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6. 18:4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못된 짓 하는 이가 잘사는 경우
착한 사람이 못살고 심보가 고약한 사람이 잘사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 하늘이 무심하다고 개탄을 한다.
그러나 그 원인은 이생 전에 있다.
어떤 사람이 평생을 도덕과 예의를 지키고 남에게 허물 가는 일 아니 하고
살다가 죽을 때가 되면 한탄한다. 남들이 안 하는 동네 일, 친척 일, 나라 위하는
일 등 온갖 궂은일을 열심히 하고 착하게 살아 보았자 평생 고생이고 가족까지
고생시켰다고 후회하게 된다.
죽는 순간에 생각하길, ‘못된 짓도 가끔씩 할망정 잘살아야 돼! 일단은 잘살고
볼 일이야! 악착같이 경쟁하고 모략중상을 밥 먹듯이 하면서 잘사는 아무개처럼
말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초라한 가난을 개탄하면서 숨을 거둔 사람은, 최후의 생각이
마음에 사진 박혀 다음 생에 태어나면 인정, 도덕 가리지 않고 못된 짓을 해서라도
악착같이 잘살려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전생前生에 죽는 순간 정한 한 생각이 이생의 마음 바탕으로 작용하여 일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전생에 좋은 일, 나라를 위한 일, 동네와 이웃을 위한 일,
집안에 있는 큰 일 등에 헌신해서 지은 공덕이 있으니 잘살게 되고, 그때 은혜 입은
사람이 다시 갚게 되어 일이 잘 되는데, 최후에 가졌던 한 생각은 닦지 않으면
바꾸지 못하니 그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못된 짓 하는 사람이 잘산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도덕이나 인정을 무시하고 악착같이 잘살려고만 하고 자기를
위해서는 형제나 부모도 못 본 체하고 남을 위해서는 하나도 베풀지 않고 인색했던
사람은 누구든지 죽을 때가 되면 깨치고 후회와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이게 사람만이 가진 천부적인 도덕률이고 지혜인지도 모른다.
‘악착같이 남에게 피해를 주어 가면서 재산을 모아 봤자 죽을 때 가지고 가지도
못하는 것을.....’ 하고 후회하며 ‘사람은 착하게 살고 봐야 돼!’ 하고 참회를 한다.
이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된다는 최후의 생각을 사진 박아 두었기 때문에 다음
생에 태어나면서부터 착한 심정으로 평생을 사는데, 전생에 복 짓고 남 위해 베푼
것이 하나도 없기에 늘 가난하고 전생에 못된 짓 한 사람들에게 늘 괴롭힘을
당하며 평생을 살아간다.
- 도서 : 닦는 마음 밝은 마음(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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