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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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고 알고 하는 것(見聞覺知)
35 지세경(持世經)에 이르기를, 붓다가 어느 날 아난(阿難)을 향해, 자신의 팔을 들어서 다섯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쥐어 보이면서 묻기를,· · · 『네가 '이것'을 보느냐?』고 했다. 『녜! 봅니다.』 『네가 '무엇'을 보느냐?』 『저는 여래께서 팔을 들어서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만들어..
2009.11.30 -
타성일편(打成一片)/청화큰스님
타성일편(打成一片) 청화 큰스님 경(經)에 보면 의심(疑心)이라 하는 것은 의심을 잘하면 좋은데 의심을 잘 못하면 그것이 괜히 큰 망상(妄想)이 됩니다. 의시해본(疑是解本)이요 의시혹본(疑是惑本)이라. 의심(疑心) 이것이 우리 마음을 풀어가는, 마음을 여는 근본(根本)이 될 수도 있지만 미혹(迷惑)..
2009.11.29 -
청산첩첩미타굴/원효대사
원효대사(元曉大師) 靑山疊疊彌陀窟이요 청산첩첩미타굴 滄海茫茫寂滅宮이라 창해망망적멸궁 欲識佛祖回光處이면 욕식불조회광처 日落西山月出東이어라 일락서산월출동 푸른 산 첩첩 미타의 굴이요 푸른 바다 아득히 적멸의 궁전이라. 불조의 회광처를 알고자 한다면 해 서산에 지니 달 동산에 오..
2009.11.27 -
본래 스스로 갖추어 있다/황벽선사
본래 스스로 갖추어 있다 육도만행과 항하강의 모래같이 많은 공덕을 본래 스스로 갖추고 있으니 닦고 보탬을 빌리지 말라. 인연을 만나면 곧 베풀고 인연이 쉬면 곧 고요하다. 六度萬行 河沙功德 本自具足 육도만행 하사공덕 본자구족 不假修添 遇緣卽施 緣息卽寂 불가수첨 우연즉시 연식즉적 - 『..
2009.11.16 -
고인 물은 썩는다/청화스님
* 고인 물은 썩는다/청화스님 * 봉담선원에서 학인들의 요청에 의하여 말하였다. 경에 이르기를바른 마음이 이 도량이요. 바른 마음이 이 정토라 하셨다. 죄가 있거든 곧 참회하고 잘못됨이 있거든 곧 부끄럽게 여기는것이 장부의 기상이다. 그러므로 허물을 고치고 스스로 새롭게하면 그 죄업도 마음..
2009.11.13 -
[한국의 선지식] <24>우리시대의 보현 광덕
[한국일보 2003-08-25 16:56:32] [한국의 선지식] <24>우리시대의 보현 광덕 “꿈속에 있을 때는 꿈꾸는 존재가 너라고 하자. 생각이 있을 때는 생각하는 존재가 너라고 하자. 꿈도 없고 생각도 없을 때, 너는 뭐냐? 가져와 봐라!” 광덕에게 동산은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들이댔다. 병마에 시달리던 육신을..
2009.11.12 -
수행과 불수행/허운화상
수행과 불수행/허운화상 제5부 수행과 불수행(不修行) 수행한다고 하거나 수행하지 않는다고 하거나 모두 부질없는 말이다. 그대와 내가 자신의 이 마음빛[心光]을 사무치기만 하면 그대로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수행한다고 하거나 수행하지 않는다고 할 것인가? 본사 석가모니 부..
2009.11.11 -
경허선사/부설거사/청담스님
1 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인 것을/경허선사 人生은 구름이며, 바람인 것을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다시 그렇게 말하리니 청춘도 한번 왔다가고 아니오며 人生 또한 한..
2009.11.10 -
한 잔의 춘설차/청허휴정
한 잔의 춘설차 소나무에 바람 불 듯 전나무에 비 내리듯 끓기 시작하거든 지체 없이 동병을 죽로에 옮겨와야 한다. 물 끓는 소리와 그 소리를 듣는 내 마음마저 다 같이 고요해진 뒤에 한잔의 춘설차 맛은 제호보다 뛰어나다. 松風檜雨到來初 急引銅甁移竹爐 송풍회우도래초 급인동병이죽로 待得聲..
2009.11.04 -
참선지식과 외도 같은 선지식
참선지식과 외도 같은 선지식 수행특명/선문염송 제121칙 : 마전(磨甎) 마조가 좌선을 많이 했는데, 회양선사가 어느날 벽돌을 가지고 가서 그의 암자 앞에서 갈았다. 이를 본 마조가 물었다. “벽돌을 갈아서 무엇하십니까?” 그러자 선사가 말하였다. “거울을 만들려 한다.” 마조가 다시 물었다. “..
2009.11.02 -
누가 이 몸의 주인인가?
누가 이 몸의 주인인가 명리도 구하지 아니하고 영화도 구하지 아니하며 다만 인연을 따라 한 생을 살아갈 뿐이다. 심장의 기운이 사라지면 누가 이 몸의 주인인가. 백년 세월 이후에는 부질없는 헛된 이름뿐일세. 옷이 떨어지면 겹겹이 꿰매 입고 식량이 떨어지면 가끔씩 구해온다. 일개의 허깨비 같..
2009.10.30 -
단단부지단(團團不知團) /혜암선사
- 중국의 4대 미인 중 <양귀비> 언어 밖에서 찾다(양귀비와 소옥) 아름다운 그 맵시, 그림으로 그리지 못하리니 깊고 깊은 규방에서 애만 태운다. 자주 자주 소옥을 부르지만 소옥에겐 일이 없고 오직 님께 제 소리를 알리려는 뜻이라네. 一段風光畵不成 洞房深處說愁情 일단풍광화불성 동방심처설..
2009.10.29 -
모래를 쪄서 밥을 하느냐?
- 모래를 쪄서 밥을 하느냐? - 음란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것 같고 살생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새는 그릇에 물이 가득 차기를 바라는 것 같고 거짓말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똥으로 향을 만들려는 것과 같다. 이런 것들은 비록 많은 지혜가 있더라도 마군의 길을 이룰 뿐이다. 만..
2009.10.26 -
만상이 항상 참되고 삼라(森羅)가 '한 형상'(一相)이리라.
34 '범부'와 '성인'을 분별하면 번뇌가 더욱 치성해 지나니, 계교하면 '항상함'을 어기고 '참'을 구하면 '바른 길'을 등진다. 물리칠 생각이 쌍방으로 없어지면 담연하여 밝고 맑으니, 공교로움을 행할 것 없이 '어린이의 행도'(行道)를 보존하라. 또렷또렷이 깨달아 알면 '소견의 그물'이 더욱 얽히고, 적..
2009.10.23 -
도를 닦는 몸과 마음
도를 닦는 몸과 마음 도를 닦는 마음을 견고히 하여 모름지기 반드시 견성할지어다. 화두를 꼭 붙들고 마치 생철을 씹는 듯이 하라. 포단 위에 길이 앉아 옆구리를 땅에 대지 말라. 불조의 말씀을 잘 읽어서 항상 스스로 부끄러워하라. 계의 몸을 청정하게 해서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 말라. 행동거지는 ..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