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738)
-
조원(祖元)선사 참춘풍게(斬春風偈)
조원(祖元)선사 참춘풍게(斬春風偈) * 조원 선사도 역시 원나라 때 분입니다. 그때는 난리가 나서 우리 승려도 공부하기가 굉장히 곤란스러운 때입니다. 마침 조원 선사가 있는 절에 원나라 군대가 들어와서, 칼을 겨누고 스님네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조원 선사에게도 칼을 겨누고 협박..
2016.09.25 -
자기를 잃을 뻔 하다
자기를 잃을 뻔 하다 경청(鏡清) 스님이 어떤 승려에게 물었다. “바깥에 무슨 소리냐?” 승려가 말했다. “빗방울 소리입니다.” 경청 스님이 말했다. “중생이 전도되어 자기를 잃어버리고 사물을 쫓는구나!” 승려가 말했다. “스님은 어떠하십니까?” 경청 스님이 말했다. “하마..
2016.09.11 -
인가받은 禪僧은 인증서 불태울 "智慧 증득해야"/ 현웅스님
인가받은 禪僧은 인증서 불태울 "智慧 증득해야" - 육조사 현웅스님-琢磨마당(5) 근세 禪家의 인가는 그 맥이 끊어져 있다 아무도 경허에게 인증해 준 사람이 없다 경허는 끊어진 맥을 위해 그가 살고 있던 시기 보다 100년전에 돌아가신 知安禪師를 스스로 지목해서 혼자 맥을 잇고 나온다..
2016.09.11 -
망각과 지옥과 윤회 |…… 강병균 교수
망각과 지옥과 윤회 불교닷컴 [연재] 강병균 교수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 밤마다 악몽을 꾸는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시리즈로 꾸었다. 오늘의 악몽은 어제의 악몽의 속편이었고 내일의 악몽의 전편이었다. 날이 갈수록 악몽은 심해졌다. 태어난 이후로 지금까지 이 사람이 꾼 꿈은 ..
2016.09.03 -
본래 있는 성품
본래 있는 성품 숭악(嵩嶽)의 파조타(破竈墮) 스님은 이름을 알지 못한다. 말과 행동을 예측하기 어려웠는데 숭악에 숨어 살았다. 그 산등성이에 사당이 있었는데 매우 영험하였다. 전각 안에는 오로지 한 개의 부뚜막만 있을 뿐인데 원근에서 제사가 끊이지 않아 산목숨을 삶아 죽이..
2016.09.03 -
알음알이가 많은 요즘 사람들
알음알이가 많은 요즘 사람들 대혜(大慧) 스님이 입실했던 사람들이 물러간 후 한가하게 앉아있다 문득 말했다. “요즘 형제들은 지견과 알음알이가 많아서 쓸데없는 말과 긴 이야기를 기억했다가 여기에 와서 답을 하려 한다. 마치 수중에 값을 따질 수 없는 마니보주를 가지고 있다가 ..
2016.09.03 -
두 가지 선병(禪病)
두 가지 선병(禪病) 청원(淸遠) 스님이 말했다. “선을 배우는 데에는 다만 두 가지 병이 있다. 첫째는 나귀를 타고서 나귀를 찾는 것이요, 둘째는 나귀를 탄 다음 내리지 않는 것이다. 나귀를 타고서 다시 나귀를 찾는 것이 참으로 큰 병이다. 산승(山僧)이 너희에게 말하노니, 찾지 말라! ..
2016.09.03 -
무위법/허운스님
무위법/허운스님 우리가 배우는 법은 모두 무위법(無爲法)입니다. 무위라는 것은 '작위(作爲)가 없다'는 뜻입니다. 즉, 한 법도 얻을 수 없고, 한 법도 지을 것이 없습니다. 만약 함이 있다면 모두 생멸이 있고, 만약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잃어버릴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능엄경에서 ..
2016.08.20 -
삶과 죽음, 천당과 지옥
삶과 죽음, 천당과 지옥 유후(留後) 이단원(李端愿)이 달관(達觀) 선사에게 물었다. “사람이 죽으면 의식은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달관 선사가 말했다.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이유후가 대답하였다. “삶이라면 제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달관 선사가 말했..
2016.08.20 -
원효스님의 금강부동지
원효성사의 전설이 깃든 소요산 자재암 근처의 폭포. - 원효스님의 色眼과 金剛不動地 증득 “스님, 저도 목욕 좀 해야겠어요” 옷을 벗어던진 여인이 폭포 속으로 들어와 스님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스님은 눈부신 여인의 나신을 보고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욕망에 강하게 항거하기 시작..
2016.08.20 -
언어는 사람을 구속하는 도구
언어는 사람을 구속하는 도구 "어록으로 익힌선은 대답이 편리하다, 가끔 언어는 사람을 속이는 도구이다" 육조사 현웅스님-간화선에 대한 이해<12> -탁마마당(3) 용성이 묻는 말에 운봉의 答 용성스님이 도봉산 망월사조실로 있었고 운봉스님이 입승을 맡고 있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
2016.08.13 -
편지로 소사선 가르친 원오스님
공안참구 체계적 방법 제시 선의 종지를 드러냄에 집중 “흰 구름은 담담히 떠가고 푸른 물은 바다로 흘러가네. 만법은 본래 한가하건만 사람이 스스로 시끄럽구나.”(白雲淡 水注溟 萬法本閑 而人自鬧) 남양혜충(南陽慧忠, ?~775)이 지은 이 게송을 원오극근(圓悟克勤, 1063~1135)선사가 심도..
2016.08.13 -
그림의 떡으로는 허기를 채울 수 없구나!
그림의 떡으로는 허기를 채울 수 없구나!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취가 없자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돌아다니다 깨친 분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향엄스님은 중국 스님으로서 박학다식하여 그의 글을 당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하무인이어서 남을 업신여기고..
2016.08.13 -
간절하고 간절해야
입선[한라산]_한라산의 겨울 -맹헌영- 간절하고 간절해야 어떤 승려가 동산(洞山) 스님에게 물었다.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는다’고 했는데 어째서 의발을 얻지 못했습니까? 어떤 사람이 얻어야 합당한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동산 스님이 말했다. “문으로 들어오지 않은 자이다...
2016.08.13 -
줄탁동시(啐啄同時)
줄탁동시(啐啄同時) 범현군(范縣君)의 호는 적수도인(寂壽道人)이다. 성도(城都)에 있으면서 원오 스님에게 참문하였다. 원오 스님은 그에게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니, 이것이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살펴보게 하였다.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하고 뭐라고 물어 ..
201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