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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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과 깨닫는다는 것 / 릴라님
<안다는 것과 깨닫는다는 것> 앎이란 '아는 대상' 바깥에 '아는 자'가 따로 있을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안다는 것은 분리를 전제로 합니다. 그래서 진실을 알았다 혹은 파악했다고 하면, 전체가 아니라 부분을 알고 파악한 것입니다. 아는 것은 분리된 것입니다. 분리되어 있기에 그것..
2018.05.12 -
세상에서 가장 큰 떡,,,- 도응 선사 -
세상에서 가장 큰 떡,,, 어느 날 한 선객이 절에 와서 스님들을 시험이나 하듯 문제를 냈습니다. "집에 작은 솥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떡을 찌면 세 명이 먹기엔 부족하지만 천 명이 먹으면 남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는 분 있습니까?" 선객의 질문에 대중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2018.05.05 -
송담스님?2018년 동안거해제
§(789) (게송)파사노년친석가~ / 자기가 자기의 자성불을 찾는 ‘이뭣고?’밖에는 생사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없다 / (게송)호향차시명자기~. ?산승(山僧)이 이렇게 구십이 넘어서 늙어가지고 여러분께 정말 간곡히 부탁드리는 말씀은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건강하실 때에 ..
2018.04.29 -
선객은 바닷물을 통째로 마신다 / 효봉스님
선객은 바닷물을 통째로 마신다 / 효봉스님 하루는 유명한 교학승이 효봉스님께 말을 걸었다. 다시 말하자면 ‘참선 만이 제일이다’하는 선승에게 교학승이 시비를 한 번 걸어본 셈이었다. “스님, 소승이 알기로 부처님의 가름침인 교학을 익히는 것이나 참선수행을 해서 불도를 깨닫..
2018.04.22 -
오리는 어디로 갔는가
오리는 어디로 갔는가? 선사가 제자를 데리고 강변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 발자국 소리에 근처 갈대밭에 있던 들오리가 푸드덕 날아올랐습니다. 선사가 묻습니다. “이것이 무엇이냐?” “들오리입니다.” 제자의 대답을 들은 선사는 아무 말 없이 몇 발자국 더 걸어가다가 다시 묻..
2018.04.22 -
양(梁) 지공화상(誌公和尙) 12시송(時頌)
양(梁) 지공화상(誌公和尙) 12시송(時頌) 1. 동틀녘(오전 3-5시; 인시(寅時)) 미친듯 날뛰는 속에 도인(道人)의 몸이 있다. 가난하고 고생스럽게 무수한 세월을 살아 오면서, 늘 여의주(如意珠)를 들고 있으면서도 믿지 않는구나. 만약 사물을 붙잡고 헤매는 길로 들어서는 일이, 가는 털끝만..
2018.04.14 -
성철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 강설-3.선정(禪定)
성철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 강설-3.선정(禪定) 3.선정(禪定) "근본을 닦으려면 무슨 법으로써 닦아야 합니까?" "오직 좌선하여 선정을 하면 얻을 수 있느니라. [선문경]에 이르기를 '부처 님의 성스러운 지혜인 일체종지(一切種智)를 구할진댄 곧 선정(禪定)이 요 긴한 것이니, 만약 선정이 ..
2018.04.08 -
모든 <대립의 피안>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모든 <대립의 피안>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온갖 것이 가고 옴이 없으니 있는 그대로 여실한 것입니다. 우리는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을 오랜만에 보면서 "몰라보게 컸구나"하는 말을 곧잘 하곤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 그 어느 존재도 자체의 성품이 없다 "..
2018.04.01 -
삶이라는 현성 공안
삶이라는 현성 공안 최근에 어떤 스님을 만났습니다. 승납이 30년 쯤 된 구참입니다. 그간 무자 화두를 참구했는데, 화두를 타파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안보이던 공안들이 그냥 바로바로 알아지더랍니다. 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스님은 화두가 타파되는 ..
2018.04.01 -
無字話 / 졸리면 자게나
무자화.無字話 -부처 / 조오현 강물도 없는 강물 흘러가게 해 놓고 강물도 없는 강물 범람하게 해 놓고 강물도 없는 강물에 떠내려가는 뗏목다리 百千經卷如標指 因指當觀月在天 (백천경권여표지 인지당관월재천) 月落指忘無一事 飢來喫飯困來眠 (월락지망무일사 기래끽반곤래면) - 逍..
2018.03.11 -
법륜스님의 '남이다' 화두
법륜스님의 '남이다' 화두 법륜스님이 미국 뉴욕 원각사에 계실 때 어떤 할머니를 만났는데.. 그 할머니는 성공한 두 아들을 따라 미국으로 왔는데 큰 아들이 의사이고 불째 아들은 교수여서 겉으로 보기에 다소 여유있는 집안의 보살이었다. 원각사에 머문지 1달쯤 법륜은 이 할머니와 ..
2018.03.04 -
이 것 / 릴라님
이것 바로 이것뿐입니다. 이것은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이것저것이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이것이 아닌 이것이고, 이름을 붙여 대상으로 삼을 수 없는 이것입니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이것이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
2018.02.11 -
해탈문 여는 열쇠는 연기 /고우스님
해탈문 여는 열쇠는 연기 선(禪)을 놓고 저는 말을 하려하고 여러분들은 들으려 합니다. 말하는 사람이 있고 듣는 사람이 있다는 전제하에 선을 말한다면 이미 그르친 것입니다. 그것은 ‘말’(馬)을 보고 ‘사슴’(鹿)이라고 하는 것처럼 입을 떼는 순간 저는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하..
2017.12.25 -
명상은 언제나 새롭다.
명상은 언제나 새롭다. 명상은 연속성을 갖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새롭다는 말 자체에는 새로운 질이란 없다. 새로움이란 새로 켠 촛불과 같다. 초 자체는 같아도 껏다가 새로 켠 촛불은 결코 낡은 촛불일 수가 없다. 사고를 가지고 명상에다가 색칠을 하고, ..
2017.12.17 -
서산(西山)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西山) 선가귀감(禪家龜鑑〕 한 물건 여기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하여 일찌기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이름 지을길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 한 물건이란 무엇인가. 옛 어른은 이렇게 노래했다. <옛 부처 나기 전에 의젓한 둥그러미 석가도 알지 못한..
201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