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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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가 없는 마음
실체가 없는 마음 생각이 일어나면 만사가 시끄럽고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면 천지가 고요한데 복잡한 세상만사 아무리 시끄러워도 고요한 마음 하나면 다 해결 된다네 생각따라 마음이 움직이니 만사가 얽히고 설키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보면 실체가 있는게 하나도 없는데 헛깨비 같은 망상 때문..
2009.10.18 -
불법이 원만하게 통한 도리
불법이 원만하게 통한 도리 입으로는 천 권의 경전을 외우고 있으나 근본 바탕[體]에서 경전을 물어보면 알지 못한다. 불법이 원만하게 통한도리를 알지 못하고 한갓 수고로이 글줄을 찾고 글자를 헤아리네. 口內誦經千卷 體上問經不識 구내송경천권 체상문경불식 不解佛法圓通 徒勞尋行數墨 불해불..
2009.09.28 -
물같이 바람같이..
일체 선한 일은 받들어 행하고 일체 악한 일은 행하지 말라. 선하고 착한 일에는 늘 기쁨과 행복이 따라 다니고 악하고 나쁜 일에는 늘 슬픔과 괴로움이 따라 다닌다. 참으로 옳고 옳으신 말씀이다. 그러나 한 발 더 디뎌 누굴 위한 삶을 살지 말자. 늘 자기 자신을 돌아 보며 스스로의 괴로움을 벗어 나..
2009.09.23 -
만상이 항상 참되고 삼라(森羅)가 '한 형상'(一相)이리라
34 '범부'와 '성인'을 분별하면 번뇌가 더욱 치성해 지나니, 계교하면 '항상함'을 어기고 '참'을 구하면 '바른 길'을 등진다. 물리칠 생각이 쌍방으로 없어지면 담연하여 밝고 맑으니, 공교로움을 행할 것 없이 '어린이의 행도'(行道)를 보존하라. 또렷또렷이 깨달아 알면 '소견의 그물'이 더욱 얽히고, 적..
2009.09.22 -
화두를 타파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더라 (월인스님)
금강초롱 화두를 타파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더라 (월인스님) 백불관 노인의 생사해탈 중국 청나라에 백불관(百不關)이라 불리는 노인이 있었다. 백불관이란 일체 남의 일에 관여하지 말고 오직 염불에만 마음을 기울이라는 뜻이다. 60세가 넘은 노인이 한평생 살아온 자취를 더듬어 보니 ..
2009.09.18 -
콧구멍 없는 소 /경허 성우
콧구멍 없는 소 어떤 사람이 콧구멍이 없다고 하는 말을 홀연히 듣고 삼천대천세계가 내 집인 줄 몰록 깨달았네. 유월의 연암산 아래 길에서 야인들이 하릴없이 태평가를 부르도다. 忽聞人語無鼻孔 頓覺三千是吾家 홀문인어무비공 돈각삼천시오가 六月燕岩山下路 野人無事泰平歌 유월연암산하로 야..
2009.09.14 -
'도'가 같은 이라야 알 수 있다/지한선사
33 예주(醴州) 협산(夾山) 선회(善會) 선사가 처음에 선자(船子,華亭) 화상을 참문했을 때, 선자가 묻기를, ··· 『대덕은 어느 절에 사는가?』 『비슷하면 살지 않고, 살면 비슷하지 않습니다.』 이에 선자가 다시 묻기를,··· 『그대가 '비슷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 비슷하지 않..
2009.09.13 -
이것이 禪사상의 핵심이다-수행을 완성할 힘
대승불교가 최극단으로 가면 정토사상과 미륵세계가 펼쳐진다.나무아미타불 十念만으로도 서방정토에 왕생한다는 정토사상이 불교의 포용력이 한계가 없슴을 나타내는 것이라 한다면 미륵은 또 어떤가! 말법의 시대가 되면 도솔천 용화세계에 계시던 미륵불이 중생을 구제하시러 이땅으로 환생하..
2009.09.13 -
산하와 대지가 눈앞의 꽃이다 /나옹선사
산하와 대지가 눈앞의 꽃이다 산하와 대지가 눈앞의 꽃이요 삼라만상도 또한 그러하네. 바야흐로 자성이 원래 청정한 줄을 알았으니 먼지마다 세계마다 법왕의 몸이로다. 山河大地眼前花 萬象森羅亦復然 산하대지안전화 만상삼라역부연 自性方知元淸淨 塵塵刹刹法王身 자성방지원청정 진진찰찰법..
2009.08.17 -
황천에는 동트는 날이 없는데 /한산시
황천에는 동트는 날이 없는데 /한산시 누구인들 영영 죽지 않으랴 죽는 일은 예부터 균등하였다 처음에는 8척의 사나이로 생각던 것이 별안간 한줌의 먼지로 되어 버린다. 황천에는 동트는 날 없는데 푸른 풀은 때가 되면 되살아난다. 가슴 아파지는 데까지 다다르니 소나무 바람이 사람을 시름겹게 ..
2009.08.11 -
시절 밖의 노래/경허성우(鏡虛惺牛)
시절 밖의 노래 세속과 청산, 어느 것이 좋은가. 봄이 온 마을에는 꽃이 피지 않은 곳이 없네. 만약 누가 나에게 경허의 일을 묻는다면 돌계집의 마음에 시절 밖의 노래를 부른다 하리라. 世與靑山何者是 春城無處不開花 세여청산하자시 춘성무처불개화 傍人若問惺牛事 石女心中劫外歌 방인약문성우..
2009.08.04 -
법당은 웅장한데 부처는 영험이 없구나…馬祖道一
법당은 웅장한데 부처는 영험이 없구나…馬祖道一선어록 마조(馬祖;709∼788) 선사는 중국 사천(四川)의 한주(漢州) 출신으로 속성은 마(馬)씨, 법명은 도일이다. 자주처적(資州處寂)에게 출가하고 원(圓) 율사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그 후 남악회향을 만나 크게 깨치고 그의 제자가 되었다. 회양 선사가 ..
2009.08.03 -
무엇이 이렇게 왔는고 !
* 무엇이 이렇게 왔는고 ! 어느 날 중국 숭산에 사는 한 수행자가 육조 혜능(중국선종의 6번 째 조사) 선사를 찾아왔습니다. 이 수행자는 자기 공부가 상당한 수준 이라고 내심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혜능 선사께서 큰 소리로 물으셨습니다. ‘어디서 왔는고 ! ’ ‘예, 숭산에서 왔습니다.’ ‘무..
2009.07.29 -
선어록 9
31 운문언(雲門偃)에게 어떤 중이 묻기를, ··· 『 어떤 것이 움직이는 곳마다 모두가 그윽한 경지입니까?』하니, 선사가 대답하기를, ··· 『혀끝을 씹으면서 노승은 거꾸로 삼천리를 달아나야 되겠구나.』 『어떤 것이 흐름을 따라 성품을 깨닫는 경지입니까?』 『찐 만두가 곧 '마하반야바라밀'..
2009.07.21 -
주재자는 없다/가섭존자
28 주재자는 없다 어느 날 가섭(迦葉)이 문수(文殊)의 위대한 설법의 공덕을 찬탄하여 마지않자, 문수가 가섭에게 물었다. 『가섭이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 산하대지는 과연 누가 만들었으며, 이 세계는 또한 어디서 났습니까?』 하였다. 이에 가섭이 대답하기를,··· 『문수사리여, 모든 세계는 ..
2009.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