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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음을 내는 것이 어렵다
처음 마음을 내는 것과 끝에 가서 결과를 얻는 것이 다르지 않지만 이 두 가지 마음 중에 처음 마음을 내는 것이 어렵다.
發心畢竟二不別 如是二心先心難 발심필경이불별 여시이심선심난
- 미상
* 무슨 일이든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첫 마음을 내기가 어렵다. 특히 佛法에서 發心이 어렵고 시작이 반이라 (初發心時便正覺) “처음 발심을 하였을 때 곧 정각을 이룬다.”는 말이 있다. 처음의 발심과 정각은 결국 한 마음의 일이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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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부처이다
전단향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여래와 보살의 모습도 만들어 비록 천만 가지 얼굴이 다 다르지만 만약 그 향기를 맡아보면 모두가 같은 전단향의 향기라네.
栴檀木做衆生像 及與如來菩薩形 전단목주중생상 급여여래보살형 萬面千頭雖各異 若聞薰氣一般香 만면천두수각이 약문훈기일반향
- 석문의범
* 불상을 점안(點眼) 할 때 반드시 하는 염불내용이다. 법화경의 상불경(常不輕)보살은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고 예배하는 것으로 수행을 삼았다. 사람마다 각각 다르지만 누구나 똑같은 불성을 가진 부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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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만 따라갈 뿐이다
올 때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고
갈 때 또한 빈손으로 간다.
아무리 많아도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오직 지은 업만 따라갈 뿐이다.
來無一物來 去亦空手去 萬般將不去 唯有業隨身
내무일물래 거역공수거 만반장불거 유유업수신
- 자경문
* 인생은 오나가나 아무것도 가져오고 가져가지 못한다
선업이든 악업이든 자신이 지은 業대로 살아가다가
업만 가지고 돌아간다. 功德을 쌓고 살아가야 할 이유이다
三日修身千年寶요 百年貪物 一朝塵이라 했던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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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淸風(청풍)은 徐來(서래)하고 맑은 바람은 서서히 불어오고
水波(수파)는 不興(불흥)이라 물결은 잔잔 하더라
寄蜉蝣於天地(기부유어천지)에 하루살이가 천지에 붙어 있는 것과 같고
渺滄海之一粟(묘창해지일속)이라 아득한 푸른 바다에 한 알의 좁쌀이라
哀吾生之須臾(애오생지수유)하고 우리네 인생이 덧없이 짧음을 슬퍼하며
羨長江之無窮(선장강지무궁)이라 장강(양자강)의 무궁함을 부러워하노라
⭕ 이에 대해 소동파는,
蓋將自其變者而觀之면 (개장자기변자이관지) 대저 장차 그 변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則天地도 曾不能以一瞬이요(즉천지) (증불능이일순) 곧 천지도 일찍이 한 순간도 그대로일 수 없고
自其不變者而觀之면 (자기불변자이관지) 그 변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이것을 본다면
則物與我皆無盡也어늘 (물여아개무진야) 곧 물과 내가 모두 다함이 없는 것이어늘
而又何羨乎(이우하선호)리오 또 어찌 부러워할 것이 있겠는가?
且夫天地之間(차부천지지간)에 또한 저 천지간에
物各有主(물각유주)라 만물은 각기 주인이 있나니
苟非吾之所有(구비오지소유)인댄 진실로 내 소유가 아닐진댄
雖一毫而莫取(수일호이막취)어니와 비록 한 털끝 만큼도 취하지 말아야 하거니와
惟江上之淸風(유강상지청풍)과 오직 강위의 맑은 바람과
與山間之明月(여산간지명월)은 산 사이에 뜬 밝은 달만은
耳得之而爲聲(이득지이위성)하고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目寓之而成色(목우지이성색)하나니 눈을 붙이면 빛깔을 이루니
取之無禁(취지무금)이요 취하여도 금하는 이 없고
用之不竭(용지불갈)이라 써도 다하지 않으니
是造物者之無盡藏也요 (시조물자지무진장야) 이는 조물주의 무궁무진한 보고요
而吾與子之所共樂이니라 (이오여자지소공락) 나와 그대가 함께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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