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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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암에서 달빛을 만나다 /원철스님
홍련암에서 달빛을 만나다 /원철스님 저녁 무렵 낙산사에 도착했다. 어둠이 내리면서 수평선 너머 둥근 달이 이내 하늘 속으로 두둥실 떠오른다. 겨울 차가운 달이 푸른 파도 위에 금빛물결이 부서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송강 정철(1536~1593)은 「관동별곡」에서 이 광경을 “명월이 온 세상에 아니 비..
2010.01.04 -
無字 화두 드는법/만공스님
만공선사(滿空禪師) 법훈(法訓) 무자화두(無字話頭) 드는 법 한 중이 조주스님에게 묻되, 「개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하니, 조주스님은「무(無)」라 하였으니, 조주스님은 무슨 까닭으로 「무」라 일렀는고? 이 한 생각을 짓되 고양이가 쥐 생각하듯, 닭이 알을 품듯, 앞생각과 뒷생각이 서로 끊어..
2010.01.02 -
만 가닥의 물결 소리는 바다에 이르러서 쉬도다
37 장사(長沙)가 어느 날, 산(山)을 돌고 와서 문 앞에 이르니, 수좌(首座)가 묻기를, · · · 『 화상께서는 어디를 다녀오십니까?』 『 산을 돌고 온다.』 『 어디까지 갔다 오십니까?』 『 처음엔 방초(芳草) 따라 나섰다가 나중에는 낙화(落花) 따라 돌아왔느니라.』하니, 수좌가 말하기를,·..
2009.12.25 -
믿고 놓아라 - 생활禪에 대해 일러 주세요
│생활 속에 불법수행│ 믿고 놓아라 - 생활禪에 대해 일러 주세요 내 가정, 내 주변 사람들을 살리는 속에 부처로 가는 길이 있다. 지금 내 앞에 닥친 일부터 녹여 나가라. 지금 내 앞에 닥친 일을 두고서 먼뎃일을 이야기하고 걱정하는 것을 일컬어서 욕심이라고 부른다. -대행 큰스님 법어집 無 - 불..
2009.12.24 -
나를 찾는 법(참선법) (1)
만공선사(滿空禪師) 법훈(法訓) < 새벽의 소리 > 2. 나를 찾는 법(참선법) (1) 세상에는 나를 찾는 법을 가르쳐 주는 선생도 없고, 장소도 없고, 다만 불교 안에 있는 선방(禪房)에서만 나를 찾는 유일한 바른 길을 가르쳐 주나니라. 참선 한다는 것은 각자가 자기 정신을 수습해가는 공부를 한다는 말..
2009.12.24 -
화두와 참선/진제대선사
화두와 참선 問 : 평상심(平常心)이란 무엇입니까? 答 : 먹고 자고 하는 일상생활 그대로가 평상심이지. 問 :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목마르면 물 마시는 것이 평상심입니까? 答 : 그렇지. 問 : 도인의 평상심과 속인들의 평상심은 어떻게 다른 가요? 答 : 도인과 범부는 다르지. 중생은 모든 생활에 ..
2009.12.22 -
나를 찾는 법(참선법) (1)
만공선사(滿空禪師) 법훈(法訓) < 새벽의 소리 > 2. 나를 찾는 법(참선법) (1) 세상에는 나를 찾는 법을 가르쳐 주는 선생도 없고, 장소도 없고, 다만 불교 안에 있는 선방(禪房)에서만 나를 찾는 유일한 바른 길을 가르쳐 주나니라. 참선 한다는 것은 각자가 자기 정신을 수습해가는 공부를 한다는 말..
2009.12.22 -
스님! 머리에 웬 붕대를 감고 계세요?/벽산큰스님
스님! 머리에 웬 붕대를 감고 계세요? -벽산 큰스님을 기리며...- (↓은 아래 주석이 있음) -광덕사 산문- 세상 사람들은 부귀영화를 위해 살지 만 수행자들은 세상의 영화를 뜬구름 같이 본다. 그들이 일의일발(一衣一鉢;옷.밥그릇 하나)로 외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오직 생사에 자재하고자 함이요, 한..
2009.12.20 -
무엇으로써 마음을 삼는가?
36 경에 이르기를, ··· ≪만약 '마음'이 '마음'을 본다면, '앞의 마음'은 능견(能見)이 되고 '뒤의 마음'은 소견(所見)이 되겠지만, ― 그러나 칼은 스스로를 베이지 못하고, 손가락은 스스로를 만지지 못하거늘, 어찌 '제 마음'이 도리어 '제 마음'을 보겠는가. 그러므로 능·소(能所)가 분리되지 않..
2009.12.18 -
놓아버리게나:방하착(放下着)/조주선사
방하착(放下着) 모든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아라 옛날 엄존자(嚴尊者)라는 수행자가 조주(趙州)선사에게 물었습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손에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조주선사가 대답했습니다. "놓아버리게나(放下着)." 엄존자는 의아해서 반문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렸..
2009.12.15 -
저절로 선(禪)을 설하네 /나옹혜근(懶翁惠勤)
저절로 선(禪)을 설하네 무단히 걸음 따라 시냇가에 이르니 물소리 냉랭하게 저절로 선을 설하네. 만나는 사물이나 만나는 일들이 참모습 드러내니 공겁(空劫) 이전 소식과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소식을 논할 것이 없어라. 無端逐步到溪邊 流水冷冷自說禪 무단축보도계변 유수랭랭자설선 遇物遇緣..
2009.12.14 -
옛 절을 지나면서 / 청허휴정(淸虛休靜)
옛 절을 지나면서 / 청허휴정(淸虛休靜) 꽃은 지는데 스님은 절문을 닫아 건 지 오래고 봄을 찾아온 나그네는 돌아갈 줄 모른다. 바람이 불어 둥지에 앉은 학의 그림자를 흔들고 구름은 흘러들어 좌선하는 스님의 옷깃을 적신다. 花落僧長閉 春尋客不歸 風搖巢鶴影 雲濕坐禪衣 화락승장폐 춘심객불귀 ..
2009.12.11 -
선(禪)의 아름다움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선(禪)의 아름다움 강남 땅의 이삼월은 가장 좋은 계절이다. 백화가 만발한 뒤 자고새 소리 아름답다. 最好江南二三月 百花開後鷓鴣啼 최호강남이삼월 백화개후자고제 - 『선문염송』 선은 지극한 아름다움이다. 최고의 멋이다. 또한 최고의 정신으로 최대한..
2009.12.10 -
靑山兮要我 (청산혜요아) - 懶翁禪師 (나옹선사) -
靑山兮要我 - 청산은 나를 보고 나옹선사 (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
2009.12.08 -
맑은 향기를 누구에게 주었으랴/삽계스님
맑은 향기를 누구에게 주었으랴 영축산에서 꽃을 든 것은 상근기에게 보인 것이다. 물에 뜬 나무가 눈 먼 거북을 만난 것과 어찌 같겠는가. 음광 존자가 가만히 미소하지 않았더라면 무한한 맑은 향기를 누구에게 주었으랴 靈鷲拈花示上機 肯同浮木接盲龜 영취염화시상기 긍동부목접맹구 飮光不是微..
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