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는 / 법정

2010. 4. 26. 18:4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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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는 / 법정

 

 

너를 돌아다 보면

울컥, 목이 매이더라

잎이 지는 해 질녘

귀로에서는-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늘 서성거리는

서투른 서투른 나그네

 

"피곤하지않니?"

"아아니 괜찮아-"

하지만

21번 합승과

4번 버스 안에서

너는 곧잘 조을고 있더라

철가신 네맥고모처럼

 

"스님 서울중되지 마이소"

그래

어서 어서 산으로 데려가야지

목이 가는 너를 돌아다보면

통곡이라도 하고 싶어

안스러운 안스러운 그림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