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침은 주지 못한다

2020. 1. 19. 10:4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728x90

 


파수오경간월출 芭峀午更看月出

두견성리목장려 杜鵑聲裡牧將驪

원앙수출종교간 鴛鴦繡出從敎看

불파금침도여인 不把金針渡與人

 

뾰족한 산봉우리에 달뜨는 것을 보고,

두견새 소리 속에 나귀를 먹인다.

원앙새 수 놓은 것 보여주어도,

수놓은 금침은 주지 못하네


* 달은 밤에 뜨는것인데 어떻게 해서 낮 오경에 달뜨는 것을 보느냐?

이 '파수오경 간월출'은볼래야 볼수 없고, 들을래야 들을수 없고,

만져볼래야 만져볼 수 없는 한물건을 깨닫는 도리를 표현한 것이고,

두견새 소리 속에 나귀를 먹인다하는 것은 내가 나를 깨닫고

그 도리에 입각해서 깨달은 뒤에 수행해 나가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원앙새' 수놓은 것 보여주어도 수놓은금침은 주지 못하네.'

내가 나를 깨달아서 생사해탈을 하고 불조(佛祖)의혜명(慧命)을

받아야 나도 중생도 영원히행복하게 할 수 있다.







 

온 세상 사람이 모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여기지만,
무엇을 아름답다고 여기면 그와 동시에 추한 것도 생긴다.
온 세상 사람이 모두 좋은 것을 좋다고 여기지만,
무엇을 좋다고 여기면 그와 동시에 좋지 못한 것도 생긴다.
어느 한쪽을 인정하는 것은
다른 쪽이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양 있는 현상과 모양 없는 근원,
여려움과 쉬움,
길고 짧음,
높고 낮음,
맑은 소리와 탁한 소리,
앞과 뒤,
이런 것은 모두 상대적으로 동시에 생긴다.

그러므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욕심을 부려 억지로 하지 않으며,
누구를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도 않는다.

온갖일을 하면서도 누구를 부추기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고,
무엇을 만들어 내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일을 하고서도 뽐내지 않는다.

무엇을 완성해 놓고도 거기에 집착하거나
자기가 무엇을 했다는 생각이 없다.
그는 어디에 머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영원하다

 

 
 

흘러간 옛노래 모음 [01]. 수심 [02]. 여자의일생 [03]. 살아있는 가로수 [04]. 황포돛대 [05]. 낭주골 처녀 [06]. 두견새 우는 사연 [07]. 타국에서 [08]. 평양기생 [09]. 한번준마음인데 [10]. 알고 계세요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