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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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선 死生線
* 사생선 死生線 생종하처래 生從何處來 사향하처거 死向何處去 생야일편부운기 生也一片 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 死也一片 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 浮雲自體 本無實 생사거래역여연 生死去來 亦如然 독유일물상독로 獨有一物 常獨露 담연불수어생사 湛然不隨 於生死 태어남은 어디서 ..
2019.11.10 -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무상한 세월에 늙고 병드는 일은 사람과 기약을 하지 않는다. 아침에 있다가 저녁에 없어져서 찰나 사이에 다른 세상이 된다. 無常老病 不與人期 朝存夕亡 刹那異世 무상노병 불여인기 조존석망 찰나이세 - 치문 경책 * 무상한 세월은 빨라 눈깜작 할 사이에 ..
2019.11.02 -
千思萬思量 紅爐一點雪 /서산대사
千思萬思量 紅爐一點雪 (천사만사량 홍로일점설) 泥牛水上行 大地虛空裂 (니우수상행 대지허공렬) 천 가지 만 가지 생각들이 붉은 화로 속의 눈송이 한 점 진흙 소가 물 위를 걸어가니 하늘과 땅이 찢겨 진다 임진왜란 당시 승군장이었던 西山大師의 임종게다. 이승에서 일어났던 여러 ..
2019.10.19 -
맑은 지조와 텅빈 마음
맑은 지조와 텅 빈 마음 서리 내린 소나무와 같은 맑은 지조와 물에 비친 달과 같은 텅 빈 마음. 霜松潔操 水月虛襟 상송결조 수월허금 - 영가집 * 영가집 서문에 나오는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경구다 지조의 고고한 자부심을 가진 소나무에 서리가 내린 모습과 호수에 달처럼 텅 빈 마음은..
2019.10.13 -
관세음觀世音
觀世音 만 가지 인연 모두 내려놓고 다만 관세음보살만 염하여라. 이것이 여래선이며 또한 조사선이다. 萬緣都放下 但念觀世音 此是如來禪 亦爲祖師禪 만연도방하 단념관세음 차시여래선 역위조사선 - 작자미상 * 모든 인연을 다 놓아버리고 다만 관세음보살을 염한다면, 그것이 곧 여래..
2019.10.06 -
한가하게 졸고 있다
한가하게 졸고 있다 텅 빈 절에 해는 기우는데 무릎을 안고 앉아 한가하게 졸고 있다. 소슬바람에 놀라 깨어보니 서리 맞은 낙엽이 뜰에 가득하네. 斜陽空寺裏 抱膝打閑眠 蕭蕭警覺了 霜葉滿階前 사양공사리 포슬타한면 소소경각료 상엽만계전 - 경허집 * 꺼져가는 한국불교를 일으키신 ..
2019.09.28 -
모든 알음알이를 던져버려라
모든 알음알이를 던져버려라 신비로운 광명이 밝아서 만고에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이 문에 들어오거든 모든 알음알이를 버려라. 神光不昧 萬古輝猶 入此門來 莫存知解 신광불매 만고휘유 입차문래 막존지해 - 중봉명본(中峯明本, 1238~1295)스님 * 사찰의 입구에서 “이 문에 들어오거든 ..
2019.09.21 -
일생(一生) /서산대사
일생(一生) 팔십년 전에는 저 사람이 나였는데 팔십년 뒤에는 내가 저 사람이구나. 八十年前渠是我 八十年後我是渠 팔십년전거시아 팔십년후아시거 - 西山대사 * 이 게송은 서산 스님이 자신의 영정(影幀)에다 스스로 찬讚한 글이다. 우리의 본마음은 80년 전이나 후나 한마음(一心)이다 ..
2019.09.14 -
마음이 부처
현재의 이 마음이 부처다.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 卽心是佛 非心非佛 즉심시불 비심비불 . - 마조스님 * 馬祖(馬祖道一, 701~788)선사는 많은 제자를 두었던 큰 별이다 '마음이 부처다' 하건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라고 하건 그 한 물건의 이름일 뿐이다. 일물천명(一物千名)으..
2019.09.07 -
무심(無心) 유현(幽玄)
무심(無心) 무심을 일러 도라고 하지 말라. 무심도 오히려 한 겹의 관문이 막혀 있다. 莫道無心云是道 無心猶隔一重關 막도무심운시도 무심유격일중관 - 십현시 * 無心이란 일체의 번뇌와 망상이 없다는 말이다. 텅 비었으나 분별이 없이 신령스럽게 작용하는 마음으로 ‘공적한 데서 신..
2019.08.31 -
지금 이 자리
지금 이 자리 원각의 도량이 어디던가. 지금 삶의 이 자리가 곧 원각이네. 圓覺道場何處 現今生死卽時 원각도장하처 현금생사즉시 - 장경각 주련 깨달음의 세계란, 현재 우리들이 무슨 일을 하든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호흡하는 이 사실 그대로다. 그것이 곧 사람의 삶이며 깨달음이다..
2019.08.16 -
피곤하면 잠을 자니 /중관혜안
배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자니 飢來喫飯倦來眠 다만 이 수행이 그윽하고 또 그윽하다 只此修行玄更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줘도 모두들 믿지 않고 說與世人渾不信 도리어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고 있네 却從心外覔金仙 - 중관 해안(中觀 海眼) 태양을 먹은 새 [김기창 作] * 새..
2019.08.11 -
2019년 08월 01일 릴라 목요공부모임(서장79회)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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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기념 봉축 법어 |…… 혜천스님설교
' 혜천(嵇瀳)스님의 부처님 오신날 기념 봉축 법어 불기 2556년 5월 28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봉축법회의 삼보를 예찬하는 예찬문을 읽겠습니다. 나모땃사 바가와도 아라하또 삼마삼붓다싸~~(중략). 부처님을 예찬하는 예찬문을 읽었습니다. 지금부터 정근을 ..
2019.08.03 -
기적의 언어 / 유유자적
감사하다는 말은 '기적의 언어'다 감사하다는 말은 '기적의 언어'다. 말하면 기운이 생긴다. 들으면 용기가 솟는다. 나 자신도 날마다 아침부터 밤까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 외국에 갔을 때도 '감사합니다.'라는 말만큼은 그 나라 말로 전하려고 한다. '생큐' ..
2019.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