는 것

경찰이 삼성과 염호석열사 아버지를 이어

돈 액수도 조율하고 돈도 전달하는

브로커 짓을 했다는 거죠

그래서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한거고

그 결과가 14일 발표

조사 결과는

경찰이 브로커짓(개망나니, 양아치)을 했고

장례식에도 개입을 해서 노조원 물리적으로 제압한 것이

사실이므로 사죄하라고 발표

이번 발표와  별개로 브로커짓을 한

전 양산경찰서 소속 2명이 삼성 따가리 짓하고
뒷돈 1000만원 챙겨 기소되어 재판을 받아

진상조사위 발표에 따르면

제가 과거에 소개해드렸던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최종범열사의 장례식에도

경찰이 개입한 정황이 있어

그대도 경찰이 최종법 열사 가족들에 접근

염호석때도 삼성에서 6억원 받아줫다

이번에도 6억원 받아줄테니 장례식 빨리 끝내자

이 지랄을 경찰이 했다

물론 이사건의 가장 중요한 악마는 삼성

사람이 죽었는데 유족들을 돈으로 회유해서

열사들의 유지를 무시하고 시신을 탈취하는 이자들을

악마라고 불러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다른 이야기

작년에 경찰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비리를 수사를 했을때

지방선가 직전이어서 자유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급기야 경찰이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이런 논평을 낸적 있어

이때 여론이 무지하게 악화되었고

경찰관들도 이 발언에 항의하는 피켓을 든 인증사진을 찍어서

사이버 공간에서 시위해

민주시민들도 많이 화가 나셨던 그 기억

장제원의 헛소리도 동의하지 않고 경찰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없어

경찰관도 공공노동을 수행하는 자랑스러운 노동자라 믿어

제가 불신하는 건

경찰시스템입니다

민주정부가 들어섰으니 이제는 경찰시스템을 믿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

본질적으로 믿느냐 그게 잘 안됩니다

제 기억속에 염호석 열사 같은 사건이 너무많이 저장이 되어 있어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지 저런 짓을 또 벌일꺼라는 불신이 있어

염호석 열사사건은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시절에 발생한 사건이 아냐

불과 5년전 사건

만에 하나 정권이 자유당쪽으로 넘어가면

경찰시스템이 저 악마같은 짓을 또 안한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저는 이 질문에 대해서 지극히 부정적

혹시 다른나라도 정권이 바뀌면 그러지 않을까 부르짖을수도 있는데

천만에요

경제학에서는 신뢰를 사회적 자본이라 불러

신뢰라는 것이 엄청난 경제적 효용을 낳는 자본이라는 것

그런데 세계 가치관 조사 World Value survey라는 단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뢰는

사회적 자본은 조사대상국가중 70여개 나라 중 꼴찌

다른 나라들은 이렇지 않아

린네 저커라는 독일의 사회학자가

신뢰가 어떻게 형성 되느냐를 연구했는데

핵심은 지속적인 교환관계의 경험이나

신뢰의 대상이 반복적으로 신뢰에 부응하는 행동을 했을때

신뢰가 형성된다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믿음에 해당하는 행동을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해야된다는 것

했다가 안했다가 하면 안됩니다

문재인 정부때는 했다가

박근혜정부때는 안했다가

이런 식으로 하면 절대 신뢰가 형성이 안돼

신뢰는 쌓은 것보다 무너뜨리는게 훨씬 쉬워

워렌 버핏이라는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는

기업이 주는 신뢰에 대해서

신뢰를 쌓는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데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긴 적이 있어

이렇게 신뢰가 어려운 것

제 뇌리에 박혀있는 경찰에 대한 불신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경찰은 불과 5년전에 열사의 시신을 탈취하는

브로커짓을 해

지금 저보고 경찰시스템을 믿으라 하면

저는 못하겠다는 겁니다

저에게 신뢰를 줄만한

충분한 반복성이 보이지 않아

훌륭한 삶을 잘 알고 존경하는 분입니다만

사람 개인에 대한 불신때문이 아닙니다

공영방송시스템을 못믿겠습니다

공중파 방송을 거절

그러면 팟캐스트는 왜하느냐 질문이 나올 수 있겟죠

브리핑 팟캐스트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이다

제 이야기에 제약을 당한적이 없어

누적된 신뢰가 4년째

이러면 믿을 수있어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은

충분한 반복속에 형성되는 어려운 과제라는 이야기를 들고 싶은 것

신뢰를 잃은 시장들은 신뢰회복을 위해서

정말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해

그동안 잃었던 신뢰에 대한 깊은 사과

진심어린 반성, 진정성

민중들에 대한 겸손함이 있어야

박근혜때 못했지 인정

지금은 잘하잖아 공영방송이 이런 오많마을 갖고 있으면 신뢰회복 안돼

2018년 언론 뉴스브랜드 신뢰도 1위는

공영방송이 아닌 JTBC

KBS가 5위, MBC가 8위라는 보도가 있어

영국은 공영방송 BBC의 신뢰도가 압도적 1위

1982년 영국이 아르헨티니와 포클랜드 전쟁을 한 적 있어

이때 BBC는 영국자국군대를 우리 군대 우리 함대라 부르지 않았어

영국군대 영국 함대라고 3인칭으로 지칭

이때 BBC가 오만 욕을 다 쳐먹었어 전쟁이 났는데

우리나라 공영방송이 우리나라 군대를 3인칭으로 부르다니

저딴 새기들에 혈세를 퍼주다니 하며 영국 보수층의 반발이 장난이 아니었어

당시 수상이 마거릿 대처였어

대처가 의회에서 BBC가 우리 군을 침략자로 취급한다고 대놓고 씹었어

그리고 대처는 공기업을 박살내는 악마의 통치자였어

공영방송 BBC의 입장에서 보면

대처는 너무 무섭고 거대한 존재였어

그런데도 BBC는 그 명분없는 전쟁에 대해서

보도의 객관성을 절대 잃지 않았어

이때 BBC가 대처를 향해 했던 말들이

우리는 애국심에 관해서 만큼은 적어도 대처한테

하나도 배울 게 없다 이런 당당한 태도로 보도를 해

이런 누적된 역사가 있어야

공영방송의 신뢰라는 것이 생겨

지금 한국 공영방송이 그렇습니까

박근혜 때 일이니 들먹이지 말라고 하는데

박근혜때 공영방송은 다른이름의 공영방송이었냐구요

지금 공영방송은 우리가 신뢰를 쟁취했으니

국민들은 우리를 믿어라 라고 말할 위치에 있지않아

공영방송 관계자 분들 이거 잘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경찰도 아까 소개해드렸던

그 사건 그건 박근혜때 일이고

지금 바뀌었어 지금 우리를 믿어야지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그렇게 쉽게 형성이 되면

그게 왜 사회적 자본이겠습니까

아무나 나 반성했어요 한마디 하면 되는게 아니니

그게 사회적 자본인 것입니다

청룡봉사상이라는게 있다면사요

조선일보와 경찰청이 공동주최해서

경찰관들에게 상주고 상받는 경찰관들 특진시키는 제도가 있다면서요

민갑룡 청장이 유지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그렇게 나오면 경찰시스템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경찰 지도부 여러분 정신차려야 되십니다

여러분들 진정으로 겸손하게

국민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해도 믿을까말까 한데

죽은 노동자 시신탈취하려고 브로커 짓이나 하는 경찰이

지금 조선일보와 붙어서 청룡봉사상을 유지한다

뭐하는 짓이냐구요

그래서 염호석 사건의 시신탈취사건에 개입했던 경찰은

이일을 계기로 정말로 뼈를 깎는 반성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그리고 신뢰를 깎아먹는 건 한순간입니다

제발 다시는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로

이런 일을 절대로 벌이지 않도록 각성하고

반성하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경찰들의 노력을

오랫동안 지속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신뢰는 한두가지 팩트로 정당화되는게 아닙니다

훨씬 더 오래

훨씬 더 끈질기게

훨씬 더 겸손하게

구축해야 

 

<버스노조파업에 관한 이야기>

2008년 2002년 노무현과 단일화를 했던 정몽준씨가

옛 한나라당에 입당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을 해

후보가 생방송 토론회에서

공성진 후보가 정몽준씨한테 도발적인 질문을 던져

정후보 서민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요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틀려도 정도라는게 있어,오차법위라는게 있는데

당시 서울버스 요금이 현금 천원이었는데 

플러스 마이너스 30%정도 이내 틀려야 수습니 되는데

70원쯤 하지 않나요 이렇게 답을 해

도저히 수습이 안되는 액수를 부른 것

질문을 하는 공성진씨가 1000원입니다 1000원

면박을 주니 수습을 한답시고 허겁지겁 내놓은 말이

버스 요금에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게 아닐까요

수습할때마다 더 수렁에 빠져

이렇게 개망신을 당하고

결국 정몽준씨가 지죠 박희태씨가 당대표가 되고...

정몽준씨는 최고위원이 되는데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해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정치인 정몽준 진심으로 반성하면서

앞으로 서민의 삶을 더 이해하는 새로운 정몽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한주머니에서 교통카드 한장을 꺼내 막 휘두릅니다

앞으로는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는 정치인 정몽준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꺼낸 카드가 티머니 교통카드였습니다

색깔이 노란색이었어요 노란색은 청소년용이거든요

성인용은 파란색입니다 준비를 잘 못한거죠

개망신을 당한 겁니다

그 카드를 정몽준이 준비했을리 없잖아요

보좌진들도 버스를 타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정몽준씨가 2014년 실제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하죠

이때 정몽준 캠프가 사이트를 열고

네티즌들에게 요청공약을 받았는데

굉장히 많은 청원이 있었던 공약이

버스비 70원으로 내려주세요 였어요

그에 못지않게 많았던 청원이 청소년 카드로

어른들도 버스타게 해주세요라는 거였어요

이런 자들은 버스를 타본적이 없는 자들이라는 겁니다

보수언론이 이번 버스협상타결에 발광들을 하고 있어요

장담할 수 있는게 하나 있어요

저 이야기 하는 놈들 버스탈일 절대 없는 놈들입니다

특히 혈세 운운하는 놈들은 전부 다 고급 자가용 타고 다니는 놈들입니다

14일부터 버스노조 파업이 고비를 넘기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보수언론에서는 아니나 다를까

혈세낭비 프레임을 씌웠습니다

버스파업 몰리자 두손 든 정부, 시민 주머니 털어 땜질-매일경제

주52시간발 버스대란 휴유증 더 키울 혈세투입 안된다-문화일보

혈세로 버스기사 임금보전 택시 트럭등에 나쁜 선례 남겨-한국경제

혈세 수천억 부었지만 버스대란 끝이 아니다-한국경제

주522시간발 버스파업 결국 국민혈세 쏟아부어 막겠다는 당정-한국경제

버스파업 D-1 홍남기, 공공성 강화발언 해결책은 국민지갑 -한국경제

2004년 이명박이 서울시 버스개편을 밀어 붙인 적이 있어

지금의 준공영제를 바탕으로 지자체가 버스회사에 지원을 하는 시스템의 원조가 이명박

시내버스에 혈세가 투입된 첫 공식 사례

당시 상황에선 준공영제가 나쁘지 않은 방영이라고 생각했어

물론 완전공영제를 지지합니다만

버스는 민중의 교통수단이고요

지금처럼 생활반경이 넓어진 시대에는 민중에게

보편적 이동권이라는 것이 보장되어야

이동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시대니까요

그래서 완전공영제 찬성을 합니다

사람이 많이 안다녀도

흑자 노선이 아니어도 거기에 다녀야하는 민중들이 있다면

버스가 공공의 개념으로 운행을 해줘야 되는 것

그래야 보편적 이동권이 보장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완전공영제를 하기에는 일렀다면

이명박식 준공영제는 나쁘지 않은 방안

문제는 버스체계를 개편하는 건데

당연히 신중하게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오래 홍보하고 혼란이 없도록 해야

이명박 또라이는

그걸 자기 시장 시절 임기전에 맞추겠다고

황당한 발상을 해

준비도 안되었고 홍보도 안되었는데

굳이 2004년 취임 2주년달에 맞추어 밀어붙여

준공영제라는 취지의 문제가 아니고

실제 서민들의 삶을 보지 않고

치적 차원에서 이일을 벌인게 사태를 키워

당시 교통카드지원시스템으르 담당했던 

LG CNS인데 이것도 말이 많았어

이명박이 LG CNS를 선정하면서 뒷돈 받았다는 소문이 무성했어

이명박이 준공영제를 도입한 취지와 별개로

이 사업도 뒤에서 받아먹었을 확률이 높다라는 심증을 가지고 있는 편

암튼 LG CNS조차

지금 일정대로는 도저히 안된다 고 했는데 묵살하고

취임 2주년일정에 맞추어 밀어붙여

시행초기에 대참사가 벌어져

버스오는 시간 개판되고

노선 엉망진창 되고

카드 안찍히고 난리가 났어

명박이 나빠요 유행어가 나온때가 이때

당시 새로 도입된 버스가 빨강R

파랑B 초록G 노랑Y 4종류였는데

약자가 GRYB였어

지랄염병 불러

홍보도 없이 시민들의 눈높이를 무시하고

막 밀어붙인 불도저 행정이 부른 대참사였어

그때 한국경제는 어떤 스탠스였을까요

'2005년 서울 시내버스 최고 두배 빨라졌다

대중교통 체제 개편이후'

이명박은 보수언론의 호프

2007년 대선후보로 10년만에 대권을 찾아올 유력후보였어

이명박의 준공영제를 혈세투입아닌 두배빠른 치적이다 홍보

문재인 정부의 세금 투입에 대해서는

혈세낭비라고 주장해

뭔언론이 티나게 갑질해

지금 보수언론이 버스사태에 개거품을 무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어

문재인정부를 씹기위해서 난장을 부리는게 아니고

애들은 버스를 타지도 않는 애들이에요

버스에 관심도 없어

왜 갑자기 발광을 할까요

얘들이 보기에 이번 버스노조 파업의 원인은

주52시간 근무제였기때문입니다

주52시간 제도가 정착이 되면

회사는 노동자를 더 고용해야 되거든요

이번 버스노조 파업의 출발도 그거였어

주52시간제로 대부분의 버스사업자들이

버스기사 노동자들에 주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못시켜

버스운행을 지금처럼 유지하려면 새로운 버스노동자를 고용해야해

연말가지 만5천덩도 된다 하더라구요

이번 파업의 여러 쟁점중의 하나가

이 인건비 부담을 누가 지느냐 

지방정부가 지느냐 중앙정부가 더 지원하냐

이 문제도 있었어

만약 지원이 부족해서 버스노선을 줄이면

버스사업자의 주장이지만  교통의 공공성이 많이 훼손됩니다

보수언론이 보기에 문제의 핵심은 이게 아냐

주52시간 문제는 버스만의 문제가 아니었어

걔들이 정말로 보호하고자하는 세력

재벌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어

주52시간이 정착되면 재벌들도 고용을 더 늘려야 해

재벌입장에선 이게 싫죠

그냥있는 노동자들을 더 착취하고 싶어

만약 버스파업이 성공적으로 타결이 되어서

52시간제 정착되고 정부지원으로 노동자 고용을 늘리는 방향이 되면

 다른재벌들에게도 압박이 돼

보수언론이 이번 버스사태에 발악에 가까운 개거품을 무는 본질이 이것

예들은 버스에 관심없고요

혈세투입에도 별 관심없을 것

주52시간제도를 흔들고 싶은 것

재벌을 보호하고 싶은 것

판단을 해봐야

세월호 참사때 우리는 적어도

국민 안전만큼은 반드시 공공의 영역이어야라고 동의'

심지어 지난 대선때에는

홍준표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국가가 나서서 국민안전만큼은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공약

놀라운 사실이 있어

우리가 대형참사를 경험하면 자유당이 워낙 강하게 나와서 그렇지

실제로 통계를 내보면 죽는 사람숫자는 대형참사보다 도로위에서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훨씬 많아

보통 한사람이 일생을 살동안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이 0.0019%라고 하거든요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은 겁니다

도로위에서 교통사고로 죽는 숫자는

매년 우리나라의 전체 사망자에 1.8%나 됩니다

2001년 911테러때 미국 국민들이

비행기 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때문에

그 넓은 대륙을 자동차로 이동했거든요

정작 미국의 도로교통사고 사망률은

비행기보다 수백배가 높았어

2001년 기준으로 보면 토로교통사망과 숫자가

비행기 사고사망자에 370배가 넘어

도로 교통사고중에 버스사고는 얼마나 자주일어날까요

한국교통안전공단 통계자료인데

2017년 한해동안 사업용 버스 1만대당 사고건수가

874.4건입니다

11대중에 한대가 교통사고를 낸다는 겁니다

버스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는

사업용 버스 1만대당 19.9명이나 돼

이 수치는 전체 사업용 차량의 수치보다 3.5배나 높아

우리나라 버스가 이렇게 위험하다는 것

단순히 버스운전기사들이 폭력적이거나

그분들의 운전실력이 미숙해서 생긴것이냐 아닙니다

우리나라 버스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에서 최장 18시간까지 운전을 해

18시간 운전하시는 분들 의외로 많아

하루 18시간 운전하면 밥은 언제 먹습니까

잠은 언제 자나요

이분들 대소변 참고, 졸음 참고, 굶주림 참아가며

18시간 살벌한 노동해

가구점하시다가 잘 안되어서 전주에서 6년째 시내버스 운전하시는

허혁씨라는 분이 게시거든요

나는 단지 버스기사입니다라는 에세이를 내

이 책의 인터뷰를 보면

허혁노동자께서 전주시내버스기사의 삶을 이렇게 묘사해

기사들은 새벽 5~6시부터

운전석에 앉아 매일 달린다

저녁이 되면 감각도 둔해지고

온몽이 결리는 느낌을 수시로 받는다

식사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다

배차시간을 감안해 매끼니를 해결해야된다

상상을 해보죠

감각이 둔해지고 온몸이 결리고

굶주림에 허덕이고 이런 노동자가 운전하는 버스가

안전하겠습니까?

아니면 정부의 충분한 지원아래

하루 8시간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충분히 쉰 노동자가 운전하는 버스가 안전하겠습니까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2017년 버스사망사고는 1만대당 19.9명이나 된다니까요

장담합니다

주52시간은 이번 사건의 절대로 범인이 아닙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우리 민중들은 버스를 타니까

생명의 위협을 받는데 

생명의 위협을 받건 말건 주52시간제에 일단 흠집을 내서

재벌의 기득권을 보호하고자했던 보수언론의 선동이 주범입니다

개들은 비싼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 시내버스 탈일이 없어

버스가 안전하건 위험하건

1만대당 1년에 20명이 죽건말건

관심이 없어

허혁씨가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18시간 운행은 

기사들에 대한 사회적 학대이며

봉건제적 사회야만이다

라고 말을 해

이게 우리 선택기준인 겁니다

우리 민중들이 어떤 버스를 타야겠습니까

사회적 학대를 당하는 노동자가 아니;고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노동자들이 운전하는 버스를

우리도 탈 권리가 있는 겁니다

이건 세월호 참사 이후 다짐하고 다짐했던

적어도 국민 안전만큼은 고공의 영역에서 지켜야한다는

커다란 진리에 부합하는 일이기도

물론 완전공영제를 지지하고

이문제에서는 완전공영제로 나아가야한다고 믿습니다만

버스의 공공적 성격이 강화된 협상타결에 대해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해

민중들의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공공교통수단의 공공성이 더욱 더 강화되는

모습으로 더 변화되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