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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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세상사가 허공 꽃의 일이다
백년 세상사가 허공 꽃의 일이다 백년의 세상사 허공 꽃의 일이며 한 조각 몸과 마음, 물에 어린 달과 같네. 만중산 깊고 깊은 곳에 외로이 살며 길고 긴 한낮에 솔문을 닫아걸고 가만히 앉아 있네. 百年世事空花裏 一片身心水月間 백년세사공화리 일편신심수월간 獨許萬山深密處 晝長趺坐掩松關 독..
2009.04.07 -
天天地地何曾轉 어찌 뒤바뀌랴
어찌 뒤바뀌랴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라, 어찌 일찍이 뒤바뀌리오. 물과 물, 산과 산이 각각 완연함이로다. 백억의 살아있는 석가가 봄바람 끝에 취하여 춤을 추도다. 天天地地何曾轉 水水山山各宛然 천천지지하증전 수수산산각완연 百億活釋迦 醉舞春風端 백억활석가 취무춘풍단 - 함허(涵虛) ..
2009.03.23 -
선지식을 찾아서-정관 스님(영주암 회주)
“고인물이 썩듯 마음도 안 닦으면 오염” 선지식을 찾아서-정관 스님(영주암 회주) 정관 스님은 86년 대한불교 어린이지도자연합회장 94년 사단법인 ‘불국토’ 이사장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역임 제18회 조계종 포교대상을 수상하고 쌍계사 범어사 주지를 역임했다. “허공 끝이 어디인가?” “허공은..
2009.03.13 -
최상승(最上承) 선이 화두선(話頭禪)이다/무여스님
수선회『참선법문』 / 무여 큰스님 1. 최상승(最上承) 선이 화두선(話頭禪)이다 반갑습니다. 이 산중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여러분, 고생은 하셨지만 복은 많은 분들이라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 이 좋은 계절에 이런 명산을 찾은 것도 복된 일이고, 더 좋은 것은 불교 신도가 됐다는..
2009.03.10 -
꽃 피고 새소리 그윽하다 春林花發鳥聲幽
꽃 피고 새소리 그윽하다 온갖 풀끝마다 조사의 뜻 분명한데 봄이 온 숲에는 꽃이 피고 새소리 또한 그윽하다. 아침에 비가 내려 산은 씻은 듯하고 희고 붉은 가지마다 이슬이 맺혀있다. 祖意明明百草頭 春林花發鳥聲幽 조의명명백초두 춘림화발조성유 朝來雨過山如洗 紅白枝枝露未收 조래우과산여..
2009.02.23 -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나옹혜근(懶翁慧勤)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아미타불이 어느 곳에 계시는가. 마음에 잡아두고 간절히 잊지 말라. 생각하고 생각하여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육근문(六根門)에서 항상 자금광 빛이 발하리라. 阿彌陀佛在何方 着得心頭切莫忘 아미타불재하방 착득심두절막망 念到念窮無念處 六門常放紫金光 염도염궁..
2009.02.12 -
나옹선사의 참선시
나옹선사의 참선시 참선을 실행함에 많은 말 필요없다 다만 말 달리듯 채찍을 더할 뿐 의단이 타파되어 눈을 한번 번쩍뜨면 空劫 이전을 비로소 비추리라 話頭에 달라붙어 부디 놓치지 말지어다. 엎치고 뒤치면서 <이 무엇고> 라고만 하라 끝없이 의심하여 불덩이처럼 될 때 문득 생사의 긴 꿈에..
2009.01.24 -
마조록 시중 3-3
◈ 馬祖錄 시중(示衆) 3-3 대중에게 설법하셨다. "도(道)는 닦을 것이 없으니 물들지만 말라, 무엇을 물들음이라 하는가. 생사심으로 작위와 지향이 있게 되면 모두가 물들음이다. 그 도를 당장 알려고 하는가. 평상심(平常心)이 도이다. 무엇이 평상심 이라고 하는가. 조작이 없고, 시비가 없고, 취사(取..
2009.01.22 -
마조록 시중 2-4
◈ 마조록(馬祖錄) 시중(示衆) 2-4 어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도를 닦는 것입니까?" "도는 닦는 데 속하지 않는다. 닦아서 체득한다면 닦아서 이루었으니 다시 부서져 성문(聲聞)과 같아질 것이며, 닦지 않는다 하면 그냥 범부이다." 다시 물었다. "어떻게 이해해야 도를 깨칠 수 있겠습니까?" 스님께서 ..
2009.01.08 -
마조록(馬祖錄) 시중(示衆)
◈ 마조록(馬祖錄) 시중(示衆) 2-2 어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도를 닦는 것입니까?" "도는 닦는 데 속하지 않는다. 닦아서 체득한다면 닦아서 이루었으니 다시 부서져 성문(聲聞)과 같아질 것이며, 닦지 않는다 하면 그냥 범부이다." 다시 물었다. "어떻게 이해해야 도를 깨칠 수 있겠습니까?" 스님께서 ..
2009.01.06 -
참마음은 알음알이가 없다.(眞心無知)
참마음은 알음알이가 없다.(眞心無知) 어떤 이가 물었다. [참마음과 허망한 마음이 경계를 대할 때, 어떻게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가?] - [허망한 마음으로 경계를 대하는 것은 알음(知)이 있으므로서 아는지라 거슬리고 순하는 경계에 탐욕. 성냄. 어리석음 등의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미 경계에 대하여 ..
2008.11.24 -
오만 생각이 한 점 눈송이다/휴정서산대사
오만 생각이 한 점 눈송이다. 千計萬思量 紅爐一點雪 泥牛水上行 大地虛空裂 천계만사량 홍로일점설 니우수상행 대지허공렬 천 가지 계교와 만 가지 생각들이 모두 뜨거운 화로에 떨어지는 한 점의 눈송이다. 진흙으로 만든 소가 물위를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찢어지더라. - 청허 휴정 선사(淸虛 休..
2008.11.18 -
참마음은 죽지 않음 (眞心出死)
참마음은 죽지 않음 (眞心出死) 어떤 이가 물었다. [전에 들으니 성품을 본 사람은 生死를 벗어난다 하였다. 그러나 옛날의 조사들이 모두가 생사가 있었으며, 현재 세간에서 수도하는 사람들을 보아도 생과 사가 있으니, 어떻게 생사를 벗어나리요?] 대답이라. - [생사가 본래 없거늘 허망하게 계교하..
2008.11.17 -
눈병/오심스님의 남 잘되게 하기 中에서
눈병 평소에는 별 것 아닌 옷핀 한 개라도 손에 가시가 박혔을 때에는 무엇보다도 요긴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나무 조각에 불과한 이쑤시개도 이빨에 무엇이 끼엇을 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물건이란 평소에는 그 크기와 값어치에 따라 판단되는 것 ..
2008.11.11 -
벽암록/大乘入道頓悟法-깨달음의 요지
누군가 물었다. "무엇이 대승도에 들어가 활짝 깨치는 요법입니까? (大乘入道頓悟法)"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엇보다도 그대는 모든 인연을 쉬고 만사를 그만두라. 선(善)· 불선(不善)·세간·출세간, 일체 모든 법을 다 놓아 버리고 기억하거 나 생각하지 말라. 몸과 마음을 놓아 버려 완전히 자유..
2008.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