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2019 세계 행복 보고서, 우리가 가는 방향이 옳은 이유!•2019. 4. 5

2020. 6. 8. 15:01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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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발표

세계경제포럼 발표-세계 경쟁력 보고서-자본주의 관점

작년도 보고서에는

우리나라 국민행복 발전이 더디게 나왔다

보고서는 발표된 해의 전해의 내용이고

2018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좀 나아지길 바랐다

2017년 정권이 바뀐해였지만 단 번에 바뀌긴 힘드니

기대와 우려를 했는데 우려가 맞았다

그런데 2019년 보고서는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다는 긍정적인 발표

보수 언론은 꼭 이런 건

그게 보도를 안하더라

경세제민-백성이 행복한게 경제

156개 나라 대상 6개 항목에서

순위를 정하는 세계 행복 보고서

경제학을 기반으로 한 보고서이기에

당연히 1인당 국민 소득이 항목에 있다

건강기대수명, 자주적삶의 선택권, 관용성,

청렴도, 사회적 지원 등의 항목도 있다

6개 항목의 점수를 더한 순위 1위

역시나 핀란드

17년 발표에서는 5위

늘 상위권이었던 핀란드

2위는 작년에 3위였던 덴마크

3위는 작년 2위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뉴질랜드, 캐나다, 오스트리아...

그 뒤에도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등

너무나 뻔한 나라들이 상위권에 상주

헌법으로 군대를 폐지한 나라

군대 없어도 민주주의 가능

국토의 1/4가 국립공원, 자연보호구역이라

무지하게 아름답고 깨끗하다

GDP는 우리나라 절반이지만

농민들이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

강대국 영국(15위)과 미국도(19위) 20위 안에 있지만

꽤 낮은 순위

우리나라의 영원한 맞수

일본의 순위는 58위

보고서는 세 파트로 나뉘는데

일본은 두번재 파트에서야 나온다

각각 25, 34, 37, 41, 51, 56위 

작년보다 3계단 상승

2012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순위 41위

박근혜 집권 후 

41위에서 47위(2015년)로 폭락

2016년 발표에서는 47위에서

역대 최저치인 58위까지 떨어졌다

2015년, 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이

합병된 해

SK최태원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고

롯데그룹 형제의 난도 2015년

2017년 보고서에서

58위가 56위로 기술적 반등

56위에서 2018년 57위로 머무는

우리나라의 순위

박근혜 시절 떨어지던 순위를

의미있게 올린 2018년

6년만에 역전 된

우리나라와 일본

일본도 주구장창 떨어져서

현재 58위까지 왔다(2013년 43->2015 46->2016 53->2017 51->2018 54->2019 58)

그런데 우리나라는 더 심각한 하락이라

항상 일본보다 아래였다가 올해들어 역전

작년의 주제는 난민(이민자)

올해 주제는 행복과 공동체

그 중 두번째 논문

행복과 투표의 상관관계

행복한 나라의 국민들일수록

투표율이 높고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

GDP같은 것 말고 국민이 행복한 것이

투표율과 지지율을 올려준다는 것

복지확충, 자주적인 삶, 공공의료,

공동체 건설을 하면 그 여당을 지지한다는 것

내년에도 등수가 오르면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 것

 

기부도 많아지고

금액 또한 크다

그런데 행복해서 그런건지

그런 행동들때문에 행복한지는 분명치 않다

행복해서 기부한건지

기부해서 행복한건지

확실한 건 더 많이 연대하면

더 많이 행복해진다

행불하면 행복하다

가스통 부대(악다구니-종북 빨갱이)와 촛불집회를 봐도

연대의 힘이 보인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지난 3월 20일 발표한 <2020 세계행복보고서>의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한국이 작년보다 7계단 하락한 61위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5년간 50위권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0위권으로 밀려났다.

SDSN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미래에 대한 불안감 총 7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한국은 5.872점을 받아 전체 153개국 중 61위를 기록했다. 2016년 58위, 2017년 56위, 2018년 57위, 2019년 54위에 오르면서 50위권을 맴돌다 올해 처음으로 60위권이 됐다.

1위는 10점 만점에 7.809점을 받은 핀란드로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핀란드가 1위를 유지하는 비결로는 탄탄한 사회 안전망과 촘촘한 복지체계가 꼽힌다. 특히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지역사회 공동체 간 서로를 도우려는 구성원의 의지가 높은 것이 행복지수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미국 CNN 방송은 분석했다.

세계행복보고서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번졌을 때 신뢰도가 높은 사회에서는 피해를 복구하고, 더 나은 삶을 재건하기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는다”며 “이웃과 기관이 서로를 도우려는 의지가 강하면 소속감을 높여 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 재정적 손실을 보상할 만큼의 이득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크게보기국가별 행복지수 상위권 순위. 막대그래프의 색깔은 왼쪽부터 각각 국내총생산,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한 배점을 의미한다.

핀란드에 이어 상위권을 차지한 나라는 2위 덴마크(7.646), 3위 스위스(7.560), 4위 아이슬란드(7.504), 5위 노르웨이(7.488), 6위 네덜란드(7.449), 7위 스웨덴(7.353), 8위 뉴질랜드(7.300), 9위 오스트리아(7.294), 10위 룩셈부르크(7.238) 등 북유럽 국가가 주를 이뤘다. 아시아권에서는 대만(6.455)이 25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31위 싱가포르(6.377), 52위 필리핀(6.006)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62위(5.871), 중국은 94위(5.124)로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다.

최하위권은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짐바브웨, 르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순으로 153~149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은 각국별 2008~2012년 대비 2017~2019년 행복지수 변화 순위에서도 0.145점 감소를 기록해 105위에 머물렀다. 해당 순위에서 1위 베닌(1.644점 증가)부터 75위 이라크(0.002점 증가)까지는 동 기간에 더 행복해졌고, 76위 인도네시아(0.004점 감소)부터 149위 베네수엘라(1.859점 감소)까지는 행복지수가 감소했다.

이미지 크게보기대기오염이 삶의 질 평가에 미치는 영향 그래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미치는 악영향이 뚜렷하다. 위에서부터 황산화물SO, 질소산화물NO,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일산화탄소, 유기화합물이 미치는 영향이다. 다른 대기오염 물질의 경우 오히려 행복지수를 향상시키는 경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SDSN은 “사람들이 미세먼지 문제는 체감하지만 나머지 대기오염 물질은 잘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 높아지면 행복지수 감소

또한 이번 세계행복보고서는 세계 300대 도시의 행복지수도 분석했다.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 기대수명, 미래 삶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나눠서 조사했으며, 전반적으로 국가별 행복지수와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계에서 현재 삶이 가장 행복한 도시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였으며, 2위 덴마크 오르후스, 3위 뉴질랜드 웰링턴, 4위 스위스 취리히, 5위 덴마크 코펜하겐, 6위 노르웨이 베르겐, 7위 노르웨이 오슬로, 8위 이스라엘 텔아비브 순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현재 행복한 도시는 대만의 타이베이(47위)였으며, 싱가포르(49위), 태국 방콕(56위), 일본 도쿄(79위)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도시 중에선 서울이 83위로 가장 높았고, 인천(88위), 대구(102위), 부산(107위)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자연환경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점이 눈에 띈다. 런던에 거주하는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총 50만 번의 질의응답을 통해 자연환경에 따른 감정 상태를 조사해 분석했다. 조사한 자연환경 요소는 대기오염과 평균기온, 녹지율 등이다. 대기오염의 경우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유기화합물,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등 오염물질 인자에 따라 각기 행복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중 가장 행복감에 악영향을 끼친 요소는 ‘미세먼지’였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가 1% 높아지면 행복지수는 각각 0.0064점, 0.0036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단순 적용해서 계산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100% 높아져 두 배가 될 경우 행복지수가 0.64점 감소하게 된다.

만약 한국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2019 세계 공기질 보고서> 기준 24.8㎍/㎥)가 중국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39.1㎍/㎥)만큼 나빴다면 미세먼지 농도가 약 60% 높아지는 셈이므로 행복지수는 0.384점이 감소한 5.488점이 된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런던 대학 크리스티안 크레켈Christian Krekel 경제학 교수는 “가혹한 기후보다 온건한 기후, 녹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보다 녹지 근처에 거주하거나 가까운 곳에 호수나 강이 있는 사람들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 베일런트의 ‘행복론’

미국 정신과 의사인 조지 베일런트가 2014년 TEDx 암스테르담에서 강연하고 있다. ‘행복의 조건’, ‘행복의 비밀’ 등 유명한 책들을 쓴 그의 행복론은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긍정의 심리학이다. 위키미디어 공용

행복이란 뭘까. 국어사전에 따르면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아리스토텔레스 방식으로 말하면 ‘최상의 좋음’, 다시 말해 ‘최고선’이 행복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이 최고선은 다르다. 우리 시대에 인류가 합의할 수 있는 행복이란 과연 있는 걸까.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을 보이는 걸까.

◇베일런트가 제시하는 행복의 조건

서구사회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행복의 담론은 차고 넘쳤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위시한 저작들은 베스트셀러를 기록해 왔다. 러셀은 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듯한 관심이 행복의 근원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기 내면이 아니라 외부 세계에 대한 폭넓은 사랑이 행복이라는 것이다.

 

오늘 다루려는 이는 미국 정신과 의사인 조지 베일런트다. 베일런트를 주목하는 까닭은 세 가지다. 첫째, 그는 행복의 전도사다. ‘성공적 삶의 심리학’ ‘행복의 지도’ ‘행복의 조건’ ‘행복의 완성’ ‘행복의 비밀’의 저자다. 둘째, 그의 행복론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실제적 연구에 기반한다. 그만큼 객관성과 타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행복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베일런트는 행복의 조건 중 하나로 금연을 꼽는다. 오십을 넘은 사람이 흡연을 하고 있을 경우 그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다른 이들에 비해 높지 않다는 베일런트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그의 분석이 기반하는 자료는 미국 하버드대 ‘성인발달 연구’다. 이 연구는 성인남녀 814명의 삶을 1938년부터 70여년간 추적 조사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세 집단을 조사 대상으로 한다. 하버드대 졸업생 268명, 보스턴에 거주하는 청소년 456명, 터먼 연구에서 추린 천재 아동 출신 여성 90명이 그들이다.

이 가운데 베일런트가 크게 의존하는 것은 하버드대 졸업생 표본이다. 기부자의 이름을 따와 ‘그랜트 연구’라고도 불린다. 연구 대상자들의 정신건강과 삶을 주목한 이러한 전향적 종단 연구는 한 개인에게 과거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생히 분석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다.

이 연구에서 그가 사용한 분석적 도구는 정신분석학자 안나 프로이트가 주조한 개념인 ‘방어기제’다. 방어기제란 일상적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본능과 양심 등이 외부 현실과 마주해 발생시키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아가 사용하는 심리적 매커니즘을 말한다.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한 개인의 삶은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다.

베일런트는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의 이론을 참조해 한 사람의 발달과정에 여섯 가지 과업들이 존재한다고 파악한다. 정체성 확립, 친밀감 발전, 직업적 안정, 생산성 과업, 의미의 수호자, 통합이 그것들이다. 이런 일련의 발달과정에서 특히 무의식적 방어기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그는 추적하고 있다.

베일런트가 행복 조건 중 하나로 꼽는 게 금연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베일런트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의 조건’(2002)에서 그가 말하는 행복한 삶이란 ‘성공적 노화’다. 사랑하고, 일하며,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긍정적 또는 성공적 노화라고 그는 개념화한다.

흥미로운 것은 성공적 노화의 조건에 대한 베일런트의 발견이다. 그에 따르면, 조상의 수명, 콜레스테롤, 스트레스, 부모의 특성, 유년기의 성격, 사회적 유대관계는 성공적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우리가 통념으로 갖고 있는 것들에 그는 이견을 제시한다.

베일런트의 분석에서 주목할 것은 성공적 노화를 예측 가능하게 하는 일곱 가지 요인들이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성숙한 방어기제라고 그는 말한다. 이어 교육, 안정된 결혼 생활, 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이 뒤따른다. 이 일곱 가지의 요인들이 그가 펼쳐 보이는 행복의 구체적인 조건들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대와 행복의 미래

‘행복의 조건’을 발표한 후 10년이 지나 그는 ‘행복의 비밀’(2012)을 다시 내놓았다. ‘행복의 비밀’에선 그랜트 연구가 안겨준 교훈을 여섯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인간에겐 도덕적·문화적 편견과 어느 정도 무관한 긍정적 정신건강이 존재한다. 둘째, 심리적 적응을 위한 인간의 대응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셋째, 성공적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이다. 넷째, 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고 또 성장할 수 있다. 다섯째, 잘되고 있는 일이 잘못되는 일보다 사람의 삶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여섯째, 전향적 종단 연구는 우리 인생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준다.

이 가운데 그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세 번째 교훈이다. 그에 따르면, “행복은 사랑을 통해서만 온다. 더 이상은 없다.”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 대부분은 서른이 되기 전에 사랑을 알았고, 그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중요한 것은 네 번째 교훈이다. 상처를 딛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이다.

‘행복의 비밀’에서 베일런트는 성공적 삶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사랑이라고 주장한다.

2020년대가 열린 현재, 우리 인류는 100세 인생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베일런트의 행복론이 던지는 함의는 결코 작지 않다. 나는 세 가지를 주목하고 싶다.

첫째, 자아의 힘이다. ‘행복의 지도’의 원제목은 ‘자아의 지혜(The Wisdom of the Ego)’다. 그리고 ‘행복의 조건’의 원제목은 ‘잘 늙기(Aging Well)’이고, ‘행복의 완성’의 원제목은 ‘정신적 진화(Spiritual Evolution)’이며, ‘행복의 비밀’의 원제목은 ‘경험의 승리(Triumphs of Experience)’다. 이러한 원제목들이 함의하는 바는, 행복한 삶이란 결국 예상되거나 예기찮은 고통들에 어떤 태도나 의지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둘째, 구체성의 힘이다. 사람의 삶이란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베일런트 연구의 장점은 생생한 사례들에 있다. 그가 들려주는 구체적인 서사들로부터 작지 않은 위로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시간의 힘이다. 베일런트에 따르면, 삶의 후반부는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성숙은 평생을 걸쳐 진행되는 기나긴 과정이다.

개인 못지않게 구조를 중시하는 사회학자인 내가 보기에 이러한 베일런트의 연구 결과에 모두 동의하긴 어렵다. 그가 주로 의존하는 그랜트 연구는 하버드대 졸업생이라는 특수한 대상을 다루기에 일반화에 주의해야 한다. 더하여, 행복에 이르는 데 요구되는 물질적 조건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풍요롭진 않더라도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경제적 삶은 행복의 제1의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 노화에 대한 베일런트의 분석은 앞서 말했듯 100세 시대로 나아가는 우리 시대에 작지 않은 교훈을 안겨준다. 그의 행복론은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긍정의 심리학이다. 삶에서 연속적인 절망은 없다.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의지가 행복한 인생을 보장한다는 말이 삶의 구조적 조건을 고려할 때 절반만 참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올 3월 공개한 ‘2020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53개국 중 61번째 행복한 나라다. 한국인들이 그렇게 행복한 축에 속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탓에 자칫 전쟁터 같던 출근길이 그리워지게 생겼다. 출근 시간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연합뉴스◇한국사회와 행복의 미래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의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는 세계 153개국 가운데 61번째로 행복한 나라로 조사됐다. SDSN이 활용한 기준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였다. 1위를 차지한 나라는 핀란드였고, 덴마크와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과 중국은 각각 18위, 62위, 94위를 차지했다.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의식을 모두 고려할 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행복한 나라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자도생사회’ ‘불안사회’ ‘분노사회’ 등 최근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 담론들을 지켜봐도 이러한 평가는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살펴봤듯, 베일런트는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 고통에 대응하는 개인의 성숙한 태도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국가의 궁극적 존재 이유는 국민 다수의 행복한 삶에 있다. 국민 다수가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선 경제적 조건과 정신적 건강을 모두 어느 정도 성취해야 한다. 2020년대에 행복한 삶에 대한 담론과 정책들이 더욱 토론되고 모색되길 나는 소망한다.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