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738)
-
월호스님의 선어록의 향기(3)
목 말라야 우물을 파겠는가 홍주(洪州) 태안사(太安寺)의 주지는 경(經)과 논(論)을 강론하는 강사(座主)였는데 오직 마조스님을 비방하기만 하였다. 하룻밤은 삼경(三更)에 귀신사자(鬼使)가 와서 문을 두드리니, 주지가 물었다. “누구시오?” “귀신세계의 사자인데 주지를 데리러 왔다.” “내가 이..
2010.06.20 -
월호스님의 선어록의 향기(2)
빈라덴은 선인인가 악인인가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오직 분간하고 선택하지만 말라. 증오하거나 애착하지만 않는다면 툭 트여 명백하리라. (至道無難이니 唯嫌揀擇이라 但莫憎愛하면 洞然明白이라) - <신심명> 미국 9.11테러의 주범이라 하는 오사마 빈 라덴은 선인(善人)일까, 악인(惡人)일..
2010.06.18 -
월호스님의 선어록의 향기(1)
나’이므로 ‘나’아닌 게 없다 믿는 마음은 둘이 아니요 둘 아님이 믿는 마음이니, 언어의 길이 끊어져서 과거.미래.현재가 아니로다. (信心不二요 不二信心이니 言語道斷하여 非去來今이로다.) - <신심명> 어떤 큰스님께서는 손님이 오면, 후원의 소임자를 불러 이렇게 말하곤 하였다. “나와 한..
2010.06.16 -
지공(誌公)선사의 십사과송(十四科頌) 중에서
38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고 '큰 지혜'와 '바보'가 다르지 않다. 어찌 밖을 향하여 보배를 구하랴. 신전(身田)에 원래부터 '밝은 구슬'이 있다. '바른 길', '삿된 길'이 둘이 아니니, '범부'와 '성인'이 같은 것임을 알라. '미혹'과 '깨달음'이 본래 차별이 없고 '열반'과 '..
2010.06.15 -
화두타파 / 법정스님
화두타파 / 법정스님 무엇 때문에 세상을 사는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 때때로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누가 내 대신 내 삶을 만들어 주던가요. 오로지 내 자신이 내 삶을 만들어 갈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고독한 존재일수 밖에 없고 저마다 자기 그림자를 거느리고 오늘도 휘적휘..
2010.06.15 -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머리말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머리말 머리말 물에 어린 달그림자 도량 가없이 넓고 환영 같은 대중들은 구름처럼 모이어 인연 없는 인연을 깊이 맺어서 꿈 속 같은 불사를 크게 이루고 최상의 불법을 다시 배워서 나도 너도 일시에 보리 이루리. 水月道場廣無邊 幻化大衆如雲集 無緣之緣深..
2010.06.14 -
무문관 / 마조의 딱지돈 5
◈[無門關] 51.마조의 딱지돈(5) -부처를 말했다면 사흘동안 입 씻어라 - -팔만언설은 우는 아이 달래는 딱지돈- 마조는 탁월한 지도자였다. 제자들을 가르치는 솜씨 또한 다양하고 직절했다. 그의 대에 이르러 선종은 실질적인 세력을 얻고 번성을 기약한다. 문하에 8백의 제자가 있었다고 한다. 이름이 ..
2010.06.13 -
네 이놈, 부처야! /성수스님
지선스님 달마도(天下皆醉我獨惺 천하개취아독성) 네 이놈, 부처야! 대자대비 어디다 팔아 먹었느냐? - 성수스님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모든게 달라지는 거여. 사람이 사람짓을 하면 사람이 되고, 사람이라도 소짓을 하면 소가 되는 거여. 원효대사도 말씀하시기를 "소가 물을 ..
2010.06.08 -
동안거 해제법어 / 법전종정
법전 종정예하 동안거 해제법어 “해제후에도 ‘자가보장’을 제대로 챙겨라” 법전 종정예하가 기축년(불기2554년) 2월 28일(음력 1월15일) 동안거 해제를 앞두고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종정예하는 “해제 이후에도 만행하면서 동안거 한 철 동안 챙겼던 ‘자가보장(自家寶藏)’을 제대로 챙기기만 한..
2010.06.06 -
禪詩와의 만남 /소동파
溪聲便是廣長舌 山色豈非淸淨身 夜來八萬四千偈 他日如何擧似人 시냇물 소리는 부처님의 설법이요. 산 빛은 청정한 법신일세. 밤 새 쏟아내는 팔만사천 게송을 다음날 어떻게 내보여 줄 수 있을까 - 소동파(1036-1101)- 무비 스님 /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초청강연에서 그대 인생의 주인은 그대 ..
2010.06.01 -
기쁨도 없고 슬픔도 없다/마라나존자
기쁨도 없고 슬픔도 없다 마음은 만 가지 경계를 따라서 굴러다니나 그 굴러가는 곳마다 모두 다 깊고 그윽하다. 흐름을 따르더라도 그 본 성품을 알면 기쁨도 없고 슬픔도 없다. 心隨萬境轉 轉處悉能幽 隨流認得性 無喜亦無憂 심수만경전 전처실능유 수류인득성 무희역무우 - 마라나 존자 이 글은 서..
2010.05.23 -
禪詩와의 만남/무비스님
竹影掃階塵不動 月穿潭底水無痕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먼지하나 일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 하나 없도다. - 무비 스님 /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초청강연에서 소개 길에 관한 명상 수첩 / 이 외수 1.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
2010.05.17 -
禪의 中道(선의 중도)
禪의 中道 선을 실천하고자 애쓰고 노력하려 들지 말라. 애쓰는 마음을 버리는 게 선이다. 그렇다고 선 수행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인가. 그것 또한 바른 길은 아니다. 애쓰는 마음을 버리고자 애쓰라. 비우려는 바로 그 마음을 비우라. 여기에 선의 어려움이 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말라. ..
2010.05.13 -
보고 듣는 이가 누구인가/임제스님
사진/진주 황포냉면 꽃밭의 백일홍/진각화 님 ◉ 보고 듣는 이가 누구인가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대장부가 또 무엇을 의심하는가? 눈앞에서 작용하는 이가 다시 또 누구인가? 잡히는 대로 쓰며 이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심오한 뜻이다. 이와 같이 볼 수 있다면 싫어할 것이 없는 도리이다. 옛사람..
2010.05.09 -
[無門關] 9. 조주의 바릿대
◈[無門關] 9. 조주의 바릿대 일상속에 道가 숨쉬고 있는데… “죽은 먹었는가…그럼 바릿대를 씻어야지” 趙州因僧問, 某甲乍入叢林, 乞師指示. 州云, 喫粥了也未. 僧云, 喫粥了也. 州云, 洗鉢盂去. 其僧有悟. 無門曰, 趙州開口見膽, 露出心肝. 者僧聽事不眞, 喚鐘作甕. 頌曰. 只爲分明極, 蒜令所得遲. ..
201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