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스님의 진심직설(眞心直說)]참마음은 생사를 벗어남

2010. 11. 14. 13:5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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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스님의 진심직설(眞心直說)]참마음은 생사를 벗어남  

[질문] 견성(見性)을 한 사람은 생사를 벗어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조사들은 다 견성한 사람이지만 모두가 생사가 있었고,
지금 세상의 수도하는 사람들은 다 생사가 있는데

어떻게 생사를 벗어난다 합니까?

[대답] 생사가 본래 없는 것인데 망령되어 있다고 헤아린다.
마치 어떤 사람이 병든 눈으로 허공에 어른거리는 꽃을 볼 때,
눈병 없는 사람이 허공에 꽃이 없다 하면 그는 그 말을 믿지 않다가,
눈병이 나으면 허공의 꽃도 저절로 없어져 비로소 꽃이 없음을 믿게 된다.
다만 그 꽃이 없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꽃은 원래 없는 빈 것이건마는

병자가 망령되이 꽃이라 집착하였을 뿐이요,
그 본체가 참으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와 같이 사람들이 망령되이 생사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

생사가 없는 사람이 '본래 생사가 없다 하여도

그 말을 믿지 않다가 하루아침에 망심이 쉬어 생사가

저절로 없어져서야 비로소 본래 생사가 없는 것임을 안다.
다만 생사가 없어지기 전에는 실로 있는 것이 아니건마는

생사가 있다고 그릇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에 말하기를
'선남자여, 일체중생이 끝없는 옛부터 갖가지 뒤바뀜이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사방의 방위를 바꾸어 선 것 같이 망령되이

사대(四大)를 허망하게 오인해서 자기의 몸이라 여기고
육진(六塵)의 그림자로 자기의 마음이라 한다

비유하건대 병들은 눈이 허공 속의 꽃을 보는 것과 같으며,
나아가서는 뭇 허공 꽃이 허공에서 멸할 때에도,
결코 사라진 곳에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생기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이 생김이 없는 가운데서 허망하게 생멸을 보기
때문에

생사에 윤회한다고 말한다'고하였다.

이 경문에 의하면 원각(圓覺)의 참마음을 통달하여 깨달으면

본래 생사가 없는 것임을 분명히 알수 있다.
이제 생사가 없는 것임을 알면서도 생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직 공부가 투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에 암바(庵婆)라는 여자가 문수보살에게 묻기를
'생사가 바로 생사가 아닌 법을 분명히 알았사온데 무엇 때문에
생사가 흘러다닙니까?'하고 물었다.

 

문수보살은 '그 힘이 아직 충분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그 뒤에 진산주(進山主)가 수산주(修山主)에게 묻기를
'생사가 곧 생사가 아닌 법을 분명히 알았는데
무엇 때문에 생사가 흘러 다닙니까?"

 
수산주는 '죽순이 필경에는 대가 되겠지마는
지금 당장 그것으로 뗏목을 만들면 쓸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즉 생사의 없음을 아는 것이 생사 없음을 체득하는 것만 못하고,
생사 없음을 체득하는 것이 생사 없음에 계합하는 것만 못하고,
생사 없음에 계합함이 생사 없음을 활용하는 것만 못 한 줄을 알수 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생사 없음조차 모르거늘
하물며 생사 없음을 체득하거나 계합하거나 활용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생사를 오인하는 이는

생사가 없는 법을 믿지 않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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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남녀 귀가



 
곁에 없어도 / 조병화




길을 다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그 눈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목숨 다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그 생각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 곁에 없어도
  우리가 인식하는 그 곳에
  진리는 항상 존재합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5가지 방법- 
1.아름다움을 눈으로 바라 보라 책상이 온갖 일거리로 복잡한가? 하루 종일 컴퓨터만 쳐다보는가? 바닷가나 산속 자연을 찾는 일이 어렵다면 옥상이나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 거리를 내려다보라. 파란 하늘, 공원의 비둘기, 성당, 화단의 꽃, 초승달…. 세상에 숨은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사이 마음은 평온해진다. 2.내가 좋아하는 소리 소리는 뇌신경을 통해 몸속에 전달되어 감정과 기분을 조절한다. 잠들기 전이나 운전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습관적으로 틀어 놓아라. 음악뿐 아니라 바람소리, 웃음소리, 어머니의 목소리, 기차소리도 마음을 평화롭게 해 준다 조용한 빈 방에서 침묵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3.추억을 떠올리는 냄새. 후각을 받아들이는 뇌신경은 기억 저장 세포와 가까이 있다. 즉, 냄새는 기억과 감정으로 이어져 있다. 음식 냄새에서 어머니를 떠올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커피 냄새, 과일 냄새, 책 냄새…. 주변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는 무엇인지 찾아보고 즐겨 보자. 4.마음이 조급할 때는 차 한 잔. 화나거나 우울할 때 마시는 차 한 잔이 여유를 가져다 주는 것처럼 맛있는 음식은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 인스턴트 음식 대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천천히 음식 맛을 느껴 보는 시간을 갖자. 혀에 감도는 음식의 온도와 씹히는 느낌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맛있는 식당을 찾아보거나,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해 보는 것도 좋다. 5.몸으로 느끼는 평화로움. 따뜻한 물에 목욕하거나 이부자리에 누워 있거나 맨발로 흙 위를 걷는 일 등, 몸으로 전해지는 느낌 속에 마음은 고요히 가라앉는다. 악수, 포옹, 입맞춤처럼 우리가 쉽게 경험하는 피부 접촉도 중요하다. 평소에도 사랑하는 사람, 친구, 가족끼리 등을 두드려 주고 손을 잡아 주자. 보살펴 주고 보살핌을 받는다는 생각은 서로를 이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