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천사 기도문|…… 혜천스님설교

2018. 6. 24. 17:0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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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천사 기도문

문혜

 

 

내가 다니는 조그만 절 흥천사에는 스님 한 분만이 계시는 비록 작은 절집이지만 수요일마다 법구경 공부가 이뤄지고 일요일마다 법회가 있다.

일요일 법회는 아침 9시부터 시작되는데, 책자를 보고 함께 독송하고 예배하는데 약 20 분 정도 걸린다. 그 이후 스님의 강론이 약 1시간 정도 이어진다.  

강론 주제는 스님이 매주 따로 정하여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의 깊이가 장난이 아닌데다가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과 더불어 생각을 바꾸게 하는 지혜가 들어 있다.

독송의 마지막은 언제나 기도문으로 끝나는데 원문 4째 줄의 "미워하고 질투하고 증오하고 시기하지 않고"를 아래와 같이 바꾸고 나니 훨씬 명확하고 부드럽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에 새기고 기도할때, 실천과 반성이 따르지 않을까

 

 

기도문 

  

우르러 온 법계에 충만하사 아니 계신 곳 없으시고

만유에 평등하사 시방법계에 자비의 구름으로 피어나신 진리이신 부처님

 

저희들이 욕심부리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는 힘을 주시옵고

미워하거나 질투하거나 증오하거나 시기하지 않게 하시고

섬기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힘을 주시옵고

거짓되지 않고 성실하게 살 힘을 주시옵고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힘을 주시옵고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떨쳐 일어서는 힘을 주시옵고

오늘의 삶이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는 힘을 주시옵소서.

 

저와 저희 가족과 저희 이웃과 민족과 모든 생명에게

부처님 은혜와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무불타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혜천스님 - 초기불교전공 춘천 흥천사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