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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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모이는 때 /선효스님
인연이 모이는 때 스스로 지은 업 저절로 없어지지 않아 ‘인연시절’ 살피는 여유와 지혜 필요하다. ‘인(因)’은 원인, 그리고 ‘연(緣)’은 조건을 말한다. 이 세상만사는 원인과 조건이 결합하여, 즉 인연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인연은 시도 때도 없이 모이는 것은 아니..
2009.03.30 -
삶과 죽음의 갈림/현각스님
삶과 죽음의 갈림 미국의 뉴헤이번 선원에서 법문이 끝난 후였다. 누군가가 “큰스님, 마음이 공함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꼭 생사의 고통을 거쳐야 합니까?” 하고 질문 했다. 큰스님께서는 말씀 하셨다 “너에게 묻겠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삶에서냐? 죽음에서냐?” “물론 삶에서 왔지요.” 제자가 ..
2009.03.25 -
서산대사의 오도송 / 청허 서산대사
서산대사의 오도송 / 청허 서산대사 머리는 희나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옛사람들이 이미 말해버렸네 이제 닭우는 소리 한 번 듣고서 대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쳤다네 홀연히 나를 발견하니 온갖 것이 나 아님이 없어라 천언만어의 보배로운 경전들이 본시 하나의 빈 종이 였었네 髮白心非白 古人曾漏洩 ..
2009.03.24 -
오직 할 뿐/현각스님
오직 할 뿐/현각스님 - 부처를 쏴라>에서 발췌 숭산 큰스님의 스승이었던 고봉(古峰) 선사(1890-1961)는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 중 한 분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스님들을 '게으르고 오만한 수좌(首座)하고 칭하며 이들을 가르치지 않은 걸로 유명했고, 기행과 예측불허한 행동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었다..
2009.03.23 -
"니? 여자 생겼제? "/성철선사
어느날 성철선사께서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며 공부하고 있던 혜국스님을 불렀습니다. 혜국스님은 열셋에 출가한, 일타스님의 상좌이며 설통說通을 하신 수행자로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누구의 명인데 거역하랴 싶어 당시 학생이었던 혜국스님은 학교 강의를 물린 채 당장에 백련암으로 달려갔다고 ..
2009.03.19 -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월호스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월호스님 공부가 걸어가면서도 걷는 줄 모르고 앉아도 앉는 줄 모르면, 이때 팔만사천 마군의 무리가 육근의 문 앞에 지키고 있다가 마음을 따라 들고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 <선가귀감 19> 주해(註解): 마군이란 생..
2009.03.17 -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 / 성전스님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 / 성전스님(남해 용문사 주지) 남쪽의 바다는 순하다. 그것은 마치 처녀같다. 할 말이 많지만 부끄러워 차마 말하지 못하는 처녀를 닮았다. 해가 지는 시간이면 이 처녀 같은 남쪽 바다의 말을 듣는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를 걸으면 바다는 작은 소리로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건..
2009.03.16 -
부 운 (浮 雲) /나옹화상
부 운 (浮 雲) 空手來 (공수래) 空手去 (공수거) 是人生 (시인생) 生從何處來 (생종하처래) 死向何處去 (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也去來亦如然 (생야거래역여연) 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 澹然不隨於..
2009.03.13 -
채울수 있는 지혜, 비우기(空作)/법정
▒ 채울수 있는 지혜, 비우기(空作) ▒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다. 그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서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한 생가 돌이켜, 선뜻 버리고 떠나는 일은 새로운 삶의 출발로 이어진다. 미련없이 자신을 떨치고 때가 되면..
2009.03.11 -
남자는 남자며 여자는 여자다 /무비스님
남자는 남자며 여자는 여자다 위는 하늘이며 아래는 땅이다. 남자는 남자며 여자는 여자로다. 목동이 목동을 만나서 대중들이 다 함께 라라리를 부르도다. 上是天兮下是地 男是男兮女是女 상시천혜하시지 남시남혜녀시녀 牧童撞着牧牛兒 大家齊唱囉囉哩 목동당착목우아 대가제창라라리 - 야보(冶父..
2009.03.10 -
철벽을 부수고 벽안을 열다/한암대원스님
공주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한암대원스님 <반야심경 주해> - 철벽을 부수고 벽안을 열다 중에서- 본래의 공의 차원에서 입각해서 악도 아니고 선도 아닌 것을 알게됨으로써 시비가 끝납니다. 다투지 않는 시비가 없는 차원으로 퍼뜩 돌이켜서 걸림 없이 쓸 수 있는 마음을 가리켜 '지혜로 묘용을 쓴..
2009.03.10 -
멋진 사람/해안대선사의 詩
멋진 사람 고요한 달밤에 거문고를 안고 오는 벗이나 단소를 손에 쥐고 오는 친구가 있다면 구태여 줄을 골라 곡조를 아니 들어도 좋다. 맑은 새벽에 외로이 앉아 향(香)을 사르고 산창(山窓)으로 스며드는 솔바람을 듣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불경을 아니 외워도 좋다. 봄 다 가는 날 떨어지는 꽃을 조문..
2009.03.09 -
다 행복하라/법정스님
다 행복하라 법정스님 며칠 동안 펑펑 눈이 쏟아져 길이 막힐 때 오도 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 갇혀 있을 때 나는 새삼스럽게 홀로 살아 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 자신이 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 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그 얼굴을 내밀 때 월백설백천지백(月白雪白天地白)의 그 ..
2009.03.06 -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법상스님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
2009.03.05 -
발신 숭산·수신 전두환, 장문의 편지 全文
발신 숭산·수신 전두환, 장문의 편지 全文 【서울=뉴시스】 전(全) 대통령께 올리는 글 전두환 대통령 귀하 귀의삼보하옵고 무상광음은 화살같이 흘러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된 듯하나이다. 그간 얼마나 나라와 민족을 위하기에 수고하시나이까. 항간에는 시비가 많습니다. 잘한다 못한다..
2009.03.04