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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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있는 이것
변함없이 있는 이것 '내가 있다(I am)'는 느낌은 모든 경험의 배후에 존재하는 근본 바탕입니다. 당신은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없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가끔 깊은 잠이 들었거나, 기절을 하거나, 마취 상태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되찾고서는 그 당시에는 내가 없는 경험을..
2016.02.06 -
잔치 / 릴라님
잔치 우리 삶 가운데는 여러 잔치가 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재물을 베푸는 잔치가 있고, 탄생을 축복하는 잔치, 만수무강을 비는 잔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잔치 등등. 어쩌면 삶은 잔치의 연속입니다. 슬퍼도 잔치하고 기뻐도 잔치합니다. 잔치란 함께 ..
2016.02.06 -
강을 건넜으면 배를 버려라 / 나옹혜근 懶翁慧勤 선사
강을 건넜으면 배를 버려라 / 나옹혜근 懶翁慧勤 선사 재(齋)를 올린 뒤 스님은 법상에 올라 한참 묵묵히 있다가 말문을 열었다. "여러 불자들, 알겠소? 여기서 당장 빛을 돌이켜 한번 보시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등은 본지풍광(本地風光)을 밟을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하면..
2016.02.06 -
내 것이란 없다 / 죄무자성
내 것이란 없다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은 집착하지 말고 다 버려라. 내 것이 아닌 것을 모두 버릴 때 세상을 소유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이가 뒷 동산에 있는 나뭇잎을 가진다고 했을 때 왜 나뭇잎을 가졌느냐고 그와 싸우겠는가. 수행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자기 소유가 아닌 물건에 ..
2016.01.31 -
사부시(四浮詩) / 부설거사(浮雪居士)
사부시(四浮詩) / 부설거사(浮雪居士) 妻子眷屬森如竹 (처자권속삼여죽) 金銀玉帛積似坵 (금은옥백적사구) 臨終獨自孤魂逝 (임종독자고혼서) 思量也是虛浮浮 (사량야시허부부) 처자권속이 대나무 숲처럼 에워싸고 금은옥백이 산같이 쌓였을지라도 죽을 땐 홀로 고혼(孤魂)으로 가나니 ..
2016.01.24 -
천생연분 /길은 돌아오기 위해 존재한다
'한 생'이란 사람이 태어나서 죽는 때를 말합니다. 따라서 '천생연분'은 죽고 태어나기를 천 번 했을 때 만나는 인연입니다. 이렇듯 귀중한 인연이 바로 부부입니다. -'천 번 태어나 만나는 인연' 중에서/ 선묵혜자스님 길은 돌아오기 위해 존재한다 / 이외수 길은 ...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
2016.01.16 -
겨울 그리고 봄
겨울 그리고 봄 :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있고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있다. 꽃 피니 가지 가득 붉은색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허공이네. 꽃 한 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지만 내일이면 바람 따라 어디론지 가리라. - 지현후각 스님 (唐) 연휴인지라 일주일 가량 산중 암자로 가서 여유 있는 시간..
2016.01.16 -
모르는 마음/선묵혜자스님
◆모르는 마음 “산다는 것은, 비갠 산사를 걸으면서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새와 바람과 나무와 한 몸이 되어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일입니다. 홀로 책을 읽거나 창을 바라보며 그리운 이를 생각하는 일입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서 안부를 묻고 한 잔 따뜻한 차를 마시..
2016.01.09 -
자기 확신 自記確信
자기 확신 自記確信 자기를 믿습니까? '나'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그 무엇을 진정으로 믿습니까? 언제나 변함없이 존재하는 그 무엇. 모든 경험의 주체이자 유일한 목격자. 자기, '나'. 우선 흔히 자기, '나'를 동일시 하는 육체를 살펴봅시다. 육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합니다. 그러나 ..
2016.01.02 -
밀라레빠존자의 시
밀라레빠존자의 시 오늘은 제가 첫번째 스승으로 모시는 티벳의 고승인 밀라레빠 존자가 큰 혼인잔치에 초청되어 갔다가 거만한 학자에게 들려 준 진주처럼 빛나는 명쾌한 詩를 음미해 보자. ........... 역경승 마르빠의 명예로운 발아래 절하나이다~!!! 내가 교리와 신조의 논란에서 멀리 ..
2015.12.27 -
흰구름 누더기에 일고 / 평상심
松澗邊 携杖獨行 立處 (송간변 휴장독행 입처) 雲生破衲 (운생파납) 竹窓下 枕書高臥 覺時 (죽창하 침서고와 각시) 月侵寒氈 (월침한전) 소나무 시냇가에 지팡이 끌고 홀로 걷다 문득 서니, 흰 구름 해진 누더기에서 일고, 대나무 창 아래 책을 높이 베고 누웠다가 문득 잠을 깨니 밝은 달..
2015.12.13 -
'있음'의 병 / 릴라님
'있음'의 병 / 릴라님 중생의 병을 '있음'의 병에 비유합니다. 생각으로 드러나는 여러가지 관념과 가치, 감각으로 드러나는 여러가지 모습들, 감정의 덩어리들을 있다고 여기는 병에 걸린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생각은 생각일 뿐이고, 감각으로 드러나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며, ..
2015.12.05 -
해탈과 마하라지 명상글
우리도 이럴망정 세상에 장부로세. 천지로 장막삼고 일월로 벗을삼아 천하강산 구경하고 만고풍상 겪은후에 고향으로 돌아오니 산천은 불변이나 인심이 크게변해 악한사람 수없으며 선한사람 하나없다 저근듯 생각하니 꿈속같은 이세상에 염불않고 무엇하리. 세간재미 좋다하나 열반..
2015.11.28 -
아와 아상 / 마하르쉬의 복음
아와 아상 / 마하르쉬의 복음 그는 항상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는 영원한 진아에 대해서 항상 깨어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항상 꿈꾸는 상태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세상이란 되풀이 되며 나타나는 꿈 현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그는 항상 잠자는 상태입니다. 그에게는 언제..
2015.11.28 -
소유냐 존재냐
소유냐 존재냐 영성, 깨달음, 진리는 소유의 대상이 아닙니다. 소유하고 싶어도 소유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러한 것을 소유했다면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영성, 깨달음, 진리는 어떤 대상도 아닙니다. 어떤 상태도 아닙니다. 어떤 경험도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대상, 상태, 경험 자체가 ..
201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