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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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부처가 아니다 / 서암스님
그건 내 부처가 아니다 / 서암스님 "여보게, 어떤 한 사람이 논두렁 아래 조용히 앉아 그 마음을 스스로 청정히 하면 그 사람이 중이요, 그곳이 절이지. 그리고 그것이 바로 불교라네." 불교는 어느 시대에 내놓아도 누가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탄복할 만큼 편리..
2017.09.17 -
진리를 깨닫고자 애쓰지 말라 /[경덕전등록]
達磨贊(달마찬)_서산대사 휴정 (1520~1604) 剪雲爲白衲 割水作靑眸 滿腹懷珠玉 神光射牛斗 蘆泛淸波上 輕風拂拂來 胡僧雙碧眼 千佛一塵埃 저 흰구름을 잘라서 흰 장삼을 만들고 저 쪽빛 물을 베어서 푸른 눈동자를 그려 넣었는가 그 어른 배는 주옥을 가득 품었겠지 신령스런 광명이 북두..
2017.09.03 -
바람에 흩날리는 마른 낙엽처럼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8-21 “바람에 흩날리는 마른 낙엽처럼, 해탈한 사람은 욕망에서 벗어나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삶을 떠다닌다.” <강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있는 것만이 진실입니다. 진실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렇게 있습니다. 이 진실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2017.09.03 -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7-5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7-5 . “즐거움을 원하거나 해탈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에 무심한 사람은 진실로 드물다.” 【강설】 결핍이나 불만족은 실제로 어떤 것이 모자라거나 부족해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바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충만..
2017.07.23 -
인연 67 / 일타스님 일대기
인연 67 제 14장 인연 ‘나는 본래 전생의 업이 무겁고 복이 가벼운 가난한 중이었으며, 금생 이 세상에서도 인연업법(因緣業法)을 역시 잘 다스리지 못하였다. 다만 일념으로 시방(十方)을 꿰뚫으려 하였으나 이 관문도 꿰뚫지 못하였으니 늙은 이때 마음먹은 일을 어찌 기대하겠는가. 죽..
2017.07.23 -
정찬주 소설/ 인연 52
인연 52 제 10장 오대산 연비 마가목차를 한 사발 들이키자 신기하게도 오른 팔의 통증이 차츰 멎었다. 실제로 차의 약효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일타는 연비한 오른손의 고통을 잠시 잊었다. 일타는 부엌으로 가 아침공양을 준비했다. 지금까지는 매일 새벽에 상원사로 내려가 죽을 ..
2017.07.16 -
인연 26 / 정찬주
인연 26 제 6장 무소의 뿔처럼 『서장』과 『절요』의 강의가 끝나는 날 오후였다. 일타는 한여름의 더위도 식힐 겸 십여 명의 학인을 따라 통도사 8경 중 하나인 자장동천으로 나갔다. 이른바 강사 앞에서 책을 통째로 외우는 책걸이 행사는 아니었으나 여러 학인이 제의해서 강사를 좌장..
2017.07.08 -
몽지 심성일님의 저서 <깨달음 12번째 돼지 찾기> 중에서
몽지 심성일님의 저서 <깨달음 12번째 돼지 찾기> 중에서 05. 절망 내가 한참 공부에 몰두할 2001년 무렵, 나의 아내는 「제비연못」이란 단편소설로 고향인 제주도의 한 지방지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되었다. 대학 다닐 때부터 소설가가 꿈이었던 그녀로서는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
2017.07.02 -
무소의 뿔처럼 / 정찬주 소설
무소의 뿔처럼 / 정찬주 소설 인연 24 제 6장 무소의 뿔처럼 서울 선학원에서 『금강경』과 보조국사의 『수심결』을 법문하던 경봉이 극락암으로 내려왔다는 소식이 일타의 귀에도 들려왔다. 선학원은 광복 전부터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었던 용성의 가풍을 이어온 도량이었는데, ..
2017.07.02 -
힘없는 놈이 세상사는 법
힘없는 놈이 세상사는 법 힘없는 놈이 노승을 찾았습니다. 스님! 세상은 힘없는 놈이 살기 힘이 듭니다. 글쎄! 말을 걸기에 대답을 했더니 말대꾸 한다고 오른쪽 뺨이 번쩍 하데요. 대답을 하지 마시지 그랬습니까? 그래서 말대답을 안 했지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왼쪽 뺨이 번쩍이데요 왜 ..
2017.06.24 -
산사 / 혜조스님
산사 / 혜조스님 솔바람 풍경소리 달빛에 떨면 어두운 밤바다의 별빛도 눈을 뜨네. 쉼없이 흘러가는 시냇물에 귀를 씻어 구름 밖 산노루의 울음만 높아가고 그윽한 미소로 스며드는 새벽 향기. 산수유 꽃그늘에 뻐꾸기 울면 소나무 둥치를 휘돌아 내려가는 메마른 바람소리 햇살에 눈이 ..
2017.06.10 -
등산과 인생 / 법륜스님
[등산과 인생 / 법륜스님] 산을 올라갈 때는 산을 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꼭대기로 올라가도 좋지만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등산의 묘미입니다. 정상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산을 타고 올라가는 중간에 예기치 못하게 하산해도 문제되지 않습니..
2017.06.03 -
경계는 허상이다 / 길상스님
경계는 허상이다 1 경계는 그대로 내 모습의 나툼입니다. 삶의 어떤 경계가 닥쳐왔을 때 그것이 좋은 경계이든, 싫은 경계이든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의 나툼인 것입니다. 내가 있으니 경계가 있고, 내가 있으니 좋고 싫은 것이 있지 내가 본래 공하였음을 안다면 역경이든 순경이든 다 꿈 ..
2017.05.26 -
크게 비워야 크게 얻는다 / 김홍경
크게 비워야 크게 얻는다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놓는 마음으로 하라. 어떠한 보상이나 칭찬도 기대하지 말라. 조금 놓아버리면 조금의 평화가 올 것이다. 크게 놓아버리면 큰 평화가 올 것이다. 만일 완전히 놓아버리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것이다." 일본 명치 시..
2017.05.26 -
물위에 나뭇가지처럼 / 길상스님
물위에 나뭇가지처럼 / 길상스님 수행하는 사람은 마치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와 같다. 양쪽 기슭에 가 닿지도 않고, 누가 건져 가지도 않고, 소용돌이에 휩쓸리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다면, 이 나뭇가지는 마침내 저 드넓은 바다에 다다를 것이다. 우리들도 이와 같아서 탐욕에 ..
2017.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