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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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하루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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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시작
인연의 시작 인연의 시작은 어디일까. 인연이라는 우연이겠지. 그러니까 시작은 중요한 게 아니겠지 삶의 시작도 같은 거야. 우연이라는 이름일뿐.. 그래도 우리는 삶을… 또 인연의 시작을 궤적한다. 누구를 어떻게 만났는지를 내 의식은 환히 꿰고 있고 매년 있는 생일로 존재를 확인한다. 인간은 모..
2011.09.17 -
가을 이야기/법정스님
법정스님의 가을 이야기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2011.09.17 -
의식(意識)있는 의식(儀式)으로 쇠는 행복한 명절
의식(意識)있는 의식(儀式)으로 쇠는 행복한 명절 이웃종교인들과 함께 시골길을 차를 타고 달려가다가 과일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를 길가에서 만났다. 모두들 차에서 내려 복숭아며 사과를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말했다. “아! 의식 있는 스님이시네?” 모두들 깜짝 놀랐지만 실상은 내가..
2011.09.10 -
비내리는 해변에서/해룡스님
비내리는 해변에서/해룡스님 조그마한 해변도시 여수라는 돌산대교 밑에는 바다를 볼 수 있으며 오고가는 배들의 삶은 이렇게 시작하며 오늘도 수행에 하루를 시작한다. 저녁 노을 질때면 해수관음 보살의 눈빛에는 조용한 속삭임으로 네게 이렇게 일러준다. 마음을 옳고 그른 양 극단으로 몰고 가지..
2011.09.04 -
혼자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시애틀추장
혼자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시애틀 추장 목이 마를 때 물을 찾듯이 우리는 영혼의 갈증을 느낄때면 평원이나 들판으로 걸어 나간다 . 그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는 홀연히 깨닫는다 혼자만의 시간이란 없다는 것을 대지는 보이지 않는 혼들로 가득 차 있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곤충들과..
2011.08.31 -
진리 있는 말씀
송암스님의 진리 있는 말씀 요즘 세상 살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산속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올 사람은 오는 법입니다. 사람들이 나한테 와서 한결같이 묻는 것이 어떻게 살면 잘 사는 겁니까’하는 겁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해줍니다. 네가 싫어하는 거 남한테 하..
2011.08.26 -
너무나 아름다운 주련 (법주사)
** 너무나 아름다운 주련 (법주사) 佛身普遍十方中 (불신보편시방중) 三世如來一切同 (삼세여래일체동)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威光遍照十方中 (위광편조시방중) 月印千江一體同 (월인천강일체동) 四智圓明諸聖士 (사지원명제성사) 賁臨法會利群生 (분임법회이군생) 부처님은 이 우주 모든..
2011.08.20 -
줄탁동시 [啐啄同時]
줄탁동시 [啐啄同時] '줄탁동기·줄탁동시'는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선종(禪宗)의 공안 가운데 하나. 원래 중국의 민간에서 쓰던 말인데, 임제종(臨濟宗)의 공안집(公案集:화두집)이자 선종(禪宗)의 대표적인..
2011.08.05 -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 고원스님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사랑이었을 뿐이다. 그 사람을 미워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미움이었을 뿐이다. 그 인연을 미워하고 사랑할지언정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사랑하지는 말라. - 古圓스님 - *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하는 짓을 미워하라' 는 말이 있..
2011.07.29 -
스승이 된 도둑
스승이 된 도둑 마치 하늘을 나는 목이 푸른 공작새가 아무리 애를 써도 백조를 따를 수 없는 것처럼 집에 있는 이는 세속을 떠나 숲 속에서 명상하는 성인이나 수행자에게 미치지 못한다. 친한 데서 두려움이 생기고 가정생활에서 더러운 먼지가 낀다 그러니 친교도 없고 가정생활도 하지 않는다는 ..
2011.07.24 -
몇번 절에 다녀 간 인연인데
몇번 절에 다녀 간 인연인데 몇번 절에 다녀 간 인연인데 오늘 와서는 친정은 교회를 다니시고 결혼 후 시댁은 성당을 다니시는 바람에 서로 맞지 않는 무엇이 있어서 지금은 아무데도 안나갑니다 하는 부인이 왔다갔습니다 차 한잔 드리랴는 말에 조금 후에 시내서 모임이 있어서 괜찮다 하시며 내가..
2011.07.18 -
스님 나 보라고 이것을 써 놓으셨어요?
스님 나 보라고 이것을 써 놓으셨어요? 며칠전 주酒님을 숭배하는 불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석한 모 회사 회장 되시는 분이 스님 저희 집 가훈은 너나 잘해 입니다 혹시 언제 시간이 되시면 너나 잘해 라고 한점 써 주시죠 하신 것을 기억하고 마침 여름철이라 오늘 아침 부채를 펴고 '너나 잘해' 하고..
2011.07.09 -
오매일여(寤寐一如)
오매일여(寤寐一如) (1) ‘일여(一如)’는 ‘한결같다’는 뜻으로서 ‘여여(如如)’와 같은 말이다. “일여하다.” “여여하다”는 말은 바로 본래 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2) 본래 마음은 언제나 여여한 것이지만, 깨달아야 이 여여함이 확인된다. (3) 깨달음은 곧 분별에서 해탈하는 것이니, 분별에..
2011.07.04 -
천년의 침묵/위선환
화엄사 목어 목어 1 - 위선환 나무토막이었지만 껍질은 미리 벗겨두었고 다음에는 아랫배를 열어서 속살을 죄다 파낸 그 다음이니 거죽도 속도 없이 그저 빈 것을 구태여 나무토막이네 아니네 할 것 없다. 깍아서 주둥이와 눈깔과 지느러미와 비늘을 새기고 다음에는 푸르고 붉게 색을 입힌 그 다음이..
201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