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738)
-
꿈속의 일 一切如夢
꿈속의 일 일체는 그림자와 같고 메아리와 같아서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 줄을 알지 못하네. 一切如影如響 不知何惡何好 일체여영여향 불지하오하호 - 『대승찬』 모든 인생사, 세상사가 실은 이와 같다. 평소 자신이 하는 일과 관심을 갖는 일에 빠져 있을 때는,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생..
2010.03.12 -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벽암록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삶에서 절정의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 "지금 여기"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를 이 삶의 전부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벽암록(碧..
2010.03.12 -
크고 신령한 힘(神力)
크고 신령한 힘 마음의 공왕을 관찰하니 깊고 미묘하여 측량하기 어렵다.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으나 크고 신령한 힘이 있다. 觀心空王 玄妙難測 無形無相 有大神力 관심공왕 현묘난측 무형무상 유대신력 - 부대사(傅大士) 이 게송은 세속의 성자라고 일컫는 부대사(傅大士) 흡(翕, 497~569)의 심왕명(心..
2010.03.10 -
한 생각 청정한 마음
한 생각 청정한 마음 만약 어떤 사람이 잠깐 동안만 고요히 앉아 있어도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이 많은 칠보탑을 쌓은 것보다 수승하다. 칠보탑은 필경에 먼지로 변하지만 한 생각 청정한 마음은 정각을 이룬다. 若人靜坐一須臾 勝造恒沙七寶塔 약인정좌일수유 승조항사칠보탑 寶塔畢竟化爲塵 一念淨..
2010.03.09 -
자족장락(自足長樂)
자족(自足) 스스로 만족하면 언제나 즐겁다. 自足長樂 자족장락 - 미상 컨디션이 좋은 날은 몸의 상태도 좋다. 좀 가볍기도 하고 통증도 덜하다. 이런 이야기를 회진 온 의사에게 말했더니, 그러면 매일 컨디션이 좋도록 하라고 하였다. 어떻게 하면 매일 좋을 수 있느냐고 하였더니, 이 말을 해준다. 맞..
2010.03.08 -
부처가 아니라면 누구인가?
부처가 아니라면 누구인가? 맑은 이야기로써 대면하고 있는데 부처가 아니라면 누구인가? 淸談對面 非佛而誰 청담대면 비불이수 - 대주혜해(大珠慧海) 사진/거원님 이 말은 비록 간단하지만 불교의 근본 종지를 다 드러내어 보인 말이다. 근본 종지란 무엇인가? 사람이 부처라는 것이다. 보고 듣고 느..
2010.03.08 -
만법귀일(萬法歸一)
만법귀일(萬法歸一) 만 가지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萬法歸一 一歸何處 만법귀일 일귀하처 - 『벽암록』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 선사는 고불(古佛)이라는 말을 듣는 천하의 명종장이다. 이 공안은 조주 스님의 말씀인데, 선요에서 고봉 스님이 여러 번 거론하여 우리나..
2010.03.07 -
생사(生死)를 끊어버리다.
생사(生死)를 끊어버리다. 마음의 생사를 끊어버리고 마음의 비좁은 숲을 베어버리며, 마음의 때를 씻어버리고 마음의 집착을 풀어버린다. 絶心生死 伐心稠林 浣心垢濁 解心執着 절심생사 벌심조림 완심구탁 해심집착 - 대혜종고(大慧宗杲) 일반적으로 불교의 수행이란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매 순..
2010.03.05 -
믿음으로써 성불하다
믿음으로써 성불하다 법화회상에서 8세 된 용녀가 남방의 무구세계에 가서 구슬을 바치고 성불한 것은 또한 하나의 믿을 ‘신(信)’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法華會上 八歲龍女 直往南方無垢世界 법화회상 팔세용녀 직왕남방무구세계 獻珠成佛 亦不出者一箇信字 헌주성불 역불출자일개신자 - 『선요..
2010.03.04 -
선사(禪師)의 말씀 모음
겨울이 가면 봄이오는것을 우리는 아는데 계절은 믿으면서 우리자신은 믿지못하내.... 우리내 삶과 같음을 알게하는 계절........ 공원에 나가니 말없이 봄손님이 오셨내요 오직 내가 나를 자각하는 것이 부처님의 정법인 것이다. (전강스님) 나를 모르고 산다는 것은 혼이 흩어지지 않았으되 죽은 사람..
2010.03.04 -
본래 스스로 완전무결하다
본래 스스로 완전무결하다 신령스런 광명이 홀로 빛나서 육근 육진을 멀리 벗어났도다. 본체가 참되고 항상함을 드러내니 문자에 구애되지 않네. 심성은 물들지 않아 본래 스스로 원만하나니 다만 망령된 인연만 떠나버리면 곧 여여한 부처라네. 靈光獨耀 逈脫根塵 體露眞常 不拘文字 영광독요 형탈..
2010.03.03 -
마음의 문(空門)
마음의 문 텅 빈 문으로는 기꺼이 나가지 않고 창문에 가서 부딪치니 너무 어리석도다. 백년을 옛 종이만 뚫은들 어느 날에 벗어날 기약이 있으리오. 空門不肯出 投窓也大痴 百年鑽古紙 何日出頭期 공문불긍출 투창야대치 백년찬고지 하일출두기 - 『선요』 깨달음은 마음의 문제다. 마음은 공적한 것..
2010.03.02 -
달을 물고 달아날 때 /고봉스님 게송
달을 물고 달아날 때 고봉스님 게송 海底泥牛 含月走 岩前石虎 抱兒眠 鐵蛇鑽入 金剛眼 崑崙騎象 鷺絲牽 바다밑의 진흙소가 달을 물고 달아날때 바위앞의 돌호랑이 새끼안고 졸고있네 철로만든 독사뱀이 금강안을 뚫고드니 곤륜산이 코끼리를 타는데 해오라기 이끄는구나 혜암스님께서 이르되 "이 ..
2010.02.26 -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한다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한다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마음에 헐떡거림이 없어서 마음이 장벽과 같으면 가히 도에 들어간다. 外息諸緣 內心無喘 心如障壁 可以入道 외식제연 내심무천 심여장벽 가이입도 - 달마 달마 스님의 유명한 법문이다. 철석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세상사..
2010.02.25 -
말이 필요치 않다
말이 필요치 않다 피를 토하면서 울어보아야 쓸 곳이 없으니 차라리 입을 닫고 남은 봄을 보내는 것만 같지 못하리라. 啼得血流無用處 不如緘口過殘春 제득혈류무용처 불여함구과잔춘 - 『선문염송』 선문염송에 이런 말이 있다. “세존이 도솔천을 떠나기 전에 이미 왕궁에 태어났으며, 아직 어머니 ..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