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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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붉은 대로 맡겨둠이요
目前無法 從敎柳緣花紅 耳畔無聞 一任鶯吟燕語 눈앞에 법이 없으니 버들이 푸르고 꽃이 붉은 대로 맡겨둠이요, 귓가에 들림이 없으니 꾀꼬리가 읊조리고 제비가 지저귐에 맡겨두도다. -冶父- 들국화 Live in 분당 Deulgukhwa
2019.04.14 -
바람불면 물결일어
바람불면 물결일어 푸른 숲 짙은 그늘 여름날은 길고 긴데 누대의 그림자는 연못 속에 거꾸로 잠겼구나. 미풍이 일어나 수정발이 흔들리고 줄기 뻗어 가득 핀 장미로 온 절이 향기롭네. 綠水陰濃夏日長 樓臺倒影入池塘 水晶簾動微風起 滿架薔薇一院香 -고봉 원묘(高峯原妙)선사- -----=----..
2019.04.07 -
수행선시(修行禪詩) / 진묵대사(震默大師)
수행선시(修行禪詩) / 진묵대사(震默大師) 奇汝靈山十六愚여 (기여영산십육우) 樂村齋飯幾時休런가 (요촌재반기시휴) 神通妙用雖難及이나 (신통묘용수난급) 大道應問老比丘로다 (대도응문노비구) 天衾地席山爲枕하고 (천금지석산위침) 月燭雲屛海作樽하여 (월촉운병해작준) 大醉居然..
2019.03.31 -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자유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자유인 - 죽는 순간에도... 凡人臨命終時 但觀五蘊皆空 四大無我(범인임명종시 단관오온개공 사대무아) 眞心無相 不去不來 生時性亦不生 死時性亦不去(진심무상 불거불래 생시성역불생 사시성역불거) 湛然圓寂 心境一如(담연원적 심경일여) 但能如是 直下頓..
2019.03.24 -
고향생각(思鄕사향) _ 한용운(韓龍雲)
► 고향생각(思鄕사향) _ 한용운(韓龍雲) 江國一千里(강국일천리) 천리라 머나먼 고향을 떠나 文章三十年(문장삼십년) 글에 묻혀 떠돌기 설흔 해여라. 心長髮已短(심장발이단) 마음이야 젊어도 이미 늙어서 風雪到天邊(풍설도천변) 눈바람 속 하늘가에 다시 이르다. 父不憂心因子孝 夫無..
2019.03.17 -
大道分明不用參 (대도분명부용참)
本是山中人 (본시산중인) 본시 산에 사는 산사람이라 愛說山中話 (애설산중화) 산중 이야기를 즐겨 나눈다. 五月賣松風 (오월매송풍) 오월 솔바람을 팔고 싶으나 人間恐無價 (인간공무가)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것이 걱정. - 작자미상 雲卷秋空月印潭 (운권추공월인담) 구름 걷힌 가을하늘의..
2019.03.10 -
인생 / 임부
人生 流水不復回(유수불부회) :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行雲難再尋(행운난재심) ;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 老人頭上雪(노인두상설) : 늙은이의 머리위에 내린 흰눈은, 春風吹不消(춘풍취불소) ; 봄바람 불어 와도 녹지를 않네 春盡有歸日(춘진유귀일) ; 봄은 오고 가고 ..
2019.03.03 -
장닭이 어떻게 울어 / 대화법
드넓은 티끌 세계 가운데 본체는 한결같고, 종횡으로 번갈아가며 비로자나의 도장을 찍는다. 온갖 물결이 물이나 물결이 곧 물은 아니고 모든 물이 물결을 이루나 물은 제각각 다르다. 浩浩塵中體一如,縱橫交互印毗盧. 全波是水波非水,全水成波水自殊. 사물과 나는 원래 다름이 없으..
2019.02.24 -
백척간두 게송
백척간두 게송 百尺竿頭坐底人 백척간두 꼭대기에 주저앉은 사람아 雖然得入未爲眞 비록 도에 드나 참다움은 못되나니 百尺竿頭進一步 백척간두 그곳에서 한 걸음 더 내 딛어야 十方世界是全身 시방세계 그대로 부처님의 온몸일세 - 長沙景岑 - ● 豫章宗鏡 (예장종경) 一月普現一切水 ..
2019.02.16 -
선법도불심 (禪法道佛心道) - - 원오스님
선법도불심 (禪法道佛心道) - - 원오스님 향불피워 삼보님께 지심귀의 하옵니다 제대조사 성현님께 심공양을 올리오니 중생부처 분별망상 한순간에 벗어나서 본래부처 밝히어서 覺者되게 하옵소서 禪이있어 禪스스로 禪이라고 하지않고 法이있어 法스스로 法이라고 하지않고 道가있어 ..
2019.02.10 -
영산의 눈물에 옷 적시고, 무제 혜조 선사 / 릴라님
영산의 눈물에 옷 적시고, 무제 혜조 선사 / 릴라님 무제 혜조(無際)는 대혜종고 선사의 제자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시랑 벼슬을 한 장연도입니다. <운와기담(하)>에 무제 선사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어린 시절 그가 집에 있을 때 관상쟁이가 지나가다가 그를 보았..
2019.02.03 -
임종게(臨終偈) / 천동굉지(天童宏智)
임종게(臨終偈) / 천동굉지(天童宏智) 꿈 같고 허깨비 같고 그림자 같고 허공 꽃 같은 육십칠 년의 세월, 백조 물위에서 날아가고 물안개 걷히니 가을 물이 하늘에 닿았네. 夢幻空花 六十七年 白鳥煙沒 秋水天連 몽환공화 육십칠년 백조연몰 추수천련 * 육십칠 년의 세월이라는 인생을 한..
2019.01.06 -
어찌 알았으리요/육조스님
何期自性本自淸淨 何期自性本不生滅 何期自性本自具足 何期自性本無動搖 何期自性能生萬法 자성이 본래 청정한 줄 어찌 알았으며 자성이 본래 생멸이 없는 줄을 어찌 알았으며 자성이 본래 만법이 구족함을 어찌 알았으며 자성은 본래 동요도 없는 줄 어찌 알았으며 자성을 좇아 만법..
2018.12.29 -
사세송(辭世頌, 세상을 하직하는 게송)
사세송(辭世頌, 세상을 하직하는 게송) 흰 구름을 사려고 맑은 바람을 팔았더니 살림살이가 바닥나 뼈에 사무치게 궁색하네. 남은 건 띠와 풀로 얽어 만든 두어 칸 집뿐인데 세상을 떠나면서 그것마저 불 속에 던지노라. 白雲買了賣淸風 散盡家私徹骨窮 백운매료매청풍 산진가사철골궁 ..
2018.12.23 -
성철스님 열반송
성철스님 열반송 한평생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에 가득한 죄업이 수미산보다 더 크다. 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지니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 태양이 붉은 빛을 토하면서 푸른 산에 걸렸구나. 生平欺狂男女群 彌天罪業過須彌 생평기광남녀군 미천죄업과수미 活陷阿鼻恨萬端 一輪吐紅..
201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