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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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과 푸른 산은 속절없이 눈안에 가득한데
. 白雲靑山空滿眼 鶴立古松有夢幻 古月今時萬象照 稀人大路起寒煙 흰 구름과 푸른 산은 속절없이 눈안에 가득한데 외로운 솔위의 학은 꿈에 젖었는가? 옛달은 지금도 만상을 비추건만 인적 드믄 길엔 찬 안개만 이네 * 만공선사께서 - 내 한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이 곧 우주의 건립과 파괴요, 인생의..
2008.07.17 -
철저히 사무쳐보니 한 물건도 없으며
한 물건도 없다 철저히 사무쳐보니 한 물건도 없으며 사람도 없고 부처도 없어서 삼천대천세계가 바다의 물거품이요 일체 성현이 마치 번갯불 같네. 了了見無一物 亦無人亦無佛 요료견무일물 역무인역무불 大千沙界海中漚 一切聖賢如電拂 대천사계해중구 일체성현여전불 - 『증도가』 6조 혜..
2008.07.17 -
고삐에 끌려다니는 소처럼 / 원감충지(1226-1292 : 고려)국사
고삐에 끌려다니는 소처럼 / 원감충지(1226-1292 : 고려)국사 야생소 길들기 전에는 너른 초원 마음 대로 뛰어다니다가 어찌하랴, 코 뚫려 끈에 매인 뒤로는 끌려오고 끌려가고 사람 손에 달렸으니 . . . 野牛頌 野牛天性本難馴 草細平田自在身 何意鼻端終有索 牽來牽去摠由人 * 이것이 어찌 소 만의 일이..
2008.07.17 -
화를 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
화를 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 살면서 화 안 내고 사는 사람은 없다지만 당신이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화내는 사람이라면 세상 살기가 얼마나 피곤해질까? 여자들은 보통 화를 너무 참아서 병을 얻고, 남자들은 화를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폭력적으로 변한다. 자신과 남을 가장 고통스..
2008.07.17 -
하나 아닌 하나
하나 아닌 하나 마음 달 홀로 둥글어 그 빛이 삼라만상을 삼키도다. 광명이 경계를 비치지 않고 경계 역시 있는 것이 아닌데, 광명과 경계가 모두 없어지니 다시 이 무슨 물건인가. 心月孤圓 光呑萬像 光非照境 심월고원 광탄만상 광비조경 境亦非存 光境俱亡 復是何物 경역비존 광경구망 부시하물 - ..
2008.07.17 -
달마조사송 達摩祖師頌
달마조사송 達摩祖師頌 財色不忘莫門道 재색불망막문도 貢高自是體參禪 공고자시체참선 煩惱斷盡生死斷 번뇌단진생사단 更無別法與人傳 갱무별법여인전 재물과 색을 저버리지 못하거든 도를 묻지말고 내 잘난 생각 갖고는 참선을 하지마라 번뇌 망상 끊어지면 생사도 끊어진 것이니 이밖에 다른 ..
2008.07.17 -
삿된 지식 버리고 마음의 눈으로 광명보자
삿된 지식 버리고 마음의 눈으로 광명보자” 혜암스님 “본성은 영원하고 무한하여 하늘과 땅 무너져도 자기는 변함없어요” 불법은 본래 부처님과 달마스님이 오기 전에도 있었습니다. 남산에 구름 일어나면 북산에 비 내리고, 구름 흩어지면 청산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이 곳에 모인 대중들에게 ..
2008.07.17 -
* 不 二 頌 (불이송) 寶誌公 和尙 (지공 화상)
* 不 二 頌 (불이송) 寶誌公 和尙 (지공 화상) 1. 菩提煩惱不二 (보리번뇌불이) 보리와 번뇌가 둘이 아니다. 衆生不解修道 (중생불해수도) 중생은 도를 닦을 줄 모르니, 便欲斷除煩惱 (변욕단제번뇌) 곧 번뇌를 끊어 없애고자 한다. 煩惱本來空寂 (번뇌본래공적) 번뇌는 본래 텅 비고 고요하니, 將道更欲..
2008.07.12 -
꽃향기 가득하고 / 西山대사
꽃향기 가득하고 / 西山대사 지는 꽃 향기 골자기에 가득하고 우짖는 새 소리 숲너머 들려온다 절은 어디메 있는가 봄 산은 절반이 구름일레 落花香滿洞 啼鳥隔林間 僧院在何處 春山半是雲 * 삼봉산의 봄이 저물면 벌써 지는 �향기가 온 산꼴짜기마다 가득 차 곤 한다. 어젯밤 비바람에 또 얼마나 많..
2008.07.12 -
마음 놓고 쉬는 도리 / 대우거사
- - 제 19 일 - 마음 놓고 쉬는 도리 / 대우거사 1. 무든 것은 인연 따라 생멸한다. 보이고 들리고 생각나는 모든 현상은 모두가 허망하고 덧없는 것이다 만약 모든 현상이 현상이 아닌 줄 보면 곧 여래를 보는 것이니라 - 금강경 우리는 그림자나 메아리가 참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나무가..
2008.07.12 -
말이 적은 사람/법정스님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는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
2008.07.12 -
콧구멍 없는 소 / 경허 선사
문득 콧구멍 없는 소라는 말에 삼천대천세계가 내 집인 것을 알았다 유월 연암산 아랫 길에 일 없는 야인이 태평가를 부른다 <悟道頌> 忽悶人語 無鼻孔 頓覺三千 是我家 六月燕岩 山下路 野人無事 太平歌 * 근대의 최고 선지식 경허鏡虛 성우惺牛 선사는 어느날 문을 걸어 잠 그고 목숨을 건 용맹..
2008.07.12 -
날마다 부처를 안고 / 무주선혜
날마다 부처를 안고 / 무주선혜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마다 다시 함께 일어나며, 앉으나 서나 항상 서로 따르고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같이 머무르네.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아서 몸에 그림자가 따르는 것 같으니, 부처가 간 곳을 알고자 할진댄 다만 이 소리가 그것이네. 夜夜抱佛眠 朝朝..
2008.07.12 -
인과의 깊이를 믿어라/허운화상
인과의 깊이를 믿어라 / 虛雲和尙 : 參禪要旨 말할 것도 없이 어떤 사람이든지 수행해서 도를 깨치려는 사람은 먼저 인과(因果)의 법칙을 깊이 믿어야 합니다. 만약 인과의 법칙을 믿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면 도를 깨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삼도(三塗)의 고통이 적지 않게 닥쳐올 것입니다. ..
2008.07.12 -
머리가 세지 마음이 늙나 / 西山대사
머리가 세지 마음이 늙나 / 西山대사 머리는 세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옛사람 이미 말했네 오늘 닭우는 소리 듣고서 대장부 할일 다 마쳤다네 髮白非心白 古人曾漏洩 今廳一聲鷄 丈夫能事畢 * 청허(휴정)선사는 젊은 어느날 별원(星院)이라는 마을을 지나다가 한낮에 닭우는 소리를 듣고 본래면목..
200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